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후추, 희토류 2/2

21세기 후추, 희토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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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의덕왕
2025.03.05조회수 16회

희토류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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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덕왕입니다.

희토류 두번째 시간입니다.

1편을 지나친 분은 이번 편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으니 꼭 보고 오세요.

2부를 출발하기에 앞서 희토류의 종류에 대해 다시 한번 기억하고 가겠습니다.

서울&평양경제보고서] 17종 희토류는 | 서울신문
희토류(Rare Earth)의 종류와 뜻


지난 시간까지는 희토류의 정의, 종류, 자원량과 생산량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희토류를 둘러싼 이슈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희토류의 가격



터븀이 가장 비싸고 그 다음이 디스프로슘,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순입니다.

희토류 산업 기초자료

테르븀은 1kg당 1,500불이 넘습니다. 우리돈으로 200만원이 넘네요.

물론 지금은 2025년이니까 시세가 바뀌었겠지만 테르븀이 가장 비싼 것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디스프로슘과 네오디뮴이 그 뒤를 잇습니다.


Substitution strategies for reducing the use of rare earths in wind  turbines - ScienceDirect

일단 2010년 말부터 주요 희토류의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왜 폭등했는지는 뒤에 다루겠습니다.



일단 요즘 가격은 ‘폭망’입니다.
공급은 많은데 수요가 많지 않습니다.
아니 전기차도 이렇게 많이 생산하는데 수요가 많지 않다니?
쉽게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중국의 공급이 그동안 엄청났다는 뜻입니다.


테르븀(Tb)은 희토류 중에서도 매장량이 적은 중희토류(HREE)에 속합니다.
중희토류는 원자 번호가 높고 무거운 희토류로, 매장량이 적어 '황금 자원'으로 평가받습니다.


테르븀은 특히 첨단 기술 응용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강한 자기 특성으로 인해 NdFeB 자석 생산에 사용되며,
이는 전기차 배터리나 영구자석 등 첨단 장비의 필수 소재입니다.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테르븀도 영구자석과 배터리의 필수였군요.


특히 테르븀의 대부분이 중국에 매장되어 있어,
중국의 공급 통제 정책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중국의 '희토관리조례' 시행으로 인해 공급이 더욱 제한되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주요 희토류 광물들은 2022년을 정점으로 하락세에 있습니다.


생산량 과잉공급이 해결되고 중국의 수요가 살아나야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만
현재와 같이 중국 내수가 계속 침체가 계속될 경우 당분간 가격상승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떠나간 2차전지 차트 같아라…


위의 표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네오디뮴의 가격도 2022년 상승했다가 하락했습니다.
한편 전세계 희토류의 가격은 2011년과 2022년 각각 가격 버블을 일으켰다가 하락한 것입니다.


두번의 가격 폭등이 있었으나 원인은 서로 다릅니다.
2011년에는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 열도 충돌로 인해
중국의 의도적인 수출제한으로 인한 가격폭등이었고


2021년부터의 폭등은 전기차, 스마트폰 등에서 수요가 폭증한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와 중국내 환경규제와 수출 쿼터제가 겹쳐 일어난 현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가격버블은 2022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왜 빠르게 하락했을까?
경영자든, 투자자든 왜라는 질문에 대한 탐색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 분석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분석의 깊이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수요가 감소해서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판매 증가율 둔화도 원인 중 하나가 되었을 수 있습니다.

‘케즘’(Chasm)이 발생했을 수도 있지요.
그런지 한번 볼까요?

케즘(Chasm) :원래 지질학 용어로, 지각 변동으로 인해 지층 사이에 생기는
깊은 틈이나 협곡을 의미합니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기술 수용 주기와 시장 확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요 단절이나 둔화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사용됩니다.


아래는 테슬라의 분기별 매출입니다.

Tesla Earnings: What To Look For From TSLA - The Globe and Mail

22년 4Q 이후 부터 매출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특성 상 미리 제조업체에 6개월 ~1년 전에 선주문을 합니다.
테슬라 정도의 회사라면 이미 어느 정도 매출 둔화를 예상했을 수 있겠지만…

어쨌든 확실하게 23년 1Q는 매출이 줄어들었고 이에 발주량도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테슬라 경영진이 23년부터 매출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면
이미 최소한 22년 2Q정도부터는 발주량을 줄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희토류 가격 역시 22년 2분기 이후 하락했습니다.
실제로 22년 2분기 이후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의 가격은 급락했습니다.
이 두 희토류는 전기차의 핵심인 모터의 영구자석을 만드는 원료입니다.


이 가설이 맞는지는 재무제표와 컨퍼런스콜 등을 확인하며 검증해야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렇게 자신만의 가설을 세워 논리적인 구조를 세우는 것만 해도
정말 좋은 공부가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격자틀 모형

우리는 참 많은 정보를 접하고 공부합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것들을 연관지어 생각하는 고차원의 인지능력은 높은 수준을 요구합니다.
제가 참 좋아했던 찰리 멍거옹께서는 격자틀 모형을 항상 강조했습니다.

어떤 것이든 깊게 알면 결국 그 것들이 연결지어
더욱 깊게 이해하고 값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 말이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말과도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2005년 6월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Connecting the dots”


이 연설에서 잡스가 말한 "점을 연결하라"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현재 시점에서는 우리 인생의 사건들이 어떻게 연결될지 알 수 없습니다

2. 과거를 돌이켜 볼 때에만 우리는 그 연결점들을 볼 수 있습니다.

3. 우리는 현재의 경험들이 미래에 어떻게든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4. 지금 당장은 의미 없어 보이는 경험이나 선택도 나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5. 인생의 모든 순간과 경험은 의미가 있으며,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연결될 것입니다.


잡스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대학 중퇴 후 수강한 서체 과목이
나중에 매킨토시 컴퓨터의 다양한 서체 개발에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현재의 선택과 경험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므로,
자신의 직감을 믿고 열정을 따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저는 잡스의 말을 제게 맞게 해석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것이든 관심이 있다면 의미있는 수준까지 파고들어야 한다.
그 의미있는 수준이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닌 그 분야에 대한 공부와 조사를 통해
기본 지식을 습득함은 물론 나아가서 그 지식을 통해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관심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 혹은 업데이트를 의미한다.

이렇게 관심분야에 대한 깊은 공부와 지속적 업데이트가 쌓이면
결국 그 하나하나가 쌓여 많은 점들이 되고 그 점들이 연결되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다.

찰리 멍거의 격자틀 모형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산업에 대해 공부하고 생각을 정리하여 글을 쓰는 작업도
나중에 점을 이어나가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즐겁게 하려고 합니다.


자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당장 희토류의 가격은 하락추세지만
결국 이 원소들은 향 후 거의 모든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요소인만큼 장기적으로는 점차 가격이 오를 것입니다.


다만 예전같이 폭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푸우가 혼자 깡패짓을 했었지만 이젠 친구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으니까요..

예전엔 더러워도 사야했었지만….

이제는 여러 친구들이 마쉬멜로를 굽고 있습니다.


원래 1985년까지는 미국이 세계 희토류 생산 1위였습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중국의 광산개발과 생산단가 싸움에서 밀렸고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파괴 등의 이유로 2000년 중반부터는 전량 수입하는 것으로 노선을 바꿨습니다.

그런데 2010년 이후 다시 생산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입니다.


여기에는 결정적 이유가 있었습니다.



센카쿠 열도



바이든 임기 초반, 센카쿠 열도서 中과 첫 충돌 가능성

일본명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들어보셨나요?

이 지역은 좀 복잡합니다.

1895년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중국의 혼란을 틈타 자국의 영토로 편입했습니다.
이 후 1971년부터 중국이 센카쿠 열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하기 시작했고
일본은 2012년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합니다.

이 지역은 옛부터 풍부한 어족자원과 해상교통로서 중요했으며
1968년 인근 해역에 대규모 석유 및 천연가스 매장가능성이 제기되었고
미중 갈등이 심해지고 사거리가 긴 미사일과 장거리 레이다 등 무기의 발달로 인해
더욱 지정학적으로 중요해졌습니다.

양쪽이 키보드 배틀만 벌이다
2004년 중국 민간 다오위다오 방위연합회 소속 회원 7명이 센카쿠 열도에 상륙해
일본에 체포된 후 이틀만에 추방되었습니다.

그래도 중국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010년 9월에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인 어선을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나포하여 중국인 선장을 구속했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하며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완전히 중단했습니다.
희토류 수출 중단 조치 후 단 3일 만에
일본은 GG를 치며 중국인 선장을 석방했습니다.


고멘나사이 ㅠㅠ


이 사건 이후 중국은 희토류 수출 쿼터를 40% 가까이 감소시켰고,
이로 인해 2011년말부터 국제 희토류 가격이 급등해 직전 가격의 16배까지 상승했던 것입니다.


일본과 미국, EU는 2012년 3월 중국의 희토류 수출규제를 WTO에 제소했으며
2014년 8월 WTO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가 협정 위반이라고 판결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력에 2015년 1월 중국은 희토류 수출 규제를 전면 철폐했습니다.
갑자기 풀린 규제에 가격은 폭락했고 중국 희토류 업계는 2014년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은 이 사건을 계기로 '희토류 탈중국'을 시도했습니다.



일본의 희토류 독립


2010년 센카쿠 열도 사건 이후
중국으로부터 탈덕해야함을 뼈저리게 느낀 일본은 다음과 같이
희토류 수입 다각화를 진행했습니다.


1. 해외 광산 투자 확대

   - 일본 정부는 제3국 희토류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투자했습니다.

   - 호주, 카자흐스탄, 인도, 베트남 등의 희토류 광산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 미얀마, 베트남에 희토류 정제 공장 투자를 통해 밸류체인을 구축했습니다.


2. 정책적 대응

   - 2021년 5월 '경제안전보장추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습니다.

   - 이 법을 통해 반도체, 희토류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물자의 공급망 강화를 추진했습니다.


3. 재활용 및 대체 기술 개발

   - 경제산업성 주도로 3R(Reduce, Replace, Recycling) 정책을 통해 희토류 재활용을 추진했습니다.

   - 희토류 대체 소재 개발에 총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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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의덕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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