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5장_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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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방향을 바꾸어서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몸을 도사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온 몸을 쭉 펴고 모든 애벌레의 눈동자를
똑바로 쳐다보았습니다.
그는 눈들이 각기 다 다르면서 그토록
아름다운 것에 놀랐고, 과거에 그것을 알아보지 못한
자신에 대해서 또한 놀랐습니다.
그는 애벌레 하나하나에게 속삭여 주었습니다.
"내가 꼭대기까지 갔었는데,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어."
거의 아무도 그의 말을 주의해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올라가는 일에만 몰두해 있었습니다.
한 애벌레가 말했습니다. "공연히 샘이 나서 그러는 거지.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지도 못하고서"
그러나 몇몇 애벌레는 그 소리에 충격을 받았고
그의 말을 좀 더 잘 들으려고 올라가던 걸음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그들 중 하나가 고뇌에 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게 사실이더라도 그런 말은 하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