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Code 잘 쓰면, AI 인재일까요




지난 다이제스트에 댓글을 남겨주신 분이 계셨는데요.
때마침 비슷한 질문을 최근 들어 자주 받게되어 이번 기회에 평소에 하던 생각을 좀 더 구체화하여 답을 드리고자 합니다.
cs전공 학부생 3학년에게 해주실 조언 있으신가요? 클로드 코드 엄청 쓰면서 외주 알바를 하면서 느낀 것은 금방 평준화가 될 것 같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Claude Code를 쓸 줄 안다, 그러면 AI talent냐?” “Codex를 잘 써요. 그리고 Codex 안에서 OMX를 걸어서 Hermes 에이전트랑 붙여서 저는 이렇게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그게 AI talent인가?”
AX 컨설팅 같은 것도 반 농담조로 “너네도 어차피 Claude Code 딸깍거릴 건데 무슨 이렇게 비싸게 달라고 그래, 싸게 해” 혹은 점점 AI 쓰는 분들이 많아지니깐 단가가 하락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결국 본인 기반(본인 사업, 본인 talent)가 있는 사람이 부스팅을 받는 구조이지, 클코를 잘쓴다 만으로 만들어진 edge는 금방 사라질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네요.
그러면 결국 T자형 인재라고 하죠. | < 에 해당하는 무언가를 해야 되는데 완전히 새로운 도메인(BIO, FInance ..etc)에서 다시 새로 시작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니깐 어지럽군요 후후
댓글 내용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실례가 되진 않겠죠?)
이와 비슷한 질문은 학부생 뿐만 아니라, 주니어나 커리어 전환을 고민하는 분들에게도 종종 받는데요.
IT 분야에서 AI 시대에 대한 불안이 점점 빠르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우선 답을 드리기 전에 제 상황을 간단히 설명할게요.
저는 현재 네이버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11년차의 30대 중반 개발자인데요.
저희 회사도 실리콘밸리 빅테크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AI 도구 도입에 진심이라, 전사적으로 빠르게 도입하고 사용을 강하게 독려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파일럿 운영때부터 참여해서 꽤 오래 써온 상태이고, 회사 규모가 있다 보니 본격 도입 후 사용 사례도 꽤 축적되고 있습니다.
물론 회사 전체에 비하면 제가 경험하거나 보고 들은 건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얻은 생각을 풀어보겠습니다.
제가 생각을 풀어내다 보면 단정적으로 결론지어서 가르치려드는것 마냥 읽힐 수도 있을거 같은데요.
저 또한 매번 부딪히고 틀리면서 가치관을 고쳐나가는 개발자임을 감안해주시고, 생각이 다르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먼저 관찰하신 내용에는 저 또한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AI 도구' 자체는 빠르게 평준화될 거예요.
개인의 프롬프트 잘 쓰는 법, 에이전트 조합법, 워크플로우 같은 것들이 성숙해짐에 따라서도 그렇고, Anthropic이나 OpenAI가 프론티어 모델 자체를 누가 사용하든 훌륭한 성능을 내도록 발전시킬 거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더 중요해지는 건 도구가 아니라 판단력입니다.
어떤 문제를 AI에 맡길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향이 적절한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판단하는 능력 같은 건 오히려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현장에서도 이런 흐름이 점점 또렷해지고 있고요.
저 또한 AI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의 결과물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걸 체감합니다.
코드를 리뷰할 때 보면, 같은 도구를 쥐여줘도 모든 걸 '위임'하거나 결과물을 '수용'적으로 사용하는 사람과 '비판'적으로 ...

안녕하세요. 우선 이렇게 장문으로 식견을 나눠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원하는 대학을 못간 이후 돈을 빨리 많이 벌어서 인정욕을 채우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사업들을 했었는데, 기술적 경쟁력이 적다보니 금방 edge가 사라졌습니다.(가령 대량 등록 온라인 커머스 운영 : 네이버 상품 수 만개에서 천개로 감축, AI 릴스 제작 -> 유튜브 정책 변경) 그런 과정 속에서 (쉽게 edge가 사라지지 않는)깊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머무는 것이 깊이를 만든다'라는 말씀이 크게 와닿습니다. 현재 여름방학 동안 인턴 생활을 해볼 랩실을 컨텍중에 있습니다. 6개월 이상 가는 장기 프로젝트를 해보라는 말씀도 굉장히 실용적인 조언이네요. 일기는 매주 1편씩 비공개로 쓰고 있습니다 ㅎㅎ
클코를 요술 램프처럼 쓰면서 살았는데 표층에 머물러있어서 그렇다는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CS 공부 및 흥미있는 분야 공부 깊게 해보겠습니다 ! 좋은 주말 되세요

좋게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은 비단 학부생 분들 뿐만 아니라, 회사 주니어 분들과도 대화해보면 걱정을 많이들 하고 계세요.
저 또한 걱정이 없는건 아니지만, 어떻게든 나의 중심을 잡고 잘 헤쳐나가면 괜찮을거라 생각해요.
밸리에서 강조하는 확률(=펀더멘탈 실력), 자금(=투입 시간), 절제(=비판적 사고)의 우위가 투자 뿐만 아니라 커리어에서도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투입 시간이 곧 자금이고, 시간으로 쌓은 실력이 확률을 높이고, 실력 기반의 비판적 사고가 절제의 우위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ㅎㅎㅎ
아이젠님이 스스로를 고민하시는것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앞으로 쌓아가실 커리어를 응원하겠습니다.

와 진짜 값진 이야기였습니다.. 멋진 인생 선배의 조언에 제가 다 감동을 받네요. 파이썬도 깔아본 적 없는 비개발자인 저에게도 도움되는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영감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높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을 많이 하게하는 글이네요...
항상 무엇을 깊게파야할까 라고 고민하는데.. 사실은 무엇이든 깊게파는게 중요한것같습니다.
무엇을 시작하든 처음에 기대했던것과는 많이 달라질거고.. 결국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파본사람은 그 여정자체를 보상으로 얻는것같습니다.
물론... 모든 케이스에서 그런다고는 확신할 수 없겠지만.. 신기하게도 주변에 무엇이든 깊게판사람은 결국 이루어냈습니다.

네, 저도 그런 분들을 보면 "이런 점들을 배워야겠다" 싶다가도, 확실히 쉽지 않더라구요.. ㅋㅋㅋ
하지만, 시도해보는것과 시도하지 않는것엔 무한배의 차이가 있다고 하니, 계속 헤쳐나가야겠죠.

저도 비개발자인데 현업 개발자 분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이렇게 쉽게 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입니다. 질문해주신 분께도 함께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밸리에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어른..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구절에 완전히 동감합니다.

읽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의합니다. 그저 맹목적으로 돈을 쫓아 유망한 분야로 옮기는 것은 악수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장점을 파악하고 Fit한 직무에서 업무의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의 지식과 역량을 쌓으면서 AI의 도움을 받거나 활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영원히 잘나가기만 하는 섹터는 없는 법이니까요. 말씀하신 요지에 동의합니다!

질문하신 분과 같은 cs 전공 학부생 3학년으로서, 도움이 많이 되는 조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근 1년 내 AI 관련 글 중에 너무 공감가는 글이라, 밸리에서 첫 댓글을 달아봅니다. 저도 학부를 CS 로 나왔고 LLM 모델이 유행하기 전 학부연구생으로 인공지능연구실에서 찍먹(?) 도 했었네요. 일반인이나 AI 도메인 없는 개발자보다는 조금 더 알 것 같다는 약간의 자신감은 있습니다.
저도 조단위 매출이 넘는 IT 플랫폼 회사에 재직하고 있고, 비록 개발자는 아니지만 DevOps 를 메인 직무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보다 잘 아시겠지만, LLM 의 영향은 IT 쪽에 매우 크고 꼭 개발에 한정된 것은 아니라 기존 Terraform 과 같이 IaC 로 인프라 관리하는 부분에서 상당히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본문과 같이 인프라 영역이면서 LLM 의 특성상 컴퓨터 전공 지식이 없으면 단 하나의 작은 코드 실수가 전체 서비스를 무너지게 하기 너무 쉽습니다.
오히려 격차를 너무 크게 벌리는 도구 라는점, AI 모델은 사실 표현의 도구라는 점에 큰 공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