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하는 마음 - 홍진채




<프롤로그>
'가격'에 따라 거래를 일으키는 것이 투자자가 하는 일입니다. 투자자로서의 나는 남과 다른 성과를 내야 하겠지요. '수익'과 '초과수익'은 다릅니다. 남을 이기는 '초과수익'을 내야만 그만큼의 열정을 투입한 대가를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초과수익을 내기란 어마어마하게 어렵습니다.
<일신우일신, 언제나 처음처럼>
좋은 원칙은 '여러 번 반복했을 때' 좋은 결과를 내놓는 원칙입니다.
확실한 원칙은 매매 횟수를 가능한 한 줄이는 것입니다.
원칙이 없다면 인생이 우리에게 던지는 모든 상황을 마치 처음 경험하는 일처럼 대응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건, 실패하고 나서 무언가를 배워 다음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피드백 루프'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
<스토리텔링 집착>
복잡계에서의 다양한 패턴이 잘못된 패턴 학습으로 이어지고, 습관적인 반응은 잘못 인식된 패턴에 따른 무의미한 의사결정을 하도록 그대로 놔둡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그마한 이익에 서둘러 주식을 팔았다가 추가 상승을 보면서 후회하고, 손실을 빠르게 끊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다가 막대한 손실을 봅니다.
<사이클과 거짓 학습>
인간은 언제나 그럴싸한 이유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행동에 나섭니다. 결과가 좋으면 실력으로, 결과가 나쁘면 운으로 치부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인간은 원래 그렇게 생겨 먹었거든요.
<기록하기>
기억이란 그것을 되살릴 때마다 '회상하는 자신'이 만들어낸 '가상의 과거'입니다.
잘 보이는 백미러를 통해 시장을 보면 항상 쉬워 보이는 법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응시할 수밖에 없는 전면 유리는 항상 뿌옇기 마련입니다.
성공을 위한 확실한 원칙이 존재하기 어려운 복잡적응계에서는 확률론적으로 사고할 수밖에 없고, 확률론적 사고에서의 의사결정 과정은 확실하지 않은 가설들을 쌓아 올리다가 어느 순간 방아쇠를 당기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언제나 '틀릴 수 있음'을 전제해야 하고, '틀린 이후에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반증 가능성'
어떤 경로로 틀리건 간에, 반증 불가능한 형태의 시나리오를 제시했을 때보다 더 세밀하게 내가 틀린 이유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복잡적응계에서 좋은 원칙이란 '여러 번 시행했을 때'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원칙입니다.
<의사결정은 전날 하기>
'근시안적 손실 회피'가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손실을 자주 볼수록 위험 회피 성향이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주식은 장기적으로 볼수록 손해를 볼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원점에서 다시 고민하기>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여기서 더 사야 하나' 또는 '지금쯤 팔아야 하나'라는 두 가지 고민을 늘 하게 됩니다. 질문을 이런 식으로 하면 경로 의존성에 노출됩니다. '내가 이미 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하니까요.
'내가 현재 이 금액을 100%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면, 오늘 이 주식을 신규로 얼마나 매수할 것인가'
<겸손해지기>
원점에서 다시 고민하는 사고에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이렇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주식을 처음 발견해서 매수할까 말까를 고민할 때, 반대로 이렇게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내가 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지금쯤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주식을 신규로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기꺼이 팔아버릴 것인가, 아니면 무시하고 계속 가져갈 것인가?'
거래의 기본은 상대방의 생각을 읽는 것입니다.
겸손한 태도
인과관계에 겸허해지기(회의론), 미래 예측이 불확실하다는 사실 인정하기, 좋은 성과에 우쭐대지 않기 등
투자는 성과가 확연히 눈에 드러나는 행위
결과를 평가할 때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결과가 잘 나왔더라도 내가 잘한 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내가 무엇을 잘했는가에만 집착하는 일은, 모래성을 무너뜨린 마지막 모래알만을 유심히 관찰하며 붕괴의 이유를 찾는 일과 같습니다.
결과가 나쁘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일관성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감정 활용하기>
감정을 배제하면 의사결정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현문현답>
투자는 내가 나에게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질문이 잘못되면 답변도 잘못됩니다.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으로 '결정의 틀 짓기, 정보 수집하기, 결론에 도달하기, 경험으로부터 학습하기'라는 4단계를 제시합니다.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차근차근 던지다 보면, 대답하기 어려웠던 질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A 주식의 주가가 오를까?'라는 질문에는 대답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질문을 '주가는 EPS X PER인데, A 주식의 앞으로 1년간 EPS는 O% 증가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 전망이 실현됐을 경우 PER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식으로 바꾼다면 좀더 답변하기가 수월합니다.
<좋은 질문이란?>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대답할 수 있는 질문으로 바꾸어서 생각해본다면, 어쩌면 답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는 답을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가 될 것입니다.
답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찾을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고, 답이 유일하지 않다면 하나의 답을 찾았다고 해서 문제를 풀었다고 자만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가 나를 책임지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상태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나의 여유 자산은 얼마인지,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의 폭은 얼마인지, 언제까지 일할 수 있는지, 내년과 내후년 또는 은퇴 전까지 나의 재테크 수익률은 어느 정도이기를 바라는지, 투자에 투입할 시간과 열정은 얼마나 되는지, 투자자로서 다른 사람보다 나는 무엇을 더 잘할 수 있고 어떤 약점을 가지고 있는지...
<바닥이 어디입니까?>
투자를 시작할 때는 '내가 이 게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를 먼저 물어야 합니다. 즉, '얼마의 기간에 유의미한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가'에 대해 먼저 대답해야 합니다.
'나는 어떤 타임라인의 주가 변동을 예측하여 수익을 내고자 하는가' 또는 '내가 맞힐 수 있는 주가 변동의 타임라인은 어떤 단위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기업 실적의 변화와 그에 따른 주가 변동에 베팅하고자 한다면 ㅊ측정 단위는 최소한 3개월 이상이어야 할 것입니다.
<경기가 안 좋은데 주식 투자를 해도 되나요?>
다모다란은 "거시경제 예측을 기반으로 한느 투자 전략만큼 실적이 나쁜 전략도 찾기 어렵다"라고 평합니다.
주가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입니다.
코스톨라니는 이를 '돈+심리=추세'라고 아주 간명하게 표현했습니다.
<언제 사면 되나요?>
모든 행동 패턴은 '마켓 타이밍'을 추구하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마켓 타이밍이란 시장의 미세한 변곡점을 파악하여 짧게 치고 빠지기를 반복함으로써 돈을 벌고하 하는 기법을 의미합니다.
마켓 타이밍을 추구하는 전략은 초과수익을 내기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지배적입니다.
투자자와 투기꾼의 가장 뚜렷한 차이는 주가 흐름을 대하는 태도이다. 투기꾼의 최대 관심사는 주가 흐름을 예측해서 이익을 얻는 것이다. 투자자의 최대 관심사는 적정 주식을 적정 가격에 매수해서 보유하는 것이다.
투자자가 주가 흐름을 중시하는 이유는 주가가 낮으면 주식을 매수하고 주가가 높으면 매수를 보류하거나 매도하려는 목적이다.
편안함의 척도는 일단 다른 자산군에서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률에 주식이라는 '위험한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감내애햐 할 '프리미엄'이 적정간가.
문제는 단일한 값을 척도로 편한함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시장이 어떻게 될 것 같나요?>
미래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는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써야만 합니다.
시장이 오를지 내릴지는 모릅니다. 그렇다면 역으로, 시장이 일단 하락했다고 가정하고 왜 하락했는지를 물어봅시다. 다음으로는 시장이 일단 상승했다고 가정하고 왜 상승했는지를 물어봅시다. 딱히 대답이 떠오느지 않나요? 그럼 아직 경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