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은 나에게 손에 꼽을만큼 특별한 한해다. 일년이 짧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길지도 않게 느껴지는데, 그 기간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오늘은 간단하게 있었던 일들을 회고하고, 내년의 큰 목표를 좀 다져보려고 한다.
2018년에 결혼하고 벌써 6년차 부부. 이제는 신혼이라 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기까지 시간이 매우 오래걸렸었다. 이유는 나에게 있었는데,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았고, 이런 경제상황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성공궤도에 오른다음에 낳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다. 그러나 마음과는 달리 세상은 생각보다 치열하게 살아야했고, 나는 그런 기준에 충족하지 못했다. 결국 더이상 미룰수 없을 만큼 미루다가 상의 끝에 아이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첫 만남.
그렇게 태어난 딸은 신기하게도 아내의 생일과 똑같은 2월 5일이다. 예정일은 2월 6일이었는데, 엄마와 커플생일이 하고 싶었는지 바로 전날 신호가 와서 산부인과로 달려갔다. 자연분만을 하려고 16시간 가까이 진통 했지만 결국 나오지 않아서 제왕절개... 아내가 괴로워하던걸 생각하면 요즘 의료기술도 좋은데 그냥 제왕절개를 바로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첫 눈 맞춤?
처음 3개월 동안은 거의 생활이 지옥에 가까웠다. 2~3시간마다 일어나서 수유를 해줘야했기에 잠을 거의 잘 수 없었다. 또 배앓이가 심한 편이어서 이유도 없이 3시간을 울어대는데, 듣는사람 입장에서는 괴로웠다. 관련 검색도 해보고 챗지피티한테도 물어가면서 분유도 여러번 바꾸고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시간이 약이었다. 3개월뒤에는 언제 그랬냐는듯 이유없이 우는것은 사라졌다.

조인성이냐고.. 실연 당했냐고..

울기 직전의 모습. 난 왜 이런 찡그린 표정이 더 사랑스러운지.
딸아이는 다행스럽게도 현재까지 매우 건강하게 커주었다. 요즘 새벽에 자꾸 깨서 잠을 못자긴 하는데.. 퇴근하고 문 열리자마자 소리지르며 반겨주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

처음 난간 잡고 혼자 일어선 날.


최근 찍은 사진.
올리고 싶은 사진은 많지만... 너무 딸바보처럼 보일까봐 최대한 절제했다.. ㅎㅎ 곧 2월 첫 돌 생일을 앞두고 있다. 경제적으로 원하는 만큼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결정했기에 처음엔 불안했지만. 지금은 절대 후회 안한다. 오히려 개인적으로 더 열심히 살게하는 동력이 되어주었고, 앞으로 함께할 미래를 생각만해도 행복하다.
아이를 위해 더 아빠다운 아빠가 되기위해서 내년도 열심히 살아야지 마음먹는다.
결혼을 하고,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충북 청주라는 지방의 낡은 집이 재개발지정구역으로 지정된지 거의 17~18년이 흘렀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역사가 있는 집인데. 최근에서야 겨우 사업에 속도가 붙어 올해 드디어 이주 절차를 시작했다. 이전까지만해도 부동산에 관심도 없던 나는 부랴부랴 관련 정보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덕분에 밸리에 들어오지도 못할만큼 이쪽에 시선이 집중되어 있었다. (사실 핑계다.)

철거 전. 드론으로 찍은 동네 전경

가운데가 우리집. 골목에 있어 배달을 시켜도 집을 못찾아서 매번 전화 왔었다는 슬픈 추억
그래도 티끌만큼 경제공부를 한 사람이다. 이사를 가더라도 수익을 보는 쪽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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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정말 귀엽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아내와 함께 삶의 낙입니다!

요즘 제 정체성을 지배하는 것이 '아이 아빠'다보니(곧 두돌되는 아들 아빱니다 ㅎ) 아빠 분들의 글에는 엄청 집중하고 감정이입하게 되네요. 따님 만나게 되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가족들의 편안한 보금자리를 찾으신 것도요. 내년에 밸리에서 함께 많은 성장 이루어냈으면 좋겠습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두돌 아들이라니..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데 지금 계시는 그곳은 또 완전 다른 세상이겠지요? ㅎㅎ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내년에는 정말 열심히 배우며 따라가겠습니다.

솔직한 후기 때문에 혼자 피식 몇번 웃었습니다. 아기가 너무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