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과정에서의 절제적 우위




거장들의 가치투자 프로세스를 보면 경영진, 비즈니스 모델, 재무적 특성 등 좋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저는 대가들이 쓴 책을 읽을 때는 새로운 주식을 고르지 않는데요, 왠지 제가 똑똑해지고 시장을 이길 것만 같은 자기확신편향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거장들이 아무리 강조해도 우리가 듣지 않는 사실은 리서치 과정에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많은 거장들의 성과가 팩터로 상당부분 설명 가능하긴 하지만, 그 전략을 꾸준히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노력을 통해 근거를 쌓아야 합니다.
잘 알려진 전략들은 이미 논리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요약하면 경제적 훈풍이 불때, 성장 산업에서, 끝내주는 CEO와 재무제표를 가진 기업을 고르면 됩니다. 문제는 내 상대편에서 주식을 매매할 사람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겁니다. 초과수익을 얻으려면 그 사람들이 체계적으로 실수를 하고, 내가 그걸 포착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걸 위해 정보적, 분석적, 절제적 우위를 쌓아야 하는거죠.
이런 맥락에서 피상적인 투자전략까지만 아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기술주를 보면 낙관론자들은 본인들이 "호재를 과소평가하는 과도하게 보수적이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 투자자들"의 반대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비관론자들은 "내러티브에 매몰되어 과하게 비싼 주식을 매수하고, 과거의 성장추이를 함부로 외삽하는 투자자들"의 반대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죠. 말로는 누구나 그럴싸한 논리를 펼칠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근거가 현실에 부합한지의 여부가 성패를 가릅니다.
각 투자전략이 노리는 '상대방'의 특성

출처: Antti Ilmanen. (2016). Who is on the Other Side?. AQR
가치투자에서 주식을 고를때는 해당 주식의 저평가 상황을 유발한 원인을 찾아 투자논거를 구축해야 합니다. 영어로는 investment thesis라고 합니다. 아마추어 투자자들의 기업분석 글을 볼 때, 저는 이 ...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단순히 긍정/부정이 아니라 왜 저평가 상황을 유발하고 상대방이 무얼 간과했나 thesis 메모메모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홍대사금채취 파티원 모집 중 2/100)

너무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나와 거래하는 상대방이 이 주식을 왜 나와 반대로 매매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할 것. 가치투자에서 주식을 고를때는 해당 주식의 저평가 상황을 유발한 원인을 찾아 투자논거를 구축할 것. 거래상대방의 실수를 유발할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야 함.

늘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각 투자전략이 노리는 상대방'의 특성을 이렇게 표로 정리해서 볼 수도 있군요. 늘 그렇지만 오늘도 역시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목 좋은 곳에서 멋지게 차려입은 녀석들부터 제대로 공부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같은 홍대병 환자들이나 역발상 투자니 뭐니 하면서 소형주에서 사금 채취하는거고, 초심자들은 정보가 많은 빅테크나 미국 성장산업부터 알아보는게 순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홍대병 환자 입니다

근래 본 글중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아직 초심자 단계인 저에게 많은 울림을 주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