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잔소리 좀 하고 시작하자.
나는 전형적인 독자를 원하지 않는다.
한 주제에 대하여 같이 사고를 하고 고민할 사람을 필요로 하지
내 글을 읽고 의도를 추측하고 캐낸 뒤에
갑자기 그것을 댓글로
이런 식, "너 이거 때매 썼지?" 하는 이상한 탐정 지랄 놀이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거다.
그거 알면 뭐할래?
알면 내가 의도한 걸 하냐 마냐의 문제인데
씨발.
ㅎㅎ.
그리고 그런 건 비판적 사고만 갖췄다면 초딩도 찾아낸다.
그게 문제가 아니란다.
따라서 이 글도, 그러한 제안으로 읽고
니가 할 건지 말 건지를 생각하는 차원에서 접하도록 해라.
내 글 읽어서 주장과 근거를 찾고 이것의 진리를 따져서 뭐 할래?
진리를 따질려면 애초에 니가 진리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ㅉ.
게다가 귀납의 한계상, 연역의 한계상, 프레임의 한계상, 포지션의 문제상, 제대로된 기준을 갖추기란 힘들단다.
내가 댓글 쓰는 사람들 중에서,
내 글에 대해 아는 척 하는 새끼들 글 대부분 무시하는데, 그게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니가 맞다면 니가 맞는 이유를 밝혀라.
밑도끝도없이 싹 싸지르고 지랄 때리지 말고, 니가 어떤 기준에서 맞는지 니 스스로 설명하지 못하면,
너는 은근슬쩍 니 말이 맞다고 어리광 부리는거나 다를 바 없다.
더 분명하게 말하면, "내 말이 맞다고 해줘!!! 빨리!!!" 이런 상태에 해당한다. 내 대답은? 좆까라 이거지.
그래서 나는, 내 글을 보고 난 뒤, 별도로 자기 연구를 시작한 사람을 높게 평가하고
내 글을 다른 외부의 개념으로 명명하면서 덮어버리는 이상한 행동에 대해서 경멸을 한다.
결국 자기 반성적 구성의 문제다. 결국 이게 시작점이라면 자기에게 유익한 것을 하는 게 이득 아닌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아무튼 이렇게 시작하자.
논리학 책을 가끔 보면
개념
판단
추론
이런 순서로 설명이 되어있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내 생각에는 이 순서가 좀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아무리 편의상 그렇게 순서를 잡는 게 익숙하다 할지라도
인간의 머리속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순서로 잡으면,
내 생각인데
판단
추론
개념
이렇게 가는 게 적합하다
이유는 단순하다
개념을 설명해보라고 하면
문장 단위로 설명한다. 애초에 판단이 있었다는 얘기지.
그러면 판단부터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
그리고 판단부터 시작하고 나서 그것에서 개념화 작용이 일어난 것.
그리고 그 어떤 부호들을 압축시킨 것.
내 생각인데
이게 바로 개념이고. 이게 단어들이다.
단어의 탄생은 이렇게 나온다고 본다.
인지언어학에서는 문장에 대해서 뭐라고 하냐면
'발생하는 사건들이 존재하는 상태'라고 하는데
한마디로 사건들의 상태를 말한다. 또는 사물들의 상태라고 해도 되는데
이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 문장이라고 한다. 그러나 핵심은 관계에 있다. 이 인지언어학에서 '개념핵'이라는 말을 쓰는데, 이건 관계에 해당한다.
관계가 있다는 말은 참여자가 있다는 말이다. 즉 참여자가 얽힌 상태를 말하는 게 '상황'이고.
이 상황에 설정되는 것. 이렇게 표현하는 게 적당한데, 이런 것이 있다. 그것을 '배경'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장소, 시간, 환경 이걸 말한다. 관계가 있다고할 때 이것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내가 I love you라고 했다고 하자
그러면 이것은 '나 너 사랑해'라는 고백일 수도 있지만
상태라는 단어로 살펴보면, 내가 지금 그런 상태에 있다는 나의 상황(정신상황)을 노출하는 것이다.
즉 '나와 너'라는 참여자가 있다면,
이 둘의 관계를 설정했다는 얘기이고, 이와 관련된 배경이 있다는 말은, 내가 어디에서/언제/어떤 이유로(조건으로) 그렇게 되었는가? 하는 얘기가 있다.
근데 여기서 진짜 중요한 건
이 단어가 생성되는 현장이 어디냐는 거다.
내 머리 아닌가? 내 의식 속에서 벌어지는 작업 아닌가?
따라서 이것은 자기 의식에서 일어나는 문제이므로
이 순간 내 머리속에서 이런 단어단어들이 구성되는 현장이 있다.
즉
단어가 나오기 이전에
인간의 머리에서 작동되는 어떤 기구들이 있고 (비유컨대)
그것들이 계속 작동되면서 인간의 머리에서 언어를 생산해낸다.
그리고 그것들은 언어로 생긴 게 아니라서, 이것을 언어로서 접근하는 건 힘들고,
이 순간에는 소위 직관이라고 하는 것, 즉 '봄' '느껴봄' 이 '봄'이라는 표현에서 자주 나오는, 감각/지각의 활동을 통해서 이곳으로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접근을 하여 들어갔을 때
이것을 보다가 어떤 순간 어떤 것이 나오는가? 이 관계를 잡아내면
바로 그 어떤 순간(어떤 때에) 해당하는 것이, 계기가 될 것이고
바로 그것이
정말로 유일하게
신체 내에서 찾아낸 언어 스위치가 되는 거다.
내가 전에 썼던 글 중에서
목적어라는 것은, 주체가 행위한 것의 대상.
이런 것으로도 갈 수 있지만
또 다른 식으로는
내 시선이 밖으로 나갔을 때,
그것을 느낄 때,
바로 이 순간 목적어(라는 단어로 명명된)가 발생한다고 했다.
즉
"내 팔을 봐라"
라고 할 때, 나는 분명히 지금 '팔을' 이라는 것으로 '팔'을 목적어로 취급했는데,
이 때에 실제로 이것의 계기는 뭐냐?
그것은 시선의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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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글을 써줘야 분명히 와닿을 것 같은데
지금 내 글이 하나의 깔끔한 문장을 단위로 보여주고 있어도
실제로 내가 이것을 하나하나 타이핑 했다는 사실을 떠올려라.
그러면 실제로 어떤 순서에 의해서 쓰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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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로 가둬놓은 쪽에 해당하는
글을 가지고 예시를 보여주려 한다.
비트겐슈타인이 이런 얘길 했다고 하지.
"나는 문장마다 쉼표를 넣어서 읽으려고 한다"
이런 얘길 했다고 하지.
이 사람이 지금 하고자 했던 게, 지금 내가 하려는 것과 약간 유사한데가 있다.
문장은 완결된 하나의 문장처럼 독자에게 다가가지만
실제로 그것은 작성자가 쓰면서, 속으로 되풀이했던 것이기도 하고,
또한 하나하나 쓰면서,
하나의 의미에 대해서 머리속에서 고민하고, 하나하나 선택한 것이다.
손으로 표현하면, 내 계획에 따라 내가 하나하나 손으로 짚어서 여기다가 배열시킨 것이다.
다음을 보자.
[그리고
이렇게 글을 써줘야 분명히 와닿을 것 같은데]
이 문장은 실제로 어떻게 쓰였냐면 다음과 같은 순서를 밟았다.
그리고
(한 텀 쉬자)
이렇게 글을 써줘야
(이후 계획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하고 있고,
글'이라는 오브제를 떠올리면서,
여기에 내가 조작을 가한다는 느낌을 갖고서, 그에 합당한 표현(형태)가 무엇인지 잠깐 머리속에 물음을 던졌고
순간적으로 '쓴다'라는 표현이 잡혔다. 그래서 그걸 갖다 붙인다.)
분명히
(상태에 대해서)
와닿을 것 같은데
(어떤 것이 움직여서 내 쪽으로 온다는 이미지를 얼핏 갖고 있었다.)
위 설명들을 다시 조립을 해보자.
계기 --------------------> 표현
한 텀 쉬고, 그리고
계획-직접 보여주자 이렇게 글을 써줘야
어떻게? = 뭔가 보여주자 이렇게 글을 써줘야
그렇게 될 것이다 (추측)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다 (추측) 와닿을 것 같은데
다시 말해서
이것의 지시하는 게 뭐냐면
내 마음속에는 어떤 계기가 있다.
의지라고 부르든 뭐라고 하든 간에
어떤 마음의 충동이 있고, 그것을 갖고서 재빠르게 그것에 해당하는 것들,
또는 그것을 표현시킬 수 있는 것들
말그대로 의사표현의 목적을 달성시키는 유사표현들, 그게 뭔가를 내 스스로 잠깐 떠올린 뒤에, 이 단어들을 잡은 것이다.
나는 진짜 이렇게 글을 썼다
지금도 위의 샘플과 같은 방식으로 글을 쓴다.
다시 한번 더 예를 들자.
[나는 진짜 이렇게 글을 썼다
지금도 위의 샘플과 같은 방식으로 글을 쓴다.]
이 문장을 내가 쓴대로 끊어보면
나는 진짜/ 이렇게/ 글을 썼다
지금도/ 위의 샘플과 같은/ 방식으로 글을/ 쓴다.
나는 이런 식으로 끊었는데
여기에는 단어단어가 주가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소위 '틀'이라고 하는, 추상적 층위에 해당하는 부분이 더 먼저 잡힌다.
즉,
일단 주체로서, 참여자로서 누구냐?
그게 '나' 라는 것에 해당하고
'이런 식' 이라는 것은,
어떤 방법, 을 지시하는 것인데,
한마디로 이 표현은 '방법'이라는 것에 큰 차원에 해당하는 것이다.
즉 내가 단어를 쓸 때에는, 항상 그 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