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게시글에서 유가에 대한 뷰를 정리해 봤습니다. 최근 유가는 금, 은, 구리 등 다른 원자재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수요 둔화와 비OPEC 국가의 증산, 제재국의 예상 밖의 공급 증가로 과잉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유가 국면에서 기업들이 CAPEX를 줄이면 중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원유는 수요, 공급 모두 비탄력적이어서 1~2%만 균형이 어긋나도 가격이 급등할 수 있습니다. 1998~1999년처럼 수요 공포와 공급 과잉이 겹친 뒤 감산과 투자 축소가 누적되며 슈퍼사이클로 전환된 사례도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업스트림 투자 역시 정점 이후 둔화 조짐을 보이며, 실질 기준으로는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필자는 지금을 공급 과잉의 말기이자 잠재적 공급 부족의 초입으로 보고 있으며, 저평가된 슈퍼메이저와 OXY를 유망 후보로 제시합니다.
OXY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재밌는 문구가 있습니다.
워런 버핏도 물린 주식, 워런 버핏보다 평단이 낮을 수 있는 주식
ㅋㅋ 버핏 어르신이 저보다 평단이 높다는 우월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유가 상승 시나리오에 유리한 구조
OXY는 유가 변동에 높은 민감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몸집을 줄여놔 유가 상승에 매우 유리한 기업입니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때 연간 현금 흐름이 약 2.6억 달러 변동된다고 언급될 정도로 유가 움직임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즉, 유가가 상승하면 이익이 증폭되는 구조로 제가 생각하는 시나리오에 매우 유리한 기업입니다. OXY는 매출의 대부분이 업스트림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반면 엑슨모빌이나 쉐브론은 정유 및 화(다운스트림) 부문이 있어, 유가가 오르면 원유 판매 이익은 늘지만 정유 및 화학 마진이 압박받아 이익 증가분이 희석되기 때문입니다.
OXY의 가장 큰 구조적 변화 중 하나는 OxyChem 매각으로, 2025년 1월에 버크셔 해서웨이가 OxyChem을 약 97억 달러에 인수하며 OXY는 이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거래가 OXY 불리한 거래라고 말하는 투자자도 있지만 저는 유리했던 거래라고 생각합니다. 매각 자금이 순현금 약 80억 달러이며 이중 약 65억 달러를 부채 감축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연간 이자비용을 3억 5,000만 달러 이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주주환원 프레임워크를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을 늘려 주주환원에 집중하고 고수익 단기 사이클에 집중하는 좋은 거래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