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콜 42 동료학습 네트워크의 장점과 한계.
에콜 42의 동료학습 방법론은 시간/비용/자원-효율적이고, 개개인의 이해와 성취가 구성원 개개인에게 효과적으로 전파/확산되며,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는 통일된 목표를 해결하려 시도하는 환경 하에서 집단 중 한 명의 성취가 집단 내에서 활발히 확산됨에 따라, 문제 해결 능력의 유능함과 효율, 속도라는 측면에서 참가자 집단이 (이론상으로는) 집단을 구성하는 모든 참가자 개개인의 가장 뛰어난 능력을 빌려 문제를 해결하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문제 해결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집단'을 대상으로 '시간/비용/자원 효율적으로' 교육을 진행시킬 수 있다는 것은, valley ai와 같이 참가자의 평균적인 성취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프로젝트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domain-specific한 문제 해결, 문제 해결 방법론과 같은 여러 가지 정보의 확산을 통해 구성원 개개인이 각자의 전문성을 다른 사람에게 학습시키고, 그렇게 공유된 정보를 토대로 구성원 개개인이 자신만의 강점과 접목시켜 새로운 정보를 생산하고, 생산된 새로운 정보가 다시 구성원에게로 공유되고... 이를 통해 조직 구성원의 평균적인 능력은 이론적으로 그 네트워크 하에서, 정보를 공유한 가장 뛰어난 사람의 수준으로 수렴하게 되는 효과를 창출하고, 이는 향후 생산되는 정보의 양적/질적 상승으로 이어진다.
어디까지나 이론상으로는 그렇다. 현실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한계를 가진다.
의도적이고 적절한 개입 없이는, 상위 위계(superordinate)의 지식이 확산되지 않는다.
문제를 제시하고, 문제를 풀 것을 요구할 때, 문제 해결 방법론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여기서 domain-specific한 지식을 사용해 문제를 푸는 스킬이 하위 위계의 지식이라면, 일반화된, 메타적인, 문제 해결 방법론을 고민하는 것이 상위 위계의 지식이다.
단순히 문제 풀이 스킬 / 문제 해결 방법론의 이분법적인 구분으로 이해될 수 있는 종류의 개념이 아니고, 이는 수학적 귀납법과 비슷한 원리로 끝없이 확장 가능하다. 문제 해결이라는 측면에서 예시를 들자면, 문제 풀이 스킬이라는 '방법', 문제 해결 '방법론', 문제 해결 '방법론에 대해 탐구하는 방법론', 메타-문제 해결 방법론에 대해 탐구하는 방법론 - 지식, 메타-지식, 메타-메타 지식, 메타-메타-메타 지식과 같은 방식으로 끊임없이 확장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앞서 말했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를 풀 때 그 끝없이 확장되는 메타-개념에 대해 인지하기는 커녕 메타적인 방법론에 관해 의식적으로 이해하려 시도하지도 않고, 그 방법론을 개선하는 방식은 지극히 경험적이고 무의식적인 차원에 머무른다는 것이다.
투자 지식을 알려줬다? 투자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른다.
투자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스스로 투자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을 탐구할 줄 모른다.
다른 말로 말하자면, 문제를 푸는 방법(예시 : DCF, 재무제표 읽기, 경제지표 읽기 어쩌구 저쩌구)을 알려주면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론을 모를 것이요, 문제해결 방법론(투자전략)을 알려주면, 문제해결 방법론을 탐구하는 방법(투자철학)을 모를 것이다.
가르쳐준 지식의 한 단계 상위 위계에 있는 문제에 대해 고찰하는 태도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결여되어 있다. 이는, 많은 사람을 불러모았다고 하더라도, 그 중에서 문제 해결 방법론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고 고민하고 그 정보를 전파시키고자 하는 사람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트워크 효과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네트워크의 노드의 개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하는데, '방법론 발전'이라는 목표를 공유하는 네트워크의 노드 숫자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방법론의 발전에 네트워크 효과의 위력이 작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약하자면, 문제의 해결과 그 방법론, 탐구 방법론으로 이어지는 상/하위 위계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집단 내에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원리에 대해 탐구하고 그것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네트워크 효과가 끼칠 수 있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리고 그 최악의 결과로는 - 참가자는 스스로가 배웠던 '죽은 지식'을 기계적으로 사용할 뿐,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을 연구하고 탐색하거나 자신만의 방법을 정립하고 새로운 문제와 패러다임의 변화 맞춰 자신의 기술과 방법론을 적응/개발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문제 풀이 스킬만 배운 사람은 자신이 배우지 않은 스킬이 필요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일반화된 문제 해결 방법 /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을 토대로 새로운 문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