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를 시작한 이후, 블로그에 글을 쓰는 빈도가 확연히 줄었다.
valley 블로그 글들 중에서 "혼자가 된 전업 투자자는 '했재'하고 싶은 욕구로 글을 쓴다"는 맥락의 글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그 말에 고개를 갸웃했지만, 스터디 참여 이후 글 작성이 뜸해진 내 블로그를 보니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지금와서 보니, 나 역시 어느정도는 블로그를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고 외치는 대나무 숲으로 사용해왔던 것 같다.
그동안 크게 2가지 정도 기록할만한 중요 포인트가 있었다.
1) 8월 중순까지만 해도 코스피보다 +15%는 더 높았었던 내 계좌의 수익률이 추석 이후로 코스피에 역전당했다.
흔히들 꼬리표가 달린 돈은 운용하기가 힘들다고 그러는데, 실제로 그랬다.
다른 의미의 꼬리표지만, 죽음으로 상속 받은 돈은 목숨값이란 생각에
원래도 보수적인 내 투자 방식보다도 더 보수적인 방식으로 투자를 집행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투자 금액은 늘어났지만 늘어난 투자 금액의 수익률은 사실상 0%였고,
YTD 수익률 +60%의 코스피에 계좌 수익률이 금방 따라잡혀 버렸다.
포트에 삼성전자가 있었으나 시장 전체 I.T 비중에 비해 포트 비중이 낮고, 중소형주 보유 비중이 높다보니
대형주 장세에서 지수만큼의 수익률을 낼 수 없었다.
시류와 떨어진 독립적인 투자는 시장이 안좋을 때는 시장보다 덜 깨지지만
시장이 좋을 때는 시장보다 덜 먹을 수 밖에 없는건데, 앞서는 순간이 있었다는 것이 용한게 아닌가 싶다.
2) 운이 좋게도 장이 좋아서 전업 투자를 선언한 첫해에 개인적인 이정표였던 년간 수익 1억을 달성했다.
우리 손가락의 갯수가 7개였다면 별 의미도 없었을 10진법 9자리 숫자가 뭐라고...
수익금이 9천만원대가 되고 목표했던 라운드 넘버 달성이 가까워지니
조급하고 초조한 마음에 달성을 조금이라도 앞당겨보려고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수익률을 까먹기도 했었다.
시장덕에 이를 얼떨결에 달성하게 되니 마음이 편해져서 좀 더 장기관점으로 시장을 조망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올해도 역시 원베거 종목이 나왔는데,
지속적으로 언급했었던 SK오션플랜트가 아니라(170% 수익에서 미끄러졌다) 플루언스 에너지(FLNC)였다.
8월에 작성한 글 '멍청함에 대한 반성과 다짐'
(https://blog.valley.town/@selfishmartyr/post/68a0dddeebcace05d0d84116)을 보면

'미국에서 FLNC를 대체할 ESS 플레이어가 없다'고 생각한 내 가설이 결국 맞았고,
AI로 인한 전력난과 맞물려 4월 저점에서 $3.46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최근 급등해서 $20을 넘겼다.
$3.7에서 물을 타서 평단을 $9로 만들었었는데 $9.5에서 물타기 물량을 정리하고, $20에서 물량을 모두 정리했다.
최악이었을 때는 -70%까지 갔던 투자를 결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