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연재] 7편 아토초 펄스로 마무리되는 여정






점점 더 짧은 펄스를 추구함에 따라 연구자들은 100경 분의 1초를 의미하는 아토초(attosecond) 수준에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원자와 분자 내 전자의 움직임을 연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줍니다.-Nobel Prize in Physics 2018 Award Ceremony Speech
'찰나의 빛으로 영상을 찍는 과학 이야기'의 마지막은 찰나 중의 찰나인 아토초 펄스 이야기입니다. 6편에서 다룬 2018년 노벨 물리학상 Award Ceremony 연설에 언급된 아토초 펄스는 "물질 내 전자 역학 연구를 위해 아토초 빛 펄스를 생성하는 실험적 방법"을 공로로 인정받아 피에르 아고스티니, 페렌츠 크라우스, 안 륄리에에게 2023년 노벨 물리학상이 수여됐습니다.

심장 박동 한 번은 100경(1,000,000,000,000,000,000) 아토초 동안 지속됩니다. 이는 우주가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흘러간 시간(초)과 같은 숫자입니다. 아토초는 전자의 세계, 즉 우리가 이제 탐구할 수 있게 된 세계의 시간 척도입니다. 1925년, 베르너 하이젠베르크(Werner Heisenberg)는 이 세계를 볼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아토초 빛 펄스 덕분에 이는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과제는 극도로 짧은 시간 척도였습니다. 이 장벽을 극복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렸습니다. 아토초 과학을 통해 우리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이 192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한 광전 효과의 시간 척도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들을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Nobel Prize in Physics 2023 Award Ceremony Speech
펨토초 레벨까지 인류는 다가섰지만 그보다 더 빠른 펄스를 만드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빛은 결국 전자기파, 파동이며 한 주기의 길이(=파장)보다 더 짧은 펄스를 만드는 것은 이론적으로 성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저번 시간에 살펴본 800 nm 파장의 레이저는 빛의 속도로 진행하기 때문에 '진동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800 nm 빛이 한 번 진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67 fs (펨토초) 입니다. 이보다 더 짧은 빛을 만드려면 애초에 이보다 훨씬 짧은 파장이 필요한 셈이지요. 800 nm 파장의 10분의 1, 80 nm (극자외선, EUV) 수준의 영역은 되어야 267 as (아토초) 영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런 극자외선을 만드는 것만 해도 엄청난 기술이 필요한데 이를 펄스 형태로 아토초 레벨까지 가는 것은 또 다른 기술이 필요한 셈입니다.
아주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조금 복잡하지만 기술의 토대는 4편에서 언급한 '비선형 광학'의 연장선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800 nm 빛을 비선형 결정에 강한 세기로 통과시키면 400 nm 빛이 탄생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효과의 수식에는 사실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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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진짜 어떻게 된거지 싶네요 ㄷㄷㄷ 분광학 하시는 선생님들 존경합니다.

저도 진짜로 분광학 찐으로 하시는 분들 (펨토초 레이저 만들어 쓰고 막...)은 존경합니다 ㅠㅠ

레이저 공진기는 뭔가 양자컴퓨터랑 유사한 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ㅋㅋ

맞습니다! 일부 양자컴퓨팅 기술은 같은 공진기 원리가 들어갑니다!!

물리하시는 분들 증에서도 바닥까지 파시는 분들이 참 고마워지는 것 같습니다. 에필로그가 기다려집니다. :)

물리하시는 분들이 저도 만나뵈면 참 딥...하다 느꼈습니다 ㅎㅎ 에필로그는 조금 더 투자와 관련된 내용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찰나의 순간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아토초의 시간개념은 정말 인간의 시각으로 인지하기가 힘드네요 ㅎㅎ

저도 잘 와닿진 않습니다 ㅠㅠ 펨토초까진 그래도 실험을 자주 해서 느낌이 오는데 아토초의 세계란 묘하네요!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려요!

1987년 기체에서 홀수 조화파가 생기고, 5차~30여 차까지 강도가 평탄하게 유지되는 게 출발점이라고 하셨는데, 왜 중간 구간만 갑자기 덜 약해지는지... 보통은 차수가 올라갈수록 약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은데, 그래프 모양이 달라지는 이유가 가장 궁금했어요.
신기하고 재밌는 광학 분야 연재글 쓰시느라고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정말 재밌었습니다. ^^

진짜 매 편 너무 날카롭고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여기서 중간 구간이 평탄해지는 이유는, 그 부분이 더 이상 기존 이론으로 설명되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기존의 단순한 설명만으로는 부족해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해진 것이죠.
그 새로운 관점에서는, 강한 레이저장이 원자에서 전자를 순간적으로 꺼내고, 그 전자가 레이저장에 의해 가속되었다가 다시 원자에 돌아와 재결합하면서 고조파를 낸다고 설명합니다.
이때 여러 고조파는 같은 재충돌 과정에서 전자가 서로 다른 에너지로 돌아오며 생긴 결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어떤 구간에서는 세기가 급격히 줄지 않고 비교적 평탄한 plateau가 나타납니다.
반대로, 전자가 레이저장 안에서 얻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최대 에너지에 도달하면 더 높은 차수는 만들기 어려워지고, 그 뒤부터는 세기가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조금이라도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번 읽어주시고 좋은 질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버튼 하나 누르면 나오는 레이저인데.
그안에 엄청난 기술이 들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자동차 원리 모르지만 쉽게 타듯이 모든 기술들은 다 그런 것 같습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