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바이백이 어떻게 실행될지 매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글을 올렸는데, 바이백 결과가 나왔습니다.
20~30년물 대상으로 20억 불 전액 시행했습니다.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이럴거면 7/24에는 왜 안했을까요? 7/24에는 너무 비싸서 바이백을 전혀 시행하지 않았다는 미국 재무부의 답변을 믿기 어려워졌습니다. 30년물 기준으로 미국 국채는 7/24보다 8/15가 훨씬 비쌌습니다. 약 0.3% 정도 차이나는데, 30년물 금리로 0.3% 차이는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닌데요. 대충 TLT ETF로 계산해보아도 20~30년물의 가격은 5% 이상 올랐습니다.

그럼 정말 장기채 가격은 핑계에 불과하고 7/24 바이백을 시행하지 않았던 진짜 이유는 트럼프의 당선가능성이 너무 높아졌기 때문이었을까요?
6/27 대선 토론 이후부터 트럼프와 바이든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7/8 지지율 격차가 피크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옐런은 7/10부터 바이백 한도를 채우지 않기 시작했죠. 7/14 트럼프가 총을 맞은 직후에는 트럼프가 이미 대통령 된 것 같은 분위기였고요. 결국 7/21 바이든이 해리스 지지를 표명하며 후보 사퇴를 발표했지만, 오바마 등은 아직 해리스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던 시점인 7/24 옐런은 바이백 0원을 실시했습니다.
옐런은 대선에 진심이고, 바이백은 대선을 위한 수단이라는 가설이 훨씬 더 힘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럼 옐런이 장기채 가격이 얼마든 장기채를 사주니까 장기채를 사야할까요?
글쎄요... 전 여전히 장기채는 너무 비싸고 옐런이 사준다고 지금 들어가봤자 더 먹을게 별로 없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장기채는 경기침체가 오면 가격이 오르는 자산인데 지금 옐런의 태도는 오히려 대선 전까지 경기침체를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옐런한테 장기채를 팔아넘긴 딜러들도 그 돈으로 주식을 살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달부터 연준이 양적완화를 시작한다면 연준이 직접 사주는 장기채를 사야할까요? 아니면 장기채를 연준에게 팔아넘긴 기관들이 사게 될 주식을 사야할까요? 저라면 주식을 사겠습니다.
그럼 진짜 이제 안심하고 주식을 사면 될까요? 와... 이거 진짜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9월에 시행하는 현금관리형 200억불은 개인적으로는 큰 의미가 있나 계속 의문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현금관리형 바이백은 단기채를 발행해서 매입한 돈으로 단기채를 사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6개월 전에 발행해서 만기가 6개월 남은 1년물을 새로 6개월물을 발행해서 갚는 것입니다(6개월물을 발행해서 3개월물을 갚고 3개월물을 발행해서 1년물을 갚고 이런 조정은 그냥 원래 매주 재무부 마음대로 발행할 수 있는 4주일물, 3개월물, 6개월물의 물량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현금관리형 바이백은 내가 1년 고정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았는데, 지금 시장금리가 많이 내려가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