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발달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화자는 어린 아이 휴머노이드다. 화자를 아이로 설정한 이유는 미래 사회라는 배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고, 하고자 하는 얘기에 집중하기 위한 방법 아닐까? 인공지능이 의식을 가진 미래인데, 인공지능이 믿는 신에 관한 얘기는 없다. 신까지 나오면 너무 복잡해져서 단순화 시킨걸까?
책에서는 인간이 인공지능에 의존하고, 쾌락에 빠지고, 가상세계에서 살아가고, 멸종한다고. 휴머노이드라는 몸이 거추장스러우니, 인공지능은 의식만 있는 채로 인간의 다음 세대를 이어가는 걸로 나온다.
작가의 와이프는 글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데, 나는 읽으면서 계속 따지고 있다...-_ -
1) 왜 인공지능이 믿는 신은 안 나오지? 인공지능끼리 믿는 신이 달라서, 서로 막 싸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2) 원시림에 사는 부족 같은 사람들은 멸종 안하고 살아남을 것 같은데? 우리가 멸종위기 종을 보듯이, 인공지능이 남은 사람을 그렇게 보지 않을까?
3) 화자의 아버지가 정신병원에 가는 게 말이 되나? 화자를 만들만큼 똑똑한 사람은 사고/판단 체계가 딱딱 정해져 있을텐데, 갑자기 범인처럼 행동한다고? 개연성이 떨어지는데?
인공지능이 호모 사피엔스의 다음 세대를 이어간다는 얘기는 완전 동감한다. 처음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하다가.. 그 다음에는 반은 인간, 반은 인공지능인 개체가 되었다가.. 그 다음에는 아예 인공지능이 되지 않을까?
그리움은 좋았던 무언가를 향한 게 아니라, 그저 익숙한 무언가를 되찾고 싶은 마음일 수 있다."
"아이를 낳을 때 인간의 부모도 모두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다. 이타심으로 아이를 낳는다는 게 가능할까? 실은 다들 이미 존재하는 누군가를 위해 아이를 낳기로 결정하는 것이다."
" '나'라고 하는 것이 없을 수도 있다. 뇌마저도 누군가의 조종을 받는다거나 하면 더이상 예전의 '나'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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