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단편소설을 즐겨하진 않았기에 최은영 작가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이후로 읽은 첫 단편소설을 읽었다.
단편소설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차용해볼까 고민해봤는데,
장편소설처럼 모든 소설의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정리한 뒤 나의 생각을 적어두는 방식을 추구하기에는
너무 많은 내용을 담아야 하기에 후에 내가 다시 읽을 때의 가독성과 기록을 해야하는 편의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보통 문학평론가분들이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책을 읽고나면 항상 뜨거운 인두로 책의 내용을 나의 머리와 가슴에 기록한 듯한 느낌이 들곤한다.
그 뜨거움에 속아 기억이 혹은 새겨진 기록이 영원히 지속될 거라 매번 착각한다.
뜨거울수록 상대적인 차가움의 강도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잊은채.
어떻게 해야 소설의 내용을 요약하면서, 책을 읽으며 느꼈던 나의 감정을 동시에 붙들고 적어낼 수 있을까
그간 마땅한 해결책을 얻어내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른 뒤 차가워진 기억의 자국을 헤매이며 방황하거나
시간을 대량 소비하여 즉각적으로 뜨거움을 옮겨 적곤 했다.
불가능의 삼각정리처럼 시간, 소설 내용 요약, 느꼈던 감정의 열기는 공존하기엔 어렵다고 느껴졌다.
대부분의 선택지에서 나는 열기를 식힌채 남은 두가지를 선택하곤 했으나
그렇게 했을 때 기록을 남기지 못한채 죽어가는 기억이 많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고려해야 했던 변수에 '남겨질 기억'도 포함되었어야 했던 것이다.
이는 다시말해 소설 내용을 요약하지 않게 되면 다른 세 가지의 이점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나는 이 방법을 채택하기로 결정했고 그것이 문학평론가분들의 방식이다.
내일부터 가장 뜨거움이 남아있는 기록부터 적어나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