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류가 밀려올 때, 모든 배는 승자처럼 보인다

"인간의 이해력은 일단 어떤 견해를 채택하고 나면, 그것을 뒷받침하고 확인해 줄 것들만을 끌어모은다." — 프랜시스 베이컨, 『신기관』(1620), 1권, 잠언 46
1919년, 젊은 카를 포퍼는 빈 출신의 심리학자 알프레트 아들러 밑에서 일하고 있었다.
아들러에게는 인간 행동에 관한 하나의 이론이 있었다. 열등감 콤플렉스라는 개념에 기반한 이론으로,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은 결국 어딘가에 숨어 있는 열등감을 극복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다는 주장이었다.
이론은 우아했고, 아들러는 이를 모든 것에 적용했다. 어느 날 포퍼는 딱히 아들러적으로 보이지 않는 아이의 사례를 가져왔다.
아들러는 그 아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열등감을 근거로 사례를 설명해 냈다. 조금 당황한 포퍼는 어떻게 그렇게 확신할 수 있냐고 물었다.
"수천 번의 경험이 있으니까요." 아들러가 말했다.
포퍼는 참지 못하고 받아쳤다. "그렇다면 이번 새 사례로 인해, 선생님의 경험은 천 번에서 천한 번이 되셨겠군요."
그 순간부터 무언가가 그를 불편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이론은 언제나 이겼다. 반증할 것 같아 보이는 사례를 포함해, 모든 사례가 이론을 확인해 줬다.
포퍼는 이론이 흡수하지 못하는 인간 행동을 단 하나도 떠올릴 수 없었다. 아들러의 추종자들에게 이것은 이론의 궁극적 확증처럼 느껴졌다. 끝없이 쏟아지는 확인 사례들이 곧 증거였다.
그러나 포퍼는 바로 그 사실이 이론의 치명적 약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가능한 관찰과 양립할 수 있는 이론은 아무것도 금지하지 않고, 아무것도 예측하지 않으며,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다.
포퍼는 이후 수십 년을 이것이 지식과 믿음, 과학과 유사과학을 가르는 핵심적 구분이라고 주장하는 데 바쳤다.
확인된 예측의 가치는 그 예측이 얼마나 쉽게 틀릴 수 있었느냐에서 나온다. 틀릴 수 없는 이론은 이론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투자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투자자로서 우리는 때로 같은 함정에 빠진다.
소매업체의 매출이 전체 소매 섹터가 좋았던 해에 올랐다. 은행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