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투자자가 성장을 가치 창출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합니다. 매출이 30% 증가하고, 이익이 25% 늘어나며, 사용자 수가 두 배로 뛰면 시장은 내재 가치 또한 비례해서 상승할 것이라 믿으며 환호합니다. 하지만 성장과 가치 창출은 엄연히 별개의 개념입니다. 성장은 단순히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하여 규모를 키우는 행위일 수 있습니다. 가치는 오직 투입된 자본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때만 창출됩니다.
SNS(X) 등에서 지난 5년간 매출이 300% 성장했음에도 주가는 50% 하락한 기업을 두고 이를 역설적이라 부르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역설이 아닙니다. 만약 그 성장이 주주 가치 희석, 마진 축소, 공격적인 할인 정책, 또는 낮은 투하자본수익률(ROIC)을 대가로 얻은 것이라면, 기업의 외형은 커졌을지언정 주당 가치는 정체되거나 오히려 하락했을 가능성이 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