예전에 읽다가 중지했던 책입니다. 이번에 다시 읽게 되었는데 불과 2년 만에 제 생각이 판이하게 바뀌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러시아가 도대체 왜 그랬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레드팀 전체가 가진 심상을 파악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더 나아가 인간 본성에서 비롯된 네이션과 내셔널리즘이 제국과 제국의 권위와 어떤 충돌을 일으키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러시아는 무엇이 되려 하는가 임명묵 프시케의숲 2023.11.20.
역시 리뷰에 힘을 주면 리뷰를 쓰지 못하게 되므로, 저의 한계를 인정하고 편하게 생각나는 대로 쓰겠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는 어떻게 국민국가Nation를 만들어 나갔는지에 대한 공통의 기억을 주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이견 있음). 일전에 쓴 바와 같이 네이션의 범주를 정하기 위해 네셔널리즘이 필요한데, 우리는 종족적 관점의 네셔널리즘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종족적 관점의 민족과 민족주의를 국민국가의 존재 근거로 삼고 있는 것이지요.
오랜 기간 단일화된 중앙집권 국가로서의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거대한 이웃의 흡수 압력으로부터 저항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역사적 경로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식민지의 강렬한 경험과 분단에서부터 비롯된 통일이라는 역사 과제가 부여된 상황에서, 종족적 관점의 국민국가 말고 다른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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