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5년 1월 14일 회사 게시판에 쓴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엄….
이 글을 쓰기 전날 꿈을 꾸었습니다.
막 사람들이 황색 머리띠를 두른 채 성난 표정으로 싸우고
왠 정육점 주인 같은 덩치바보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닭꼬치처럼 사람을 꿰고 다니고
그 옆 수염바보는 고개를 빨간 스포츠카, 아니 빨간말을 타고 다니며 사람들을 기분 나쁘게 지긋이 내려다보더군요.
장면은 전환되어 빨간 옷을 입은 젊은 호랑이같은 놈이 저에게 칼을 내려치는 찰나!!
잠에서 깨었습니다.
본좌는 이것이 전생의 기억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기억이 왜 하필이면 예토전생을 10,000번은 하고도 남을 지금 이 시점에 떠올랐을까요?
아 안돼!
본좌가 살던 후한말 시대는 살기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은 동북아시아 최고의 IP가 되어 돈을 쭉쭉 빨아들이고 있지만
그 시절 백성의 삶은 도탄에 빠지고 각지에서 황건적이 출몰했으며
각지에서 영웅호걸이 뜻을 펼치기 위해 일어나 피가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이 각박한 시기에 본좌는 운좋게도 강동의 압구정동, 역세권 땅을 얻어 늙어 죽을 때까지 호의호식(好衣好食)할 줄 알았건만
옆 동네에 소문이 자자한 엄친아 손책이라는 초 S급 신인이 갑자기 이사와서 저를 두들겨 팰 줄은 꿈에서도 알지 못했습니다.
왠만한 쩌리였다면 코웃음치며 싸워봤겠지만 애초에
체급부터가 다른 넘사벽 엄친아라 쫄아서 동생 엄여를 보내 화친을 청해봤습니다만
안녕이란 그 말 끝나기도 전에 단칼에 목이 잘렸고 이에 자존심 상한 본좌도 칼을 빼들었습니다.
하지만 손책의 쾌진격에 본좌의 군세는 한여름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려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본좌는 죽어서 *신선이 되었다는 사실! (비록 쩌리지만)
*《진령위업도(眞靈位業圖)》에는 역사 인물이 도교의 신선으로 7단계로 나뉘어 기재되어 있는데,
제일 낮은 단계인 제 7위 중에 엄백호의 이름이 있습니다. 즉 엄백호는 죽어서 신선으로 섬겨진 것입니다.
보통 손책이 처리한 인물들은 악당 내지 심하면 희화화까지 되지만,
실제로는 민간에서 나름대로 인망이나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이 후 오랜세월동안 아침이슬로 만들던 고급 신선주를 홀짝이다가
한가한 삶에 싫증이 나서 봉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가득 핀 정든 내고향 6시 방향에 환생하기로 결심했으나
*좌자님이 네비에 실수로 동오를 동이로 잘못찍는 바람에 이 땅에서 이세계물을 찍으며 살고 있습니다.
좌자: 어이쿠! 잘못 찍었네?? 미안해 덕왕…
*좌자(左慈): 후한 말의 도인으로 아미산에서 <둔갑천서>를 얻어 살아있는 신선이 되었다.
성격이 지랄맞아 조조를 놀리고 도망감
아무튼
조용히 프리미엄 녹차 티백을 살포시 우려 마시며 생각해보니
역사가 반복되고 나라가 위급하니 옛사람들의 모습을 거울삼아 지금을 대비하라는 계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때마침 신년을 맞이했고 애독자 리퀘스트도 있었기에
그 시절 인물들에 대해 살펴보고 현대인들이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삼국지 인물분석>에 대해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이야기해볼 터이니 백성들은 마땅히 가슴에 품고 거울로 삼아주시길 바랍니다.
잠깐!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BGM 리스트를 들으면서 보면 감동이 배가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xPNcam64IY&list=PLnzxVsdtqervB-KJPtTQMjUaQcGc5kIqD&index=1
그럼 떠나 봅시다.
돈데기리기리 뽀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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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종 아니 나관중
항간에는 “삼국지를 10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상대하지 말라.”라는 말도 있는데
아마도 삼국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르침이 많고도 깊기 때문일 겁니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는 중국의 2세기말 ~ 3세기의 후한 말기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나관중 (羅貫中: Luo Guanzhong)
1330년 출생하여 1400년 사망한 동아시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삼국지연의>와 <수호전>이라는 초슈퍼베스트셀러를 2편이나 썼습니다.
지금이었으면 바로 노벨문학상?
원나라 말기 ~ 명나라 초기 사람으로서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에 재능이 있었으며
젊은 시절 잠시 관료를 하기도 했으나 이내 염증을 느낀 후부터는 집필에만 몰두합니다.
당대의 왕을 포함한 그 어떤 권력자보다도 이름을 알렸으며
영향력 또한 아득히 뛰어넘었습니다.
단순 역사적 사실에 서사를 주입하여 새로운 문학작품으로 탄생시키는 능력은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인류 탑티어로 칭송받습니다.
수많은 서브컬처를 찬생시켰으며 특히 KOEI의 삼국지 게임을 통해
문명과 더불어 많은 겜덕후들의 시간을 순삭시켰습니다.
지금도 이걸 보면 고향생각에 가슴이 뜁니다
삼국지의 등장인물들은 정말 다양하여 하나하나 분석하면 끝이 없겠으나
이 번 시간에는 대표적인 인물상으로 분류하고
각 인물상의 주요 특징과 행적, 의미 등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웅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자비로운 창업 군주
대표인물: 유비(劉備)
돗자리 짜던 아이가 황제가 되었소. 역시 자리가 사람을 만드오.
선정이유: 한실 부흥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끊임없이 노력했으며
인덕으로 인재를 모으고 백성을 다스렸습니다.대표행적: 조조에게 쫓겨 유포에게 의탁하기 위해 도망칠 때 따르던 백성들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며 지켜주었습니다. 그의 덕은 많은 부하들이 목숨을 바쳐 충성하는
이유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덕왕과 더불어덕의 심볼로 불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구해온 조운을 맞이하며 아이를 내동댕이치고 조운을 안아주었는데,
가족에게는 분노를 샀지만 신하들에게는 절대적 충성을 얻었습니다.
(덕분에 아이는 훗날 바보가 됩니다.)한계: 명분만을 찾으며 기회와 실리를 잃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의지했던 협력자가 없어졌을 때 판단력이 흐려지며
순식간에 공동체를 위험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릉전투에서 육손에 대패)
촉의 치킨들아 후라이드가 되어라! (오나라 일타강사들의 공통 주특기는 화계)
관우가 오나라의 여몽의 계략에 빠져 죽자,
분노한 유비는 신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나라를 정벌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준비 과정에서 장비마저 범강, 장달의 손에 의해 죽고
결국 이성을 완전히 잃은 유비는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일정을 당겼고
결국 육손이 이끄는 오나라 군에 의해 이릉정벌에서 화공으로 몰살당합니다.
(일정을 과도하게 당기는 게 이렇게나 위험합니다.)
이릉정벌은 단순히 촉나라의 세력을 약화시킨 데 그치지 않으며
뒤를 이을 차세대 장수들이 모두 전멸했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픕니다.
또한 후계자 양성에 실패하여 멸망의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유선아!!)
무능함의 대명사, 조자룡이 구해왔고 유비가 집어던진 아들 유선
의미: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구성원들의 신뢰와 존경을 얻는 리더십은 조직 성장의 핵심 동력입니다.
권력자, 혹은 경영자가 구성원을 지키기는 커녕 자신의 권력과 자리를 지키기에 급급하고
위급시에는 자신만의 이익을 챙기거나 먼저 도망간 사례는 차고도 넘치기에
유비 같은 인물형은 귀하고도 찾기 어려운 도시전설 같은 존재입니다.
2. 냉철한 현실 감각을 지닌 카리스마 회장님
대표인물: 조조(曹操)
내가 쓰레기를 버릴지언정 천하가 내 집앞에 버리게 하지 않겠다
선정이유: 능력 위주의 인재 등용, 냉정하고 기민한 대응, 실용적인 정책을 통해 위나라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대표행적: 자신보다 세력이 강한 원소와의 싸움에서 매우 냉정하고
기민한 판단과 인재기용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순욱, 가후, 전위, 허저 등 수많은 인재들을 골고루 등용하고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하였으며 의견을 적극 채용하였습니다.한계: 탁월한 능력자였지만 잔인하며 교활했으며 매우 의심이 많았습니다.
자신의 권력에 위협이 되는 존재는 즉시 숙청했으며 유능하고 공을 세운 부하들도
심기를 건드리면 용서치 않았습니다.
상대를 믿지 않았고 잔인했던 그의 성격은 결국 화타에게 두통을 치료 받다
그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오해하여 오히려 화타를 죽임으로써
병을 치료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죽게 만듭니다.
과업을 이루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일생을 함께 해온 순욱에겐게
빈도시락을 보내 자결을 하게 한 일화는 그의 냉정함과 잔혹함이 나타나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하! 놔! 진짜 어이가 없어서!!
조조가 보낸 세븐X레븐 빈도시락을 받고 빡쳐서 자결한 순욱
또한 상대를 베려하지 않고 조롱하는 것도 그의 인간성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장수(張繡)가 조조에게 항복했을 때 조조는 장제의 처인 추씨를 뺏었고,
이에 장제의 조카인 장수에게는 치욕적인 일이었고 결국 조조에게 앙심을 품었습니다.
(당연하죠 작은어머니를 뺏겼는데)
이에 조조는 장수를 죽이려는 계책을 세웠으나 (와 X새끼네요)
장수 밑에 있던 가후에 의해 비밀이 누설되어 오히려 습격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조조는 거의 죽을뻔했으나 조조의 호위장수 전위, 조조의 아들 조앙, 조카 조안민의
죽음 댓가로 겨우 목숨을 부지합니다.
조조는 아들과 조카보다 전위의 죽음에 더 슬퍼했으며
이로 인해 아내와 이혼하게 되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의미: 냉철한 상황 판단과 분석 능력, 효율적인 의사결정 능력은 조직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공정함과 자비로움을 함께 지니며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잔인한 리더쉽의 끝은 대부분 좋지 않습니다.
3. 명분에만 집착한 우유부단한 경영자
대표 인물: 원소(袁紹)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선정이유 : 삼국지 최대의 영토와 인재, 자원을 가지고 있었으나 오만했으며
인재를 귀하게 여기지 않고 홀대했으며 의견에 귀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남아있는 인재들의 의견을 모으지 못한 채 우유부단했기에
인재유출과 배신이 가속화되었으며 세력이 적은 조조에게 대패하여 멸망으로 이어집니다.
출신과 명분에 집착하고 인재를 제대로 쓸 줄 모르는 경영자의 대표적 사례가 되었습니다.대표행적: 후한 말 최고의 명문가 자손으로서 황건적 토벌에 큰 공을 세우고
반동탁연합의 맹주로서 슈퍼인싸였으나 정작 위기관리에는 형편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쩌리취급했던 조조에게 관도대전에서 대패한 후 사망하고
그의 자식들은 내분끝에 자멸하여 손쉽게 조조에게 멸망당합니다.
공손찬같은 보통의 적수에게는 능히 이길 수 있었으나 조조같은 능력자를 상대로는
전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금수저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한계: 겉멋에 취한 명문가의 후손이 리더쉽마저 없을 때 맞이하는 참혹한 최후
의미: 숟갈을 잘 물고 태어났다고 해서 귀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운좋게 좋은 집안에 태어났으면 사람을 귀히 여길 줄 알아야 하며,
사람을 귀히 여기면 그 능력을 적재적소에 쓸 줄 아는 용인술을 갖춰야 하며
인재들과 함께 비전을 논하고 함께 힘을 합쳐야 합니다.원소는 큰 조직을 이끄는 수장이 아무리 스스로 뛰어나도
비전과 리더쉽, 그리고 인재를 다루는 용별술이 없을 때
어느 수준까지는 오를 수 있으나 큰 위기가 닥쳤오면얼마나 빠르게 무너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인물입니다.
4. 당대 최고의 용맹함으로 정의롭지만 오만했던 무장
대표인물: 관우(關羽)
무릎은 꿇으라고 있는 것이다.
선정이유: 수많은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유비와의 의리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지만
오만했기에 스스로의 명줄을 재촉했습니다.대표행적: 여포, 장비와 더불어 SSS급 무장이었으며 유비와 떨어져 있던 시절에도
결코 조조에게 귀순하지 않고 끝까지 충성과 의무를 다했습니다조조가 자신을 한번 살려준 대가로 이 후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목숨을 살려주는
멋짐 폭발도 보여주었습니다.그러나 형주를 점령한 이후 관계 개선을 위해 찾아온 오나라의 사신들을 모욕주고
폭풍성장하고 있던 여몽을 우습게 여겨 결국 여몽의 계략에 의해 사로잡혀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한계: 만약 그가 형주로 찾아온 오나라의 사신에게 모욕을 주지 않고
외교를 통해 좋은 관계를 이어갔다면 자신도 장비도 죽지 않았을 것이며
이릉대전에서 촉나라의 군대와 장수들이 모두 전멸하지 않고 전력을 온전히 키워나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그 정도로 관우의 오만함은 촉의 국력을 깍아먹는 거대한 나비효과를 불러왔고
이 후 촉은 다시는 형주와 중원으로 진출할 수 없었습니다.그의 이율배반적인 모습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됩니다.
관우는 오나라의 사신이 가져온 선물을 집어던지며
어찌 사람과 짐승만도 못한 것이 인연을 맺을 수 있겠냐며 사람취급도 하지 않았지만
정작 조조에게 있던 시절, 조조가 적토마를 하사하자
얼굴을 살짝 붉힌 후 키를 받았고 심지어 조조를 떠날 때도 적토마는 타고 갔습니다.
조조오빠. 이건 우리 둘만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자.
의미: 뛰어난 능력과 책임감으로 맡은 임무를 완수하며, 조직에 대한 헌신과 충성을 다하는 인재는 매우 귀합니다.
하지만 오만함에 빠지면 오히려 매우 좋지 않은 결과가 증폭될 수 있기에
뛰어난 사람일 수록 사람들과 불필요한 분란을 만들 소지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만약 주변에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그 사람을 향한 원망의 목소리가 조금씩 커진다면
그는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갉아먹고 있는 것입니다.
TMI: 적토마는 관우가 죽은 후 적토마는 그를 사로잡았던
오나라의 마충이라는 인물에게 하사되지만 적토마는 관우를 그리워하며
먹이를 거부하다 죽었다는 슬픈 결말이 있습니다.
적토마가 따랐던 인물이 여포, 관우뿐이었던 것으로 볼 때, 적토마는 강한 남자를 좋아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5. 의협심으로 빛나지만 난폭했던 맹장
대표 인물: 장비(張飛)
매콤하게 맞아볼래?
선정 이유: 죽음을 불사하며 최선을 다해 싸웠으며 죽는날까지 유비에게 의리와 충성을 다하여 도원결의를 완수했습니다.
대표 행적: 의협심은 끝판왕이고 의외로 지략도 있습니다.
장판파에서는 조조의 대군을 홀로 막으며 뒤에서는 나무기둥을 엮어 흔들며
마치 대군이 매복하고 있는 것으로 간계를 꾸며 후퇴시키는 등 용맹함과 지략을 보여주었습니다.
익주에서는 계략으로 엄안을 사로잡아 귀순시키기도 했습니다.한계: 인자하고 덕이 높았던 큰형과 오만해도 아랫사람들과 우군이라 판단한 자에게는
잘 대했던 관우, 항상 공명정대했던 조운에 비해 대체로 무례하고 자기관리가 잘 되지 않았으며,
특히 부하들에게 매우 엄격하고 잔인하여 결국은 부하인 범강, 장달에게 목이 잘리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TMI : 무려 시화(詩畵)에도 능했다고 합니다.
사실 장비는 연의와 실제역사 사이에서 간극이 가장 큰 인물이기도 합니다.
관우와 더불어 만인지적 칭호로 명성이 자자했고 인간병기이자 용병에도 능했습니다.
실제로 위나라와의 싸움 시 위에서도 손꼽히는 명장 장합이 이끄는 군세를
한중에서 완전히 초토화시킨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정사에서는 장비가 술을 좋아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나관중. 꼭 그래야만 속이 시원했냐? (feat. 장비)
의미: 오늘날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용감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며,
팀워크를 중시하고 동료를 돕는 인재는 정말 찾아보기 힘듭니다.
장비 같은 인재가 덕과 공명정대함까지 갖춘다면 그보다 뛰어난 지도자는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잔인한 리더일수록 시작은 강렬하지만 끝은 어두울 것입니다.
6. 지략과 통찰력을 겸비한 천재 책략가
대표인물: 제갈량(諸葛亮)
환생 후 파티피플이 되기로 했소
선정이유: 뛰어난 지략으로 촉한 건국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으며, 수많은 전투에서 뛰어난 전략을 보여주었습니다
대표행적: 너무 유명한 인싸라 생략.
한계: 유비의 양아들 유봉과 관우가 위기에 처할 것을 예상했음에도 이들을 죽게 놔둘 정도로 소극적이었습니다.
후세의 사람들은 이미 제갈량이 자신의 입지에 방해가 될 만한 존재를 제거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도 평합니다.
또한 본인은 너무나 출중했지만 적절한 등용 및 관료들에 대한 견제와 균형책 마련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치 1등한테 왜 다 A+인데 한 과목이 A-냐며 욕하는 것과 같기도…)
여러번의 북벌에 좌절한 그는 환생 후 이세계에서 다시 태어나 뮤지션의 로드매니저가 되기로 했습니다. (Feat. 파티피플공명)의미: 세상엔 정말 비현실적인 천재들이 있긴 하더라구요.
중학교 시절 전체 1개 틀렸는데 분해하던 최모군이 떠오르네요.
위연이랑 마속, 이새끼들이 X나게 말을 안들어
TMI : 이세계에 전생한 내가 실은 빅데이터분석사였던 것에 대하여
제갈량은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능했습니다.
적벽대전에서 남동풍이 불어올 것을 예언한 그의 능력은
사실 오랜기간 그 지방의 날씨를 분석해서 얻은 빅데이터 분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늘날 모두가 제갈량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저도 데이터분석을 위한 초급 자격증을 하나 땄는데 앞으로 계속 공부해볼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제갈량이 되진 못하겠지만….크흑…ㅠ.ㅠ
제갈량은 자신의 저술인 《논제자(論諸子)》에서
인재를 살필 때 사람들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물론 그는 장완, 비의, 동윤, 강유처럼 능력에 있어서나 인격에 있어서나 모두 훌륭한 인재들을
더 중시하고자 했겠지만, 사람이 어느 면에서나 완벽하기를 바라기란 무리인 만큼
어느 한 쪽에 치우친 사람이라 해도 가능한 한 중용하고자 했습니다.
물론 마속이나 이엄처럼 만회를 요구할 수 없을 만큼 큰 실책을 저질렀을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었지만
위연과 양의 등을 등용한 면에서 볼 수 있듯이 능력은 있되 인격이 미달하는 사람이라도
요긴하게 쓰고자 노력했습니다.
덧붙이자면, 제갈량은 그 자신도 완벽한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이렇게 파촉 지역의 재능 있는 인재들은 앞다투어 나라를 위해 힘썼습니다. 다만 제갈량 자신이 이처럼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황호 같은 간신배의 출현을 막아내지 못했고 이는 북벌이 좌초되고 촉나라의 국력이 쇠퇴하는 계기가 됩니다.
우표에 기록된 도원결의와 제갈량의 멋진 포즈
7. 인내와 지략으로 결국 승리를 쟁취한 인내심 만랩 전략가
대표 인물: 사마의(司馬懿)
견디는 것은 행동하는 것보다 힘들단다 애송이
선정이유: 뛰어난 통찰력과 인내심으로 제갈량의 북벌을 막아냈으며,
후에 위나라의 권력을 장악했습니다.대표행적: 제갈량의 북벌에서 사마의는 매우 방어적인 자세로 인해 부하들의 원성을 샀으나 공성계를 간파하고 제갈량의 수제자인 마속이 참가한 가정 전투에서 대승했습니다.
대장군 조진이 죽고 그의 아들 *조상은 권력을 사유화하여 나라를 마음대로 주물렀습니다.
단 그는 사마의만은 매우 경계하여 항상 사마의를 감사히게 하였습니다.
TMI : *조상은 대장군 조진의 아들로서 어렸을 때부터 능력은 부족한데 권력욕이 많고
허세를 부리기 좋아하는 소인배였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오석산 (마약)을 빨아대던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나사빠진 재벌집 자식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떠올리게 합니다.
사마의는 지금 조상과 맞붙는다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그 때부터 매우 늙고 아픈 오늘 내일하는 치매노인 연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어느날 조상이 사마의에 대해 보고하라고 명하자 첩자는
사마의가 늙고 병들어 똥 오줌을 못가리고 죽을 날이 코 앞에 닥쳤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에 조상은 껄껄껄 웃으며 앓던 이가 빠진 듯 기분이 좋아졌고
그 날 이후 사마의에 대한 감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사마의는 세 아들과 조용히 세력을 키워 순식간에 조상세력을 다 잡아죽입니다.
한계: 사마의가 제갈량에 비해 뒤지는 것은 분명하기에 능력의 부족을 한계라고 말할 수 있겠으나
엄밀히 말하면 능력차이를 정확하게 아는 것도 능력입니다. 자신의 깜냥을 제대로 알지 못해
일을 벌이거나 인사를 추진해서 망한 케이스는 넘치도록 볼 수 있습니다.의미: 국가든 기업이든 그 시대에 맞춘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성장기 때는 도전적이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공격적 지도자가 필요하지만
성숙기에는 방어적인 지도자도 필요합니다.
성장기 때 방어적 전략을 취하면 경쟁에서 도태되며
성숙기 때 공격적 전략을 취하면 무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마의는 자신의 능력과 상대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여
자신보다 우수한 사람이 이끄는 세력에 적절하게 대응하여 성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마의가 추구한 전략에 매우 공감합니다.
(비록 게임에서는 배신을 밥먹듯 하지만…)
8. 굳건한 신념과 탁월한 능력, 그리고 충성심을 지닌 충신
대표 인물: 조운(趙雲)
뭐라구요? 아이가 혼자 있다구요?
믿고 맡기는 상산탁아소. 책임 등/하원 보장
선정이유: 뛰어난 무예와 용맹함으로 평생을 유비에게 헌신했으며,
수많은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돌보지 않고 충성했습니다. (장판파 단기필마, 강주 방어)
대표행적: 장판파 전투에서 단기필마로 아두(유비 아들인 유선의 아명)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릎쓰고 달렸습니다.
항상 바르게 행동하고 청렴했으며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촉나라 최고의 인재 중 한명이었습니다.
TMI: 228년, 제갈량이 출군하면서 야곡도(斜谷道)로 행군하겠다고 거짓 정보를 퍼뜨리자
위나라 대장군 조진이 대군을 보냈습니다. 제갈량은 조운과 등지에게 명해 이것을 막게 하고 자신은 기산을 공격했습니다.
조운과 등지의 군사들은 약하고 적의 군세는 강해 기곡(箕谷)에서 실리(失利)했으나 군사들을 거두어 굳게 지켰으므로
대패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군이 퇴각한 뒤 조운은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며 진군장군(鎭軍將軍)으로 강등되었습니다.
이때 제갈량이 말하기를,
가정(街亭)에서 군대가 퇴각할 때는 병졸과 장수들을 다시 서로 수습하지 못했는데
기곡(箕谷)의 군대가 퇴각할 때는 병졸과 장수들이 처음처럼 잃은 바가 없으니 어찌된 건가?"
이에 등지(鄧芝)가 대답했습니다.
"조운이 몸소 뒤를 끊고 군자(軍資)와 집물(什物)조차 함부로 버린 일이 거의 없으니 병장(兵將)들을 잃을 까닭이 없었습니다."
위나라의 대군이 쳐들어온 기산전투에서 중과부적으로 방어전을 통해 후퇴했을 때에도
질서정연히 후퇴하며 손실을 최소화했으나 조운은 제갈량에게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신이 재주가 없는데도 외람되게 과분한 자리를 차지하여 직접 모월을 잡고 삼군을 독려했으나,
능히 규율을 가르치지 못하고 법을 밝히지 못하고 일에 임해 두려워하여,
가정에서는 명을 어기는 허물을 범하고 기곡에서는 경계하지 못한 실책을 범했으니,
그 허물은 모두 신이 임무를 준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또한 유비가 관우의 죽음에 노하여 오나라로 쳐들어가고자 했을 때는
유일하게 조운만이 분노한 유비 앞에 나아가 안된다며 말렸습니다.
오늘날 CEO, 혹은 대통령 앞에서 안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한계: 깔 게 없음. 완벽한 장수
의미: 조직에 대한 강한 소속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인재 중의 인재입니다.
능력도 있는데 겸손하기까지 하면 그런 인재는 최선을 다해 지켜야 합니다.
우리 사회와 국가는 그런 인재를 지키고 있습니까?
9.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조직에 헌신하는 조력자
대표 인물: 노숙(魯肅)
돈은 좀 있지만, 노숙이 취미입니다
선정이유: 뛰어난 통찰력으로 손권에게 유비와의 동맹을 제안하고 유지하는 데 힘썼습니다.
(강동 경영 조언, 오-촉 동맹 유지 노력)대표행적: 이름은 노숙이지만 실은 부유한 집의 자손이었습니다.
베푸는 것을 좋아하여, 천하가 난세이니 가업을 그만두고 농토를 공개적으로 판매하여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고 지방의 명사들과 교분을 맺어 고향 사람들의 인망을 얻었습니다.어린 시절부터 난세를 예상하여 검술, 기마술, 궁술을 익혔으며 젊은이들을 구제하여 사병으로 모았습니다.
이런 노숙을 보며 가문의 어른들은 노씨 문이 대를 거듭하면서 쇠퇴했는데,
우리와는 기백이 다른 아이가 태어났다며 기뻐했습니다.
주유가 거소현의 장이었을 때, 일부러 노숙을 방문해 자금과 군량미 지원을 요청하자
노숙은 각각 쌀이 3000곡씩 있는 집의 2개의 창고 중 한쪽 창고를 개방하여 전부 주었습니다.노숙의 명성이 높아지자 원술의 요청에 의해 그의 부하가 되었지만 곧 원술의 사람됨이 모자라고 큰 일을 하기에 부족했기에 그로부터 도망쳐 주유를 통해 손권의 부하가 되었습니다. (노숙이 사관할 때 손책은 이미 죽은 뒤였습니다.)
주유가 죽은 이후 오나라의 중책을 맡아 촉나라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가 살아있을 때는 촉나라와 오나라는 싸움없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죽었을 때 손권은 크게 슬퍼했습니다.한계: 형주 영토에 대해 관우와 여러 차례 협상했지만 큰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역사가들은 제갈량과 관우에게 이용당한 나약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또한 온화한 성격이므로 강력한 군사적 리더쉽은 부족했습니다.의미: 비록 단점이 있지만 이는 노숙이라는 인물평에서 작은 점일 뿐입니다.
내정과 외교에 매우 뛰어났으며 조직을 안정화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오늘날 조직에 있어서 노숙 같은 인재는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조직을 안정시키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10. 뛰어난 언변과 외교술을 지닌 협상가
대표인물: 손건(孫乾) (원소와 유표, 남만과의 외교 담당)

저희 주군께서 사과상자에 선물을 담아 보내셨습니다.
선정이유: 유비 세력에서 외교를 담당한 일타 외교관으로서 불리한 관계에서도
동맹을 이끌어내는 등 크게 활약했습니다.대표행적: 원소 및 유표와 관계 구축 시도 시 많은 반대를 이겨내고 설득하여
동맹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유비가 관우, 장비에 대한 복수심으로 오나라를 정벌하기 위해
군을 일으켰을 때 남만으로 내려가 사마가를 설득하여 군을 이끌고 참전하게 하였습니다.한계: 외교적 능력이 출중했지만 효과적이지 않은 때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비가 조조를 떠나 원소에게 의탁했을 때 외교역할을 수행했지만
장기적 동맹관계를 구축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어찌 그게 손건만의 잘못이겠냐마는…)
또한 정치, 외교 분야에서는 활약했으나 군사적 재능은 부족했으며
세력 내에서의 발언권이 약해 의견을 내는 것보다는 유비의 지시를 따르는 데 머물렀습니다.의미: 조직 내 우수한 중간관리자 유형입니다.
위에서 내리는 명령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충성심 또한 강합니다.
협상력이 있어 조직간 협의사항도 능숙하게 처리합니다.
그러나 발언권이 약하기에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것은 꺼려합니다.
물론 조직이 번성하려면 중간관리자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습니다만
한편으로는 그런 사람만 있으면 그 이상으로는 갈 수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업무적 능력과 소통 능력의 양수겸장으로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힌 사람들과 원만하게
소통할 수 인재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어떻게든 살아남는, 그러면서도 미움받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탁월한 협상가일 가능성이 큽니다.
11. 똑똑하지만 오만했기에 비극적 운명을 맞이한 젊은 천재
대표 인물: 마속(馬謖)
맡겨만 주십시오. 등산의 목적은…
선정이유: 젊은 나이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