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투자를 잘 할 수 있다는게, 정말 가능한 것일까?




사람들은 눈에 보이거나 손에 잡히는 것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의 어려움은 쉽게 인정하면서
비가시적이거나 무형의 능력들은 노력이나 열정으로 얼마든지 향상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우리의 '사고'와 '인지'에 관한 영역에서는 이러한 믿음이 더 팽배하다.
노력한다고 100m를 9초대에 주파한다거나 차은우 같은 외모를 가질 수 있을거라고는 언감생신 기대조차하지 않지만
투자에 있어서는 유명한 누군가의 아래 단계 정도는 한번쯤 꿈꾸는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랬다.
노력하면 '투자를 잘 할 수 있다' 라는 말은
노력해서 100m를 9초대에 주파하는 것에 더 가까울까
노력해서 달리기 기록을 향상 시켜가는 것에 더 가까울까
아니면 이를 꾸준히 하다보면 따라오는 살이 빠지는 것에 더 가까울까
전업을 시작할 때의 나는 내가 주식 투자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여덟 달 전업 생활을 해보니,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는 걸 깨달아가는 요즘이다.
나는 '누구나 투자를 잘 할 수 있다' 라는 명제를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100m를 9초대에 주파하는 것보단, 살을 빼는 것이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여지가 더 큰, 상대적인 가소성을 가진다.
투자의 본질이 후자에 더 가깝다고 한다면, 누구나 투자를 잘 할 수 있는 것이 맞는 것일까?
체중을 감량하고 유지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면 끝나는 일이 아니다.
본인의 대사량과 활동량과 섭식의 총량을 벗어나는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목표 체중을 달성하고 나서도 부가적인 노력(인풋)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가능하다 = 쉽다'가 절대 아니다.
잠재된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것에는 어쩌면 뼈를 깎는 것 이상의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
거기에 특정 방향으로의 의도적인 노력은
많은 경우 장점을 가지면 그에 반하는 단점을 동시에 갖게 되는 트레이드 오프(trade off) 관계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운동해도 순발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두꺼운 근육을 만들 순 없다.
주어진 과제의 '해결'을 우선시 편집증적인 리더가 동시에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꽉 찬 육각형으로 태어나지 않은 이상,
노력이란 많은 경우 육각형의 한쪽 모서리를 개발하는 동시에 반대쪽 모서리를 훼손하는 시도일 수 도 있다.
거기에 투자는 살을 빼는 것 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다.
투자 시장은 수 많은 사람의 셀 수 없이 많은 투자 철학과 전략이 '나'라는 개인과 부딪히는 정글이다.
묵, 찌, 빠 뿐만 아니라 뮥, 쯰, 뺘 등의 수 많은 변형 전략들까지 난립하는 전쟁터에서 모두를 이길 수 있는 전략 같은 건 없다.
육각형이 아니라 모서리의 갯수가 무한대로 발산하는 구형에 가까운 선택지들 속에서
내가 노력을 통해 발전시키는 것이 무엇을 잃게 만드는지 모른다면, 다른 ...




저도 isa계좌와 그렇지 않은 계좌를 각각 단기, 장기로 구별해서 투자하고 성과를 비교해보고 있습니다 ㅎㅎ 원칙을 바탕으로 시스템 세우기! 좋은 말씀 감사합니당

누구나 잘할 수는 있는데 모두가 잘할 수는 없죠 뭐

매우 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부족한 글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원칙의 중요성. 많이 배웠네요!

매번 제 글을 읽어 주시고, 따뜻한 격려와 분에 넘치는 칭찬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들이 조금이라도 아라리님께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9초대 100m 달리는 사람들이 꼭 아니더라도 10초대면 먹고 사는데 충분하지 않읗까 하는 희망섞인 바람을 말해봅니다 ㅎㅎ

맞습니다. 달리기를 할 줄 몰라도 된다가 주제에 가까운데, 생각의 흐름을 휘갈겼더니 논리가 점프해 버린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워렌 버핏이 투자를 잘하는 사람은 타고난 기질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기질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성자님 글처럼 원칙과 시스템을 갖추고 지켜나가는 환경을 만드는 게 투자를 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