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40%에 시간외에서 매도 했던 웹툰(WBTN)은
본 장이 열리고 최고치 +97%를 찍고 +81%로 장을 마감했다. 상장 후 최대 거래량이다.

웹툰은 애초에 상장 때 공모를 많이 하지 않아서 유통 주식수가 적은데,
헤지 펀드들이 롱숏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런 영익 적자 기업들에 기계적으로 숏 비중을 늘리다 보니까
유동 주식 대비 숏을 과하게 쳐놓게 되어 이를 회수하는 숏스퀴즈가 터진 걸로 보인다.
<2025년 4월 23일에 작성한 웹툰 주식의 지배구조에 대한 글 참조>
https://blog.valley.town/@selfishmartyr/post/6809567f9e7b91c75fce61a1
2025년 3월과 7월의 통계를 보면 내부자+기관들의 보유 비중이 더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빨간색 박스)
숏 비중은 더 증가해서 전체 유동주식의 18%에 달함을 확인할 수 있다 (노란색 박스)

향후 전망은,
가격 상관 없이 숏을 상환해야 되기 때문에 주식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
-> 폭등한 가격 때문에 새롭게 매수를 진입할 주체(롱 플레이어)가 적어짐
-> 차익 실현 매도세가 우세
-> 높아진 가격에 새로운 솟 포지션 구축
-> Q3 실적 발표전까지 주가 조정기를 거치고
-> 내가 매도 했던 주가 수준으로 한번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
사후 분석과 예상은 짧게 한다.
그런 것 보다는, 단 몇 시간을 참지 못해서
원베거를 낼 수 있었던 상황에서 절반 밖에 수익을 건지지 못한 멍청함에 대한 반성이 더 길어야 한다.
중장기 전망과는 별개로, 이번 매도는 완전히 실패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80%까지 치솟은 이례적인 상황을 학습하는 것이 맞을까?'
를 차치하더라도, '전량 매도'를 결정한 내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1. 매수의 스코프와 매도의 스코프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 (feat. 생산과 컨트롤)
여러번 얘기하는 것 같지만, 나의 주식 매수 첫번째 기준은 '가격'이다.
회사의 주식이 버는 돈에 비해 충분히 싸거나
향후 성장성에 비해 충분히 싸거나
턴 어라운드 가능성에 비해 충분히 싸거나
기술적 요인들에 의해 과매도 되어 충분히 싸거나 등
싸다를 판단하는데에 고려되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지만, 핵심은 해당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가 '싸냐?'다
그리고 이 매수의 제1원칙은, 자연스럽게 매도에 영향을 미친다.
매수를 결정한 제 1원인이 '싼가' 이기 때문에,
해당 주식의 펀더멘탈 상승보다 더 급격한 가격의 상승이 나타나면,
주식이 더 이상 싸지 않아 보이게 되고, 매수 이유를 잃어버린 보유 주식은 매도 결정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스타크래프트의 유즈맵에 '생산과 컨트롤(생컨)'이라는 유즈맵이 있다.
원래 생산과 컨트롤이 모두 한플레이어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게임을
생산만 하는 플레이어와 컨트롤만 하는 플레이어로 나눠서 하게 된다.
그렇게 분업을 통해서 한 명이서 모든 걸 하는 것 보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인다.
매년 보유 종목에서 원베거 이상이 나오는 걸 보면, 내 매수의 스코프는 나쁘지 않다 생각한다.
생컨처럼 매수는 지금처럼 하되, 매도는 내가 하지 않는다면(내 권한을 뺏는다면)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2. 단기계좌와 장기계좌를 분리하자
나는 보통 포트에 열종목 정도를 가져가는 편인데,
이 중 네 다섯은 수익률이 시장에 비해 고만고만하고, 다른 네 다섯은 수익률이 시장보다 못하다.
시장을 월등히 압도하는 x베거 종목은 고작해야 한 둘 밖에 되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훌륭한 종목을 발굴해내는 성공률이 그다지 높은 것은 아니다.
시류와 시장을 역행해서, 혹은 시장에서 소외된 종목을 매수하기 때문에 그렇다.
나는 내 매수 방식이 좋다.
사람들이 몰리지 않은 종목들이라 주가의 하락에도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저점에서 중장기 관점으로 매수하니 매일의 뉴스를 체크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이벤트를 통한 단기적인 주가의 등락을 예상해 매수 매도를 통해서 수익률을 늘리는 것도 충분히 유의미하다 생각한다.
베타와 상관 없이 알파를 추구하는 연습과 훈련은 시드가 적을 때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바꿀 생각은 없다.
베타를 따라가는 건 나중에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매수 방식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수익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시장을 월등히 압도하는 이 한 두 종목들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심지어 엊그제에도 나는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계좌 수익률이 불만족스럽다.
적시에 타이밍을 노려서 매수 매도를 통해 주가의 주름을 펴서 먹는 것의 승률과 수익이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성장 궤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