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많은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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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닉네임은 돈많은 백수이나 실제로는 매일 털리고 야근하는 직장인.

읽기 시작한지 좀 되었는데, 한참을 읽는중인 책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와인에 관한 책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 황헌 이다.
오늘 읽은 챕터는 "디켄팅은 왜?" 이다.
사실 오늘 저녁때도 칠레 까쇼를 디켄팅해서 먹었다.
누구는 싼 와인은 디켄팅을 굳이 할 필요없다 라고 하는데... 어쩌겠나 나 혼자 집에서 먹는 건데 ㅎㅎ
오늘 먹은 와인은 몬테스 알파 20년산으로 이마트 와인장터에서 2만3천원에 주워온 와인이다.
20년산이라서 디켄팅을 했다.
방금 읽은 책에도 정확히 나와있다.
아직 숙성이 덜된 어린 와인, 특히 까쇼나 쉬라 같은 타닌과 바디감이 높은 와인은 디켄팅을 해서 열어주면 좋다고.
내가 저녁에 딱 디켄팅을 한 이유였고,
아주 명확하게, 디켄팅을 함으로서 더 맛있게 마셨다.
(디켄팅을 하고도 좀 기다려야 하는데 못참고 바로 마시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처음 마셨을때 보다 30분뒤에 마셨을 때가 더 맛있었다)
와린이라서 이렇게 읽어가며 실습? 도하는 과정이
정말 취미없이 집 회사만 반복하는 나에겐 아주 중요한 취미인 것 같다.
뭐 비유를 해보자면,
회사 생활에 있어서 디켄팅이 필요한 순간이 있는데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어쨌든 월급받고 하는 일이 항상 내가 잘하는 것만 하게 두질 않는다.
그러면 내 잠재력은 더 크지만, 숙성될때까지 기다릴 시간적 여유는 없고
이럴때 좀 고통스럽지만 디켄터에 들어갔다가 스월링도 좀 당하고
산화되면서 어느 순간 맛있게 열리게 되는 것같다.
사실 좀 있어 보이게 표현했지만
그냥 매일 갈리면서 일한단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