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 26.04] Bach - Goldberg Variations, BWV 988

[Track 26.04] Bach - Goldberg Variations, BWV 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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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
2026.01.25조회수 6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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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수│명동대성당 음악회 -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 (J.S.Bach, Goldberg Variations)


음악을 이론적으로 알고 있으면 다양한 곡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을 텐데, 아쉽게도 감상의 범위가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정도에 머물곤 한다. 특히 클래식은 작곡가의 의도를 바로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누가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좁은 감상 범위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곡 중 하나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라고 생각한다. 이 곡이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많은 이유도 아마 비교적 직관적으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클래식을 다루며 바흐나 골드베르크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다소 식상할 수 있지만, 좋아하는 곡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면 언젠가는 마주할 곡이라 한 번 얘기해 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곡에 달린 '골드베르크'라는 이름은 바흐 사후에 붙여진 것이다. 악보 표지에는 '2단 건반 하프시코드를 위한 다양한 변주가 포함된 아리아로 구성된 건반 연습곡'이라고만 적혀 있다. 전기 작가 포르켈에 따르면 러시아 대사 카이저링크 백작이 불면증을 달래기 위한 곡을 바흐에게 요청했고, 연주자인 골드베르크가 그를 위해 이 곡을 연주했다고 한다. 이 일화가 기록된 이후 작품에 '골드베르크'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 이야기가 사실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당시 골드베르크의 나이는 14세 정도였고, 주문 제작 작품에 흔히 들어가는 헌정 문구도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누군가를 재운다는 기능적인 목적을 고려했다기에 이 곡은 불필요하게 아름답고, 불필요하게 많은 감정을 다루고 있으며, 불필요하게 정교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스승 손민수에게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배우기 위해 악보를 가져갔을 때, 손민수는 한 문장 정도를 악보에 적어주고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곡은 영적 여정(Spiritual Journey)이라는 내용이었다.


왜 이 곡이 여정으로 읽히는지는 곡의 구조를 보면 알 수 있다. 곡은 아리아로 시작해서 여기서 파생되는 30개의 변주를 거친 후, 다시 아리아로 돌아오게 되어있다. 30개의 변주는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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