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행동치료 21 왠지 모르게 삶이 공허한가요? 당신의 '인생 나침반'을 찾는 법 ACT 6




혹시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 없으신가요?
열심히 일해서 승진도 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차도 샀는데…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텅 빈 느낌. 분명 뭔가를 성취했는데, 행복은 잠시뿐이고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할 것 같은 불안감.
마치 끝없는 퀘스트를 깨는 게임 캐릭터처럼, 우리는 수많은 '목표'들을 달성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목표들이 가리키는 방향이 제각각이라면, 우리는 결국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길을 잃고 헤매게 될지 모릅니다.
오늘 이야기할 '가치'는 바로 이럴 때 필요한 '인생 나침반'과 같습니다. 목적지(목표)만 보고 달려가는 게 아니라, 내가 가고 싶은 방향 그 자체를 알려주는 도구죠.
많은 사람이 '가치'라고 하면 '정직', '성실' 같은 도덕적인 단어를 떠올립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여기서 말하는 가치는 그보다 훨씬 개인적이고 살아있는 개념입니다.
가장 쉬운 비유는 여행입니다.
목표: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에 도착하기
가치: '남쪽'을 향해 계속 나아가기
'부산 도착'이라는 목표는 언젠가 달성되고 끝이 납니다. 하지만 '남쪽으로 나아간다'는 가치는 끝이 없습니다. 부산에 도착해도, 제주도에 도착해도, 우리는 여전히 남쪽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죠.
가치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에 가깝습니다.
'성공'이라는 명사(목표)가 아니라, '창의적으로 일하고 동료들과 협력하며 나아가는 것'(가치)
'좋은 아빠'라는 명찰(목표)이 아니라, '아이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가치)
어떤가요? 가치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 내가 어떤 태도로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입니다.
"그냥 열심히 살면 되지, 방향이 뭐 그리 중요한가요?"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나침반은 우리 삶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옵니다.
'도망치는 삶'에서 '나아가는 삶'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안, 스트레스, 우울감 같은 '원치 않는 섬'에서 벗어나기 위해 평생을 허우적댑니다. 단지 그 섬에서 ...

너무 멋진 글입니다. 위와 같은 내용은 정신과 의사라면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있는 커리큘럼인가요? 아니면 개인의 성찰이 있는 부분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연재하고 있는 이 시리즈의 핵심적인 내용은 '수용전념치료(ACT)'라는 이론을 바탕으로 하며, 이는 모든 정신과 의사가 수련 과정에서 배우는 필수 커리큘럼이라기보다는 전문의가 된 후 추가적인 공부와 성찰이 필요한 분야에 가깝습니다. 정신과 수련 과정의 기본은 약물 치료와 고전적인 정신분석 이론의 이해입니다. 물론 정신분석은 '무의식'의 발견과 같이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놀라운 통찰을 주었지만, 저는 그것이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정신 문제를 다루기에는 다소 오래된 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보다 현대적이고 실질적인 접근 방식인 '수용전념치료'에 더 깊은 관심을 두고 따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그 과정에서 얻은 지식과 저의 개인적인 성찰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귀한 성찰을 어릴적부터 체화하고 살아갈 자제분들이 부럽습니다^^

칼럼 모아서 출판하면 베스트셀러 될 것 같아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달리기, 글쓰기를 좋아하는데 그 안에서도 항상 목표를 세우는 제 자신을 보면서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것에 너무 집착하는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는데, 이 글을 읽고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치와 목표, 그리고 나침반으로 삼아야 할 것... 오늘도 좋은 생각할 거리를 좋은 글로 써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넘 좋아요

오늘 글도 정말 하던 일을 멈추고 생각을 해보게 하는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