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 방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이 종종 최악의 채용 대상이 되는가

왜 그 방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이 종종 최악의 채용 대상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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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기업연구소
2026.04.12조회수 119회

왜 이사회는 계속 뻔한 CEO를 뽑고, 왜 그 선택은 계속 실패하는가


어떤 기업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이사회는 누구를 새 CEO로 선임해야 할까?


뻔한 답은 이렇다. 그 산업을 속속들이 아는 사람. 30년 경력의 베테랑. 이사회가 안도감을 느끼게 해주는 이력서를 가진 사람. 월스트리트가 박수를 보낼 만한 이름.


그 뻔한 답은, 거의 언제나 틀렸다.


이건 단순한 직감이 아니다. 유통업에서, 테크 업계에서, 결제 산업에서, 그리고 기업 실패의 역사 속 곳곳에서 반복되는 패턴이다.


서류상 가장 자격이 충분해 보이는 사람이, 실제로 문제를 고치는 데 가장 부적합한 사람인 경우가 허다하다.


그 이유를 한 번 이해하고 나면, 다시는 못 본 척할 수 없다.


Pulak Prasad는 그의 탁월한 저서 『다윈에게서 투자를 배우다(What I Learned from Darwin About Investing)』에서 우리에게 진화를 생각해 보라고 요청한다.


다윈은 특정 환경에 가장 완벽하게 적응한 종일수록, 역설적으로 가장 취약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나의 세계에 완벽히 적응했다는 것은, 다른 세계에는 완벽히 무방비 상태라는 뜻이다.

유통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30년에 걸쳐 배운 CEO, 그 업계의 리듬과 규칙과 불문율을 몸으로 익힌 사람은, 그 세계에 의해 빚어진 인간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안다.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다른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세상이 바뀌어도 예전 도구를 꺼내 든다. 그것만이 자신이 가진 유일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가져오는 것은 신선한 시각이 아니다. 아주 무거운 과거다.


왜 세상에서 가장 당연해 보이는 선택이 대개 완전한 재앙으로 끝나는 걸까?


당신이 만드는 초콜릿 케이크가 계속 타서 나온다고 상상해보자.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피자 셰프를 고용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얼핏 논리적으로 들린다. 어쨌든 그는 30년을 주방에서 보낸 사람이니까.


그런데 막상 그가 일을 시작하자, 케이크 반죽에 토마토 소스와 모차렐라를 집어넣는다. 그가 멍청해서가 아니다. 30년의 주방 경험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의 손이 그냥, 그렇게 알고 있는 것이다.

이 단순하고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는, 현대 경영사에서 벌어진 거의 모든 대형 기업 재앙의 정확한 줄거리다.


거대 기업이 돈을 잃기 시작하면, 이사회는 패닉에 빠진다. 업계를 둘러보며 찾을 수 있는 가장 훈장이 많은 셰프를 찾아낸다. 월스트리트는 크게 환호한다. 주가는 뛴다. 인간은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선택을 사랑한다.


그리고 몇 달 후, 그 예측 가능한 베테랑은 완전히 실패한다. 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다. 그의 재능이 전혀 다른 주방을 위한 레시피이기 때문이다.


그 반대편에서는, 한층 더 기묘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때로 이사회는 완전히 엉뚱한 선택을 한다. 해당 산업에서의 경험이 전무한 진짜 아웃사이더를. 월스트리트는 신음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우려 섞인 보고서를 써댄다. 그런데 모든 예상을 뒤엎고, 이 소위 무지한 아웃사이더가 회사 전체를 반전시킨다.


너무도 당연해 보이는 것이 거의 항상 통하지 않는다. 터무니없어 보이는 것이 자주 상황을 구해낸다.


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기업을 수학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을 멈추고 생물학으로 바라보기 시작해야 한다.

환호하는 군중의 위험

실제 피자 셰프들이 케이크를 구우려 했던 사례들을 살펴보자.

사례 연구 01

월스트리트는 환호했다. 그리고 울었다.

론 존슨, JC페니 — 2011년

JC페니는 위기에 처해 있었다. 매출은 하락하고 있었다. 이사회에는 영웅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들은 론 존슨을 영입했다. 애플 스토어를 무에서 유로 구축했고, 타깃을 세련되게 만들었으며, 당대 최고의 리테일 천재로 널리 인정받던 인물이었다. 발표가 나오자 JC페니의 주가는 하루 만에 24% 뛰었다.


존슨은 훌륭한 리테일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애플에서 직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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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질을 중시하며, 장기적 안목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비단 재테크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복리의 힘을 믿고, 그 원칙을 실천에 옮기는 곳입니다. 여기서는 깊이 있는 분석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지혜를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