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독서 모임 후기)




"다정함이 인류를 살아남게 했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담은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원제: Survival of the Friendliest)를 독서 모임에서 함께 읽었다.
제목과 표지는 분명 가벼운 에세이 느낌이었다.
'다정함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치니 '다정함'의 정의부터 시작하는 본격적인 과학책이였다.
저자는 이 '다정함'을 '가축화'(domestication),
특히 '자가 가축화(self-domestication)'라는 개념과 연결 짓는다.
늑대가 인간 곁에서 개로 진화했듯,
인류 역시 스스로를 길들이며 공격성 대신 '다정함'을 선택한 개체가 생존에 유리했다는,
다소 대담한 과학적 가설이다.
처음에는 이 둘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도무지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말하는 다정함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다정함'보다는 '친화력'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문인 'Friendliest'도 그런 뉘앙스인 것 같았다.
독서 모임에서 나온 질문이었다.
"나에게 다정함이란 무엇인가?"
책에서 말하는 '친화력'이란 결국 생존을 위해 타인과 협력하는 능력이었다.
그렇다면 현대 사회에서 타인과 협력하고 살아남는 능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나는 그것이 "타인을 진심으로 인정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타인을 진심으로 인정할 수 있을까?
내가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일단은 긍정하자'이다.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든 일단은 긍정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진짜로 동의하라는 뜻이 아니다.
대화의 첫마디만이라도 긍정적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