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死則買 必生則低 사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줍고자 하면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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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의덕왕
2025.04.25조회수 31회



사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줍고자 하면 살 것이다

From 책 <전설의 프로 트레이더 빅>



필사즉매 필생즉저.jpg

안녕하세요. 덕왕입니다.


글을 쓰는 오늘은 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슬비가 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왠지 따뜻한 파전에 막걸리가 생각납니다.


지난 주 하워드 막스의 메모를 소개해드렸습니다.

투자의 구루인 하워드 막스는 지금의 하락시기에 대해

‘마치 목욕물을 버리는데 아기까지 같이 딸려 버려지는 격’이라며

마땅히 아기를 건져 올릴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마치 모두가 공포에 질렸을 때 탐욕스러워야 하고,

모두가 탐욕스러울 때 무서워하라는 워렌 버핏의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아무리 투자구루의 말이라 해도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생각해봐야 합니다.


심법(心法)에는 진리가 있어도 투자의 방법론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구루들의 평가도 현재 바닥이라는 의견과 아직 지하실이 남았다는 의견으로

첨예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구루들의 의견을 참조하되

투자자로서 스스로 분석하여 결론을 내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투자자인 저는 현재가 바닥이 아닐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물론 저의 제한된 능력내에서 분석하고 사고한 결과이며

얼마든지 빗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빗나가도 괜찮습니다.

저의 원칙은 예상하되 대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투브나 블로그에 주식으로 돈 버는 100%의 방법이 있다며

홍보한다면100%의 확률로 거짓입니다.


세상에 그런 방법을 공유하는 사람은 없으며

그 어디에도 100% 확률로 돈을 버는 투자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이 마법공식을 찾아 헤맵니다.

저의 주린이 시절도 그러했고 하나를 발견하면 기대로 가득차서 배웠지만

아찔한 손실과 공포를 맛봤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법이 아니라 ‘심법’입니다.

이 것이야말로 모든 대가들이 강조하는 절대적 진리이며

오늘 소개할 글도 투자자의 마음가짐에 대한 것입니다.




빅터 스페란데오


얼마전 또 한 명의 투자구루께서 쓴 책을 읽었습니다.

<전설의 프로 트레이더 빅>이라는 두 권의 책이었습니다.




1,2권으로 되어 있음


많은 분들이 처음 들어보셨을 이름일텐데요, 사실 저도 얼마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분은 트레이더인데 그냥 차트를 보는 차티스트는 아닙니다.

기본적 분석부터 매크로, 정치, 경제까지 모든 것을 고려하며 또한 깊이가 있습니다.


제가 차트만 보고 하는 매매의 끝에는 남는 것이 없고

그 어떤 인간적 발전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그런 사람을 여러분께 소개할 리는 없습니다.


이 분은 18년간 단 한 해도 손실없이 연평균 72%라는 괴물 같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2008년 트레이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대단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의 매매 방법론을 다루지는 않습니다.


책을 읽어보시면 제가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게 되실 것이기 때문이며

빅터 스페란데오가 2권의 마지막에 가장 강조한 것도

기법이 아닌 마음가짐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4부의 제목은 트레이딩하는 마음이며

트레이더로서 가져야 하는 자세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요,

책을 읽어본 바, 트레이더를 투자자로 바꿔도 손색없다고 생각했기에 소개합니다.


다만 오늘의 글은 다른 글과는 달리 조금 특별한 형식을 취합니다.

평소와 같이 구루의 가르침을 적되, 저의 뼈아픈 경험까지 같이 적겠습니다.

그리고 글을 읽으시며 ‘진심으로’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시는

솔직한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빅터 스페란데오가 말하는 투자자의 마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책의 본문에서 ‘트레이더’라는 표현을 ‘투자자’로 바꿨음을 밝힙니다.



투자자로서의 자격


투자자로서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경험? 시장에 대한 감?

또는 분석 기법에 대한 완벽한 이해?

이 모두가 중요하지만 최고 수준의 전문 지식을 갖추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든 투자자로 성공하려면

투자자로서의 심리적 자질을 갖춰야 한다. 다시 말해 투자자에게 적합한 인격,

특정한 성격 유형, 사고방식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투자자로서 성공하려면 정신적 예리함이 필요하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명석한 두뇌만으로는 부족하며 인격이 중요하다.


인격이란 한 개인의 윤리적, 도덕적 세계관의 총합이다.

<웹스터사전>에는 인격에 대해 ‘한 인간의 특성을 나타내는 정신적, 윤리적 기질의 총체’라고 정의한다.

윤리는 인간의 행동과 선택의 바탕이 되는 가치체계다.


자신과 가족의 안위가 우선인가, 다른 모든 사람의 행복이 우선인가?

거짓보다 정직, 위선보다 솔직함, 태만보다 생산성을 선택하는가?

옳은 것과 그른 것, 정의와 연민, 이성과 감정적 변덕, 교만과 겸손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가? 이 선택과 결정의 과정은 직관적이고 설명하기 어렵지만

언제나 개인의 도덕성과 윤리관, 다시 말해 인격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


한편 성격은 무엇을 믿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행동하느냐다.

<웹스터사전>은 성격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1. 각 개인을 구별하는 특성의 총합

2. 개인의 행동적, 정서적 경향의 통합체

3. 개인의 고유한 기질, 태도, 습관의 조직체

4. 성향


여러분은 성공하는 투자자로서 필요한 인격과 성격을 지녔는가?

누구나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고 건강한 심리는 누구에게나 중요하지만

투자자에게는 훨씬 더 중요한 사인이다.

투자자는 실패를 합리화하거나 속이거나 감추거나 위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투자자의 삶에서는 현실이 곧 사실이다.


변호사가 재판에서 지면 판사가 편파적이었다며 합리화할 수 있고

환자가 사망하면 의사는 전력을 기울였지만 유감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이런 일이 발생해도 변호사와 의사는 돈을 번다.


그러나 투자자는 다르다. 투자의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손익 수치뿐이므로

투자자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없고 실패한 투자자는 보상을 받지 못한다.


투자자는 자신의 실패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지 않고,

자신의 결점을 사랑해달라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이 것이 투자의 본질이다.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면 투자자가 되는 것을 포기하라.


신경증적 투자자의 특징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않으면 투자자로서 성공할 수 없다.

특히 신경증적인 사람은 투자가 불가능하고 오래가지 못한다.


신경증적인 사람은 어려움이 있을 때 맞서기보다 피하려고 한다.

알코올 남용, 마약, 과식, 난잡한 성행위 등 잠깐 만족시키는 행동으로 회피한다.

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것이 도박의 전율에 탐닉하는 모습이다.

신경증적 투자자는 투자를 ‘고양감’의 도구로 이용한다.

이것이 충동적 행동의 기본 심리이며,

성공적인 투자자에게 필요한 건전한 심리와는 완벽하게 반대된다.


두 가지 성격 유형


신경증의 대척점에는 심리학자 카렌 호나이 (Karen Horney)가 말하길

‘진지하고, 혹은 가식이 없고, 감정적으로 진솔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감정과 일과 신념에 쏟아부을 수 있는’

유형이 있다.


상당히 심오하고 의미심장한 말이니 기억하기를 바란다.

투자뿐만 아니라 연인, 배우자, 가족, 자녀, 친구 등 특히 중요한 인간관계 등

삶의 모든 측면에서 더없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투자자의 성격적 특성은 무엇일까?

겉으로는 상반되어 보이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조용하고 수줍어하고 여럿이 있을 때 눈에 띄지 않으며,

다른 하나는 사교적이고 화려하고 잘 노는 괴짜 스타일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이 두형은 같다.

비록 겉으로는 다를지라도 새로운 사람과 사건에 잘 적응하며 매우 결단력 있고

매우 개인적이며 도움을 청하거나 부탁하는 일이 거의 없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물어보거나 예측가들의 견해에 귀를 기울일지 몰라도

결국은 자신의 결정에 따라 행동한다.

뼛속까지 정직해서 자신의 능력과 용기를 바탕으로 삶을 영위해 나간다.



이 부분에서 저는 반론을 제기하고 싶습니다. 도움을 청하거나 부탁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성공적 투자자로서의 자질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반대합니다.

또 한 명의 투자구루인 레이 달리오는 그의 저서 <원칙>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두려워말라고 했습니다.

저 역시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고 자신보다 우수한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부끄러운 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도움을 요청한 것에는 세 가지 조건이 붙습니다.

첫째, 그 도움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 것

두번째,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할 것

세번째, 도움을 받은 사항에 대해 알려고 노력할 것


부족하지만 저는 도움을 받을 때마다 그 사람이 시간과 노력을 내어줌에 감사하고

따뜻한 차라도 하나 대접하고 다음에는 도움을 덜 받을 수 있도록

그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고 마지막으로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의식적으로 그렇게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어릴 적의 저는 무지했고 오만하며 배려가 부족했고

받은 것이 당연하다고 느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주변의 신뢰을 잃고 따돌림받았으며

원인을 남들의 탓으로 돌리며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실패한 적이 없었기에 실패란 인생의 낙오자임을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채로 사회에 나온 제게는 운명처럼 시련과 좌절이 쓰나미처럼 닥쳤습니다.

갑자기 닥쳐온 폭풍우에 모나고 거칠었던 제 가시들이 거칠게 떨어져 나갔습니다.


가시가 뜯길 때마다 몸과 마음이 너무도 아팠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뒤를 돌아보니 그 동안의 제 자신이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제게는 두가지 선택지가 있었을 겁니다.

세상을 원망하고 자신안에 숨느냐, 아니면 세상안에서 살기 위해 나를 바꿀 것이냐


저는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며 글을 쓰고 있기에

제 결론은 마땅히 후자였겠지요.

바꾸고 싶다, 아니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비바람을 마주보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예전의 날카로움이 흐릿해지고 부드러움이 싹튼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침내 제 가시들은 거의 떨어져 나가 동그란 돌맹이가 된 순간이었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가시만 돋힌 성게같던 제가

변화와 아픔을 두려워하지 않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기꺼이 맞이하였기에

비로서 동그란 돌맹이가 되어 앞으로 굴러갈 준비가 된 것이었습니다.


그 날 일기에 ‘마침내 나는 과거와 작별했다.’고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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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의덕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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