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말을 할 때
언제나 그 안에 전제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말을 할 때 벌어지는 \'인지과정\'이다.
달리 말해서, \'생각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는 것은, 이 발견된 \'인지과정\'을 명시해놓는 작업에 해당한다.
그런데 여기에 어떤 자기 의견을 추가하려거나
그렇게 되버리면, 이건 삼천포로 간다는 것이다.
왜냐?
이미 지금 인지과정을 거치고 있으면서
자기가 인지과정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실 제대로 설명하려면, 지금 자기가 겪고 있는 걸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 그리고 그걸 정리하면 된다.
뭘 별도로 할 필요가 없고, 잘 관찰했다가, 어떤 패턴이 있는지를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 왜 주의/망각 이런 것들이 자꾸 제기되는가?
이게 실제로 인간이 매번 하게 되는 패턴 아닌가?
내가 지금 이 글을 쓸 때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지는 일일이 셀 수가 없다.
내가 전에 쓴 글도 그렇다.
\'목적어\'라는 것은, 언어상으로 정의하면 \'주체의 행위의 대상이 되는 것\' 이렇게 정의가 되어있지만
계기로서 보면, 어떤 주체의 시선이 밖으로 나갔음을 느낄 때, 거기에 닿은 것\'
그것이 목적어가 된다.
왜?
[내가 \'글을\' 쓴다고 해보자.]
이 문장에 \'글을\'이라고 표시한 것을 보자. 이것이 목적어다. \'-를\'이라는 것은, 내게서 시선이 밖으로 나간것을 느껴야만 나오는 것이다.
내가 \'주\'이고, 글이 \'객\'인 것이다.
이것은 이후 정리를 어떻게 했는지는 관계없고
내 머리속에 이 구별이 일어나고 있다면
나는 그것을 그대로 정리하면 되는 일이다. 내가 뭘 할 필요가 없고, 나는 일어나는 것 자체를 정리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후 정신승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으면, 본인이 별도로 명령어를 심어놓는 것이다. (이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리해서
누군가가 생각 과정 자체에 대해서 글을 쓰고 있으면
그를 조심해야 한다.
왜냐?
그는 생각 자체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자기가 생각할 때 생각이 그러하다는 걸 말하려 하기 때문이다.
진짜 인지과정을 보여주는 건, 지금 글을 쓰면서도 일어나는, 그 과정을 보여줘야 되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