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는 사기인가?
며칠전 고등학교 친구에게 톡이 왔다. 나는 이 친구를 지평이라 부른다. 이과를 거쳐 한의사를 하고 있으면서, 과학도 배운놈이, 지구평평설을 주장하는 이상한 친구다(장난이고 진심은 아니리라 믿는다).
지평이 이 친구는 가끔 나에게 연락을 한다. 그리고 안부는 묻지 않고, 자기가 믿지 않는 것을 나한테 묻는다.
공룡을 보며 진화설은 틀린게 아니냐고 반문하고(어디서 뭔갈 듣고 넘어간듯하다), 어떤 날은 뜬금없이 미국이 달에 간건 말이 안된다고 한다.
과학을 좀 오래 공부했거니와 내가 매번 성실히 맞장구 쳐준탓인지 잊을만 하면 이런 질문들을 던진다.
오늘은 기후변화는 정치인들이 해먹기 위한 사기아니냐고 물어본다. 전공이 전공인지라 진지하게 물어본다고 한다.
나는 진지하게 대답해줬다.
기후변화는 거짓말인가? 그러기 힘들다고 본다. 오히려 이런 질문은 날카롭다고 본다.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기후변화 정도는 어느정도 믿을만합니까?
수십년 뒤의 미래를 예측하기란 매우 힘들다. 특히나 기후와 같이 대기 유체의 움직임을 수십년 뒤까지 예측하는건 더욱이 어렵다. 아니 정확히 불가능하다.
말이 되겠는가? 아직도 미분방정식 형태의 유체역학 지배방정식에 대한 해를 못찾은 상황인데, 그걸 기반한 기후모델이 정확히 ...

물 산업과 관련한 비즈니스를 고민하던 중, 이 글을 읽게 되어 조심스레 문의드립니다. 가능하시다면 아래 질문에 대해 짧게라도 의견을 나눠주실 수 있을지 여쭙고 싶습니다.
1. 기후변화 아젠다에 ‘물 부족’ 이슈가 핵심적으로 포함된다고 보시는지요? (신재생에너지와 ESS처럼 업계에서 세트로 인식되는지 궁금합니다.)
2. 물 부족은 이미 진행되는 문제인지, 아니면 중·장기 리스크에 가까운것으로 보십니까?
3. 기후변화 아젠다는 (특히 물 부족)은 투자 관점에서 이미 충분히 반영된 변수라고 보시는지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짧은 코멘트라도 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먼저 좋은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투자 관점에서는 제 식견이 짧을 수 있으니 감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기후변화 자체가 지역적 특징이 뚜렷한 이슈다보니 단답형으로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에서 물부족은 사실상 이슈가 아닌데, 반도체 때문에 물 수습 관련된 이슈는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게 기후변화 관점까지 반영되어있는지는 불확실한데, 아직 그정도까지는 아닌듯합니다. 그런데 사하라 사막 인근 동네는 원래부터 물부족 이슈가 있었는데,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1번 문제로 가면 이슈가 되려면 돈많은 국가에서 이슈가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많은 국가에서 실질적인 기후변화 관련 피해는 산불, 태풍(혹은 허리케인), 홍수가 핵심으로 보입니다. 물부족은 약간 전세계 인류애 측면이 강한것 같습니다. 다만, 미국 서부 같이 애초에 물수급이 돈되는 곳은 지역적으로 이슈일 수 있을것 같습니다.

2번 대답 드리면,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그래도 하나 이야기 할 수 있는건 뭐든 극단적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증발량 증가로 인해 가뭄이 이슈가 되는 한편 대기중 수증기량의 증가로 극단적인 홍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가고있죠.
그런 관점으로 봐주시면 좋겠고, 중장기 리스크에 들어가긴 하는데 안타깝게도 메인에서는 벗어난 느낌입니다. 뭐 당장 급한게 최우선이니까요. 오히려 물부족이 가뭄 등이랑 연결지어 생각한다면 산불쪽이 더 크리티컬합니다. 국외는 산불에 대해 엄청 크게 생각하는데 아직 국내는 좀 덜 한 것 같습니다. 국내도 산불리스트는 여전히 존재하는데 직접 피해보다는 간접 피해에 대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강원도에 산불이 나서 중간 송전탑이 작동안한다면? 강원도에서 넘어오는 화력 발전 전기가 수도권으로 못넘어오는데 단순이 전기가 부족해~ 가 아니라 블랙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3번 대답들면 제가 이 부분은 많이 부족합니다. esg쪽에서 컨설팅이라도 하고 있다면 좋겠는데 ㅠ 그렇진않아서요.
적어도 국내에는 그렇게 많이 고려지는 않는듯합니다. 당장 매크로 대장 한국은행만 보더라도 나오는 보고서 내용을 보면 그 부분에 대한 관심도 부족하지만 기술인력도 부족해 보이는건 사실입니다.
정량화하고 기술, 공학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아직 투입되는 소스대비 아웃풋이 좋다고 보진않다고 시장은 판단하는것 같습니다.

상기 답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신 내용을 종합하자면 아래와 같이 이해하였습니다.
1. 기후변화는 실재하며, 전 세계적으로 진행중이다.
2. 기후변화라는 큰 카테고리에서 물 관련 아젠다는 현업에서 중장기 리스크로 바라보고 있다. 또한 비중이 크지 않다.
3. 물의 관점으로만 보면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변동성이 커지는 등 극단적으로 변해간다.
4. 투자관점으로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넵 맞습니다. 아! 예전에 월가아재님이 이야기해주셨던 운하관련된 이슈나 이런것 보면 투자자들은 고려하고있지 않나 싶긴합니다만.. 저도 금융권쪽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국내에서 지지부진한건지 아님 뒤에서 몰래하는건지... ㅎㅎ

아 추가로 물관리 관점에서는 또 기후보다는 수문학적인 관점에서 공학쪽과도 맞닿아있어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비가 오냐 안오냐 어느지역이 많이오고 적게 오냐 등은 기상/기후 영역이지만, 내린 비가 어디서 어떻게흐르고 어디서 관리하냐의 이슈는 또 수문학적인 관점이라 약간 맥락의 차이는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투자관점으로 볼 때 어떤 내러티브를 만들 것인지를 공유 드리자면.
[물에 관심을 가지게된 이유] // 몇 가지 기억의 종합
1. 미래를 예측한 갑부들이 물을 위해서 땅을 은밀히 매입하고 있다는 정보를 본 것. (출저 부정확)
2.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Water Business를 신설한 점.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라고 판단)
3.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라는 수처리 전문회사가 현재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사모펀드에서 구매한 점.
4. Valley AI Insight (전력 다음에 물이다.)
[투자 Narrative] // 순수한 망상
1. 기후 변화가 실제하며 물이 부족하다라는 인식이 생긴 각 나라들
2. 먼저 선점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물은 1차 관심을 받음.
3. 각 나라에서 댐을 짓는등의 자국보호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 진행
4. 워터 비즈니스 아젠다 올라오면서 투자의 중심 키워드가 된다.

1. 우리나라는 거의없지만 외국은 메인 강이 국가에 걸쳐있어 요 이슈는 기후변화랑 별개로 오랜 이슈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중국이랑 동남아시아가 있고, 이집트랑 어디가 이슈가 있는걸로 압니다
2. 국내 반도체 공장이야기 잠깐 했는데, 전력 이슈는 핫한데 아직 물관리 관련된건 뭔가 메인 주제에서 빠진느낌입니다. 용인시 반도체 대규모 공장짓는데 물공급 이슈가 제대로 다뤄지고 있나 모르겠네요. 그것때문인지 불확실하지만 제가 알기로 뜬금 대규모 댐 추가 계획이 국가차원에서 있던걸로 알고있습니다.
3. 기후변화 이전에도 미국서부 등 일부는 이미 물 비지니스가 상당하다고 들었습니다. 그 먹고살기 좋은 동네는 건조하기 마련이라 물공급하려면 산에서 내려오는 물 가지고 빡빡하게 장사한다고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4. 저는 기후변화 쪽에서 비지니스 관점을 하나 넣는다면, 장기적으로 동북부 캐나다 등 위도대가 높아 현재는 춥지만 살기 좋은 동네 부동산 관련 산업은 어떤가 싶습니다.
![[탄소중립 - 이것부터] 기후변화](https://i.namu.wiki/i/fp43xQfZm0qnV-gneetBOIG_6CQsJdQEVdKxXciR7_TtsFmVLmsJYdtUA1yW-4n4O4bOvfouy5377balPr6QHg.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