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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미국의 이란 공격
V I R T U E K I N G덕왕의 지식한스푼

긴급, 미국의 이란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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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의덕왕
2025.06.22조회수 1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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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의덕왕
구독자 361명구독중 3명
이세계에 환생한 삼국지의 진정한 덕왕은 지혜와 덕을 베풀고자 오늘도 수련에 매진한다 투자자산운용사, 금융투자분석사 https://blog.naver.com/virtueking



미국의 이란 공격 - 문명의 기로에 선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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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덕왕입니다.


오늘은 우리 모두를 잠 못 이루게 한 충격적인 소식, 미국에 의한 이란 핵시설 폭격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중동의 지정학적 지형을 넘어, 인류 문명의 방향성을 묻는 거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주말 평온을 깨뜨려 죄송하지만, 지금 이 이야기를 함께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글을 읽고 오시면 더욱 좋습니다.)

https://blog.naver.com/virtueking/223899443268



1. 핵의 지진이 울린 새벽: 문명의 붉은 선을 넘다

6월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폭격에 이어, 6월 21일 오후 6시경 미국이 직접 B-2 스텔스 폭격기로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시설을 타격하며 상황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오후 6시 30분경 Truth Social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19년 5월 미국 뉴멕시코 화이트 샌즈 미사일 실험장에서 미 공군의 비(B)-2 스텔스 폭격기가 벙커 버스터 폭탄(GBU-57 MOP)을 투하하는 모습. 출처 유튜브 Ultimate Military Channel




이란의 포르도 핵농축시설은 산 하나를 통째로 파고들어가 지하 80~90미터 깊이에 숨겨진 곳입니다. 이곳을 폭격한 것은 이란의 레드라인을 넘어선 일이었습니다. 공격을 하더라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던 대다수의 전문가들을 비웃듯 공격은 전격적이었으며 순간적으로 실행되었습니다.


포르도 시설의 드라마틱한 발견 과정


포르도 핵시설의 발견 과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였습니다. 2002년부터 비밀리에 건설되기 시작한 이 시설은 2009년 9월, 버락 오바마, 고든 브라운, 니콜라 사르코지가 극적인 공동발표를 통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이 시설의 규모와 구성은 평화적 프로그램과는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수년째 이 시설을 짓고 있던 사실을 숨기고 있던 이란은 서방 정보당국의 인지 사실을 파악한 듯 오바마의 기자회견 며칠 전 갑작스럽게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포르도 핵시설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포르도는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가 되었고, 이스라엘과 미국에게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위협으로 성장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이 6월 13일 선제공격을 감행했고, 6월 21일에는 미국마저 직접 나서면서 상황은 되돌릴 수 없는 지점을 넘어섰습니다.


이제 이란과 이스라엘, 미국은 전면전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 폭격은 물리적 충돌을 넘어, 인류 문명 자체가 어디로 향할 것인가를 묻는 결정적 순간입니다. 체스판 위에 새로운 말이 놓인 것이 아니라, 체스판 자체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입니다.



2. 이란의 절망적 각오: '종말의 독침' 전략

미국의 공격 이후 이란 원자력청(AEOI)의 공식 발표는 간결하면서도 섬뜩했습니다.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

이란 원자력청 (AEOI)


이 한마디는 모든 외교적 협상의 문을 닫는 쾅 소리 같았습니다.

이란 원자력청은 즉각적인 성명을 통해 "핵 순교자들의 피로 이뤄진 이 산업의 길은 어떤 적의 사악한 음모로도 막을 수 없다"고 밝혔으며, "미국의 공습에도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의 비밀 우라늄 은닉 작전


이스라엘은 이번 미국의 공격으로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들은 나탄즈 핵시설의 원심분리기 제조 능력이 크게 손상되었으며, 핵심 과학자들의 제거로 이란의 핵개발이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이번 공격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메흐디 모하마디 이란 국회의장 보좌관은 "며칠 전부터 포르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핵시설을 미리 대피시켰고,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IAEA는 이란이 공격 전 미리 농축우라늄 409kg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스라엘의 '삼손 옵션'을 이야기하며 공포에 떨지만, 이란의 전략도 실행될 경우 그 파괴력은 삼손옵션에 뒤지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종말의 독침' 전략입니다. 이는 설령 체제가 붕괴하더라도 이스라엘과 미국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겠다는 시간차 보복 전략입니다.


테헤란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미국을 기억하라"는 구호는 더 이상 단순한 반미 감정이 아닙니다. 친서방 지식인들조차 "이제 핵만이 살길"이라는 절망적 합의로 기울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이란은 이제 단순히 체제 생존을 넘어, 이란이라는 국가적 존재 증명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미국에 죽음을!!" / 출처: 연합뉴스



3. 이란의 핵시설은 정말 완벽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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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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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서바이벌
2025.06.22

글 감사합니다. 평화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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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충돌 The Clash of Civilizations

문명의 충돌 안녕하세요. 덕왕입니다. 6월 15일, 오만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틀 전인 6월 13일 금요일, 이슬람 세계의 휴일인 바로 그날 새벽,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야음을 틈타 이란의 핵시설을 정밀 폭격하면서 국제 유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가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지금까지의 ‘그림자 전쟁’ 수준을 넘어 이란이 사상 최초로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하고, 이스라엘 또한 이란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 직접 타격으로 맞불을 놓았다는 점입니다. 양국의 암묵적인 룰이 깨진 지금, 이 작은 불꽃이 어디로 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미국은 이번 공격을 정말 몰랐을까요? 공격 직후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은 개입하지 않았고, 이스라엘의 일방적 행동"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굴욕과 죽음에서 이란을 구하려고 노력했다"며 묘한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 엇박자 속에서 우리는 강대국들의 복잡한 속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복잡하게 얽힌 퍼즐을 하나하나 풀어보며, 강대국들이 설계한 이 거대한 체스판에서 우리는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이스라엘과 이란은 왜 서로 반목하는가? (feat.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원수) 많은 분들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처음부터 불구대천의 원수였다고 생각하지만, 역사는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두 나라의 현재 관계를 이해하려면, 시계를 잠시 뒤로 돌려 이스라엘 건국의 뿌리와 그 후 중동 정세의 거대한 변화를 함께 봐야 합니다. 뿌리 깊은 상처: 건국의 시작부터 꼬인 실타래 모든 비극의 시작은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7년, 영국 외무장관 아서 밸푸어가 발표한 '밸푸어 선언'에서 시작됩니다. 이 선언은 유대인에게 팔레스타인 땅에 '민족적 고향(a national home)'을 건설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팔레스타인에 존재하는 비유대인 공동체의 시민적, 종교적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죠. 한 땅을 두고 두 민족에게 서로 다른 약속을 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셈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겪은 유대인들의 국가 건설 열망은 극에 달했습니다. 결국 1947년 UN은 팔레스타인을 유대인 국가와 아랍 국가로 분할하는 안을 가결했지만, 아랍 세계는 이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을 선포하자마자 제1차 중동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가나', '이르군' 같은 유대인 무장 민병대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몰아내기 위해 조직적인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특히 1948년 4월, '데이르 야신 마을 학살 사건'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엄청난 공포를 심어주었고,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고향을 등지고 난민이 되는 '나크바(대재앙)'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승리해 나라를 세웠지만, 팔레스타인과 아랍 세계 전체에는 지울 수 없는 상처와 증오를 남겼습니다. 과거의 밀월 시대: 팔레비 왕조 이렇게 이스라엘이 아랍 전체의 공공의 적이 된 상황에서, 놀랍게도 '이란'은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이란은 아랍이 아닌 '페르시아'의 후예라는 독자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죠.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 이란을 통치하던 팔레비 왕조는 강력한 친미, 친서방 노선을 걸었습니다. 당시 국왕이었던 팔레비는 석유를 팔아 번 돈으로 나라를 서구화시키고 강력한 군대를 키웠습니다. 이 시절 이란은 미국의 가장 든든한 중동 동맹이었고, 미국은 이란에 F-14 톰캣과 같은 최첨단 전투기를 판매하는 등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미국의 '평화를 위한 원자력' 프로그램 지원 아래 테헤란에 연구용 원자로를 짓고 핵 개발의 첫걸음을 뗀 것도 바로 이 시기였습니다. 지금의 악연을 생각하면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의 또 다른 동맹인 이스라엘과도 비밀리에 협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양국이 비밀리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미사일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 플라워(Project Flower)'를 진행할 정도로 가까웠습니다. 혁명의 불길, 그리고 틀어진 관계 하지만 이란 국민들에게 서구화는 축복이 아니었습니다. 급격한 변화는 빈부 격차를 키웠고, 이슬람 율법학자들은 타락한 서구 문화가 이란의 정체성을 파괴한다고 분노했습니다. 그 분노의 중심에, 프랑스 파리에서 망명 중이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있었습니다. 1979년, 결국 국민들의 분노는 폭발했고 팔레비 국왕은 나라를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호메이니는 영웅처럼 귀국했고, 이란은 왕정에서 신정(神政) 국가, 즉 이슬람 성직자가 통치하는 나라로 탈바꿈합니다. 그리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영화같은 현실이 펼쳐집니다. 새로운 이슬람 공화국은 자신들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중동전쟁의 연이은 패배로 리더십을 잃은 세속적 아랍 민족주의를 대신해 이슬람 세계의 새로운 맹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공공의 적’이 필요했습니다. 그들의 선택은 바로 미국과, 그리고 팔레스타인을 억압하는 이스라엘이었습니다. 호메이니는 미국을 ‘거대한 사탄(Great Satan)’, 이스라엘을 ‘작은 사탄(Little Satan)’으로 규정했습니다. 이란과 미국의 사이가 벌어지게 된 결정타는 1979년 11월, 암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망명한 팔레비 전 국왕을 이란으로 송환하라는 요구를 미국이 거부하자, 성난 시위대가 테헤란의 미 대사관을 점령하고 52명의 외교관을 무려 444일 동안 인질로 잡은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둘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넙니다. 친구에서 원수로, 협력자에서 악마로. 현대 중동 갈등의 뿌리는 바로 이 ‘세기의 이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 이스라엘의 진짜 공포: 핵과 그림자 군단 이란이 이스라엘을 ‘악마’라고 부르짖지만, 사실 더 깊은 공포에 떠는 쪽은 이스라엘입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강박적인 경계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과거 네타냐후 총리는 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장 큰 위협 세 가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첫째도 이란, 둘째도 이란, 셋째도 이란입니다.” 이스라엘이 정말로 두려워하는 것은 이란의 핵무장과, 눈에 보이지 않게 중동 전역에 퍼져있는 이란의 ‘그림자 군단’입니다. ① 핵: 용납할 수 없는 ‘레드 라인’ 이스라엘은 건국 이래 중동의 유일한 (비공식) 핵보유국이라는 지위를 통해 압도적인 군사적 우위를 유지해왔습니다. 주변 아랍 국가들이 몇 번이나 똘똘 뭉쳐 덤벼들어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죠. 그런데 만약 이란마저 핵을 갖게 된다면? 그 순간 중동의 힘의 균형은 완전히 무너지고, 이스라엘의 생존 공식은 폐기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예방적 타격(Preemptive Strike)’이라는, 다소 무식해 보이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적이 핵무기를 갖기 전에 먼저 때려 부순다는 거죠. 이건 단순한 엄포가 아닙니다. 오페라 작전 (1981년): 이스라엘 공군은 아무도 예상 못 한 기습 비행으로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자로’를 폭격해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당시 전 세계가 경악했지만, 이스라엘은 “우리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당당했습니다. 오차드 작전 (2007년): 이번엔 시리아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가 북한의 도움으로 짓고 있던 ‘알키바르 핵시설’을 또다시 기습 폭격으로 파괴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에게 이란의 핵 개발은 방 안에서 시한폭탄의 초침 소리를 듣는 것과 같은 공포입니다. 그들은 이란이 ‘핵 문턱(Nuclear Threshold)’을 넘는 순간, 자신들의 전략적 우위가 영원히 사라진다고 믿습니다. ② 그림자 전쟁: 닌자들의 싸움 더 골치 아픈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이란은 정규군으로 전면전을 벌이는 대신, 마치 그림자 군단을 내세워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이스라엘은 첩보기관 ‘모사드’를 통해 닌자처럼 은밀하게 싸웁니다. 이를 가리켜 ‘그림자 전쟁(Shadow War)’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개발 시계 자체를 멈추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세기의 도둑질: 이란의 핵 서고를 털다 2018년, 영화 <오션스 일레븐>을 방불케 하는 작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 모사드는 테헤란의 한 허름한 창고에 숨겨져 있던 이란의 비밀 핵 개발 문서를 통째로 훔쳐내는 데 성공합니다. 요원들은 경보를 무력화하고, 고열 토치로 수십 개의 금고를 녹인 뒤, 무려 5만 페이지의 문서와 163개의 CD에 담긴 0.5톤 분량의 1급 기밀을 이스라엘로 빼돌렸습니다. 며칠 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자료들을 전 세계에 공개하며 이란이 과거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아마드 프로젝트')을 비밀리에 진행했음을 폭로했습니다. 연쇄 암살: ...
덕왕의 지식한스푼
2025. 0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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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충돌 The Clash of Civilizations

연쇄할인마 코스트코

연쇄할인마 코스트코 쇼핑이! 쇼핑이 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덕왕입니다. 21대 대선이 끝나고 이제 우리의 삶은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지난번 예고해드린 바와 같이 의식주 특집 두 번 째 시간입니다.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오늘의 주제는 우리 장바구니를 풍요롭게 하면서 동시에 지갑을 무장해제시키는 글로벌 연쇄할인마, 코스트코입니다. 프롤로그: 여긴 어디? 난 누구? - 코스트코 경험의 서막 주말 코스트코는 주차장 진입부터 이미 ‘전쟁’이 시작됩니다. 비행기 격납고만한 매장에 발을 내딛는 순간, 감각의 과부하가 시작됩니다. 매장은 사람들로 붐비고, 어디선가 풍겨오는 핫도그 삶는 물 냄새 혹은 미국 어딘가의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표지판은 거의 없고, 상품들은 골판지 상자째로 높은 천장에 닿을 듯 쌓여 있습니다.  분명히 우유랑 계란만 사러 갔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카트에는 캠핑용 의자와 먹을 것, 마실 것들이 가득 실려 있고, 시간과 정신의 방에서 겨우 나와 계산대를 향해 나올 때쯤, 어느새 이성은 안드로메다로 가출했고 옆에는 같은 표정을 한 고객들이 서있습니다. 이게 바로 '코스트코 매직'입니다. 이 혼란함은 사실 군사작전처럼 정밀하게 설계된 것입니다. 월마트, 아마존에 이어 세계 3위 유통 공룡인 연쇄할인마 코스트코가 어떻게 우리의 지갑과 마음을 기꺼이 열게 되었을까요? Chapter 1. 거인의 탄생 - 고아원 소년, 유통의 신이 되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코스트코는 사실 두 거인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1976년, '솔 프라이스'라는 인물이 샌디에이고에 '프라이스 클럽(Price Club)'이라는 이름으로 최초의 회원제 창고형 매장을 열면서부터입니다. 그리고 여기, 그의 철학을 온몸으로 흡수한 '짐 시네갈'이라는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1936년생, 어린 시절을 고아원에서 보낸 그는 18세에 솔 프라이스의 할인점 '페드마트(Fed Mart)'에서 매트리스를 나르는 아르바이트로 유통업에 발을 들입니다. ‘가치를 창출하고 직원과 고객을 섬기며 납품 회사를 존중하라’는 솔 프라이스의 철학에 매료된 그는 결국 학업을 중단하고 페드마트에 올인, 결국 수석 부사장 자리까지 오릅니다. 이 후 페드마트가 다른 회사에 매각되면서 시네갈은 솔 프라이스로부터 동업을 제의받습니다. 그들은 샌디에이고에서 최초의 회원제 마트인 ‘프라이스 클럽’을 세웠고 시네갈은 부사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7년 후인 1983년, 짐 시네갈은 제프리 브로트먼과 함께 시애틀 인근 커클랜드에 자신의 회사 '코스트코' 1호점을 엽니다. 그의 나이 47세였습니다. 코스트코는 6년만에 매출이 30억달러에 이를만큼 빠르게 성장했고 설립된지10년 뒤인 1993년, 코스트코는 경영난에 빠진 스승의 회사 '프라이스클럽'을 인수하며 운명적인 합병을 이루고, 1997년부터 우리가 아는 단일 브랜드 '코스트코'로 거듭납니다. Chapter 2. 한국 상륙기 - "돈 내고 물건 사라고? 미친 거 아냐?" 1994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하여가'로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 온 국민이 열광하던 그때, 서울 양평동에 낯선 미국 창고가 하나 들어섭니다. 이름은 '프라이스 클럽'. 바로 코스트코의 한국 1호점이었죠. 당시 한국 소비자들은 어리둥절했습니다. 백화점이나 동네 슈퍼만 알던 시절, 회원비를 내고 입장해서, 벽돌만 한 치즈와 사람만 한 곰인형을 파는 곳은 그야말로 문화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코스트코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신기한 수입 물품들로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깐깐하던 대한민국 아줌마, 아저씨들은 코스트코의 가치를 알아보았고, 이제는 주말마다 교통대란을 일으키는 '애증'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2024년 4월 김해점이 새로 문을 열면서 현재 전국 19개의 매장에서 연간 6조 5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매장당 평균 매출액은 약 3,400여 억에 달하며, 이는 국내의 일반 대형마트의 4~5배에 해당하는 수준인 거대 유통 공룡으로 성장하며, 한국 시장에 완벽하게 안착했습니다. Chapter 3. 반대로 생각하라 - 코스트코의 기묘한 성공 방정식 시네갈은 ‘경쟁자와 상반된 전략으로 승부한다.’는 철학으로 코스트코를 경영했습니다. 일반적인 소매업자들은 어떻게 하면 이윤을 늘릴 수 있을지를 연구한 반면, 시네갈은 질 좋은 물건을 싼 가격에 팔다 보면 이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믿으면서 어떻게 하면 물건을 더 싸게 팔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시네갈은 인터뷰에서 “보통 소매업자들은 한 대에 49달러인 디지털레코더를 52달러에 팔 방법을 고민한다.”며 “우리는 같은 물건을 그들보다 싼 40달러에 팔면서도 어떻게 하면 38달러로 더 낮출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그의 경영철학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형할인점은 25%에서 50%, 백화점은 50% 이상의 이윤을 남기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대한 많은 종류의 상품을 구비하려는 것은 소매업의 일반적인 경향이었습니다. 다양한 상품이 있어야 많은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네갈은 ‘소품종 대량 판매’ 전략을 추구했습니다. 월마트에서 파는 상품은 15만 가지에 이르지만 코스트코는 4,000여 가지 정도에 불과합니다. 대신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질 좋은 상품만 취급합니다. 상품 종류가 적은 만큼 관리비용이 절감돼 자연스럽게 판매가격도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밖에도 코스트코에는 압도적인 또 다른 정책들이 있습니다. 물건을 팔기 전에 이익을 낸다! 15% 룰과 회원권의 비밀: 코스트코는 상품 마진율을 15%로 제한하고, 영업이익률은 2%로 유지한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물건 판매로는 거의 돈을 남기지 않는 대신, 영업이익의 54% 이상을 회원비에서 벌어들입니다. 연회비라는 '매몰비용'은 고객들이 '본전' 생각에 더 자주, 더 많이 구매하게 만드는 강력한 족쇄가 됩니다. 회원권의 유지율은 무려 91.3%에 이릅니다. 닥치고 연회비나 받아! 회원 갱신을 하고 싶지 않다구요? 회원의 혜택을 포기하시겠다구요? 관대한 환불 제도: 상품에 문제가 없더라도 고객이 만족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100% 환불해 줍니다. 심지어 먹다 남은 식료품을 가져가도 환불됩니다. 이는 환불 비용을 치르고서라도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강력한 신뢰의 약속입니다. Chapter 4. 커클랜드 제국 - 왕관을 쓴 PB 상품 코스트코 성공의 심장에는 '커클랜드 시그니처(Kirkland Signature)'가 있습니다. 1995년, 당시 30여 개에 달했던 잡다한 PB를, CEO 짐 시네갈이 "고객이 기억할 단 하나의 이름"으로서 코스트코가 처음 설립된 곳의 이름으로 통합하면서 '커클랜드 제국'이 시작되었습니다. 커클랜드는 단순한 ‘싸구려 PB’가 아닙니다. ‘최고의 품질을, 최고의 가격에’라는 철학으로, 때로는 유명 브랜드보다 더 좋은 제품을 더 싸게 내놓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커클랜드 건전지는 사실 ...

확신의 함정, 우리 안의 괴물

확신의 함정, 우리 안의 괴물 안녕하세요, 덕왕입니다. 드디어 21대 대선의 막이 내렸습니다. 광화문 광장과 여의도 밤하늘을 수놓았을 환호와 탄식, 거리 위를 스쳐 가는 무수한 얼굴들 속에 뒤섞인 각기 다른 표정들. 결과는 단 하나이지만, 그 의미는 저마다의 가슴속에서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을 겁니다. 기쁨과 분노, 기대와 체념이 마치 거대한 추처럼 온 사회를 흔들며, 우리 마음속 감정의 파고를 일으키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격정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하나의 그림자가 어른거립니다. 바로 ‘확신’이라는 이름의 그림자입니다. 이 확신이라는 감정은, 때로는 너무 뜨거워 우리 자신마저 태워버릴 수 있는 위험한 불꽃이 되곤 합니다. 내적인 자신감과 타인에게 투사되는 자신감 내적인 자신감은 우리를 고양시키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강력한 동력이 됩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도 도전하게 하고, 수많은 실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는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자질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이 자신감이 타인에게 과도하게 투사될 때,특히 그 자신감이 지적 허영을 넘어선 독선으로 연결될 때, 비극적인 결말로 귀결되곤 합니다. 타인을 가르치려 들고,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강요하며, 다른 의견을 묵살하는 오만한 태도는 주변 사람들을 멀어지게 하고, 결국 자신을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역사 속 수많은 독재자와 오만한 리더들이 이러한 길을 걸었습니다. 그토록 뜨거운 확신은 어디에서 왔을까 – 우리 교육의 자화상 우리는 왜 이토록 스스로를, 자신의 판단을 맹신하는 걸까요? "나라 망하게 생겼다!", "저들이 권력을 잡으면 빨갱이 세상이 온다!", "그 사람만은 절대 안 돼!"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점심 메뉴를 고르듯 쉽게 단정 짓는 말들이 난무합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해 봅시다. 우리의 그 확신, 얼마나 확신할 수 있습니까? 지금 이 순간, 인터넷 게시판에 쏟아내는 한 줄의 문장에 내 모든 것을 걸 수 있다고, 3년 뒤에도 그 글에는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유효할 것이라고 과연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 돌이켜보면 우리는 살아오면서 수없이 넘어지고, 틀리고, 후회했습니다. 그럼에도 어째서, 이번만큼은, 이 문제만큼은 ‘나만이 옳다’고 이토록 강하게 믿게 되는 걸까요? 어쩌면 우리는 ‘진실’을 찾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단지 ‘승리’하기 위해 외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진심으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보다 ‘이겨야 한다’는 투쟁 본능이, 차분한 설득보다는 ‘압도해야 한다’는 지배 충동이 우리 안의 괴물에게 지속적으로 먹이를 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아집에 가까운 태도는 어디서부터 싹텄을까요? 많은 이들이 그 뿌리 중 하나로 ‘교육’을 지목합니다. 중앙대학교 김누리 교수는 독일 교육이 토론과 비판, 다름의 존중을 통해 ‘생각하는 시민’을 길러내는 반면, 우리 교육은 경쟁과 서열화 속에서 정답 찾기에만 매몰되어 자유로운 사유의 날개를 꺾어버렸다고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그의 일침은 우리 가슴을 서늘하게 합니다. “한국 교육은 ‘생각하는 인간’이 아니라, ‘정답을 찍는 기계’를 만든다.”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게 하는 획일적 구조는, 결국 파시즘적 사고의 온상이 될 수밖에 없다.” 김 교수의 말처럼, 우리는 질문하고 토론하며 함께 답을 찾아가는 여정 대신, 정해진 답을 암기하고 점수로 평가받는 시스템에 길들여졌습니다. 이러한 교육은 개인의 사고를 넘어 사회 전체가 다름을 포용하지 못하고, 오직 자신의 신념만이 정의롭다는 극단적 확신에 빠지게 하는 비옥한 토양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토론이 아니라 ‘정답 맞히기’로 단련되었고, 경청보다는 반박에, 이해보다는 승부에 익숙해졌습니다. 입시라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무조건 옳아야 했고, 그러기 위해선 맹목적으로 확신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야만 점수가 주어지고, 등수가 매겨지고, 선망하는 대학의 문턱을 넘을 수 있었으니까요. 결국,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확신’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확신하는 법’을 배운 셈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칼날 위를 걷는 일인지 깨닫지 못한 채 말입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 편향이라는 달콤한 속삭임의 노예 곰곰이 되짚어보면, 크든 작든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수없이 많을 겁니다. 심지어 철석같이 믿었던 전문가의 분석이나 예측이 보기 좋게 빗나갔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기억은 참으로 간사해서, 자신이 옳았던 소수의 짜릿한 순간은 오래도록 곱씹으며 간직하고 -그 것도 왜곡하기까지 하면서 - 틀렸던 대다수의 민망한 기억은 ‘그럴 수도 있지’하며 망각의 강물 뒤로 흘려보내곤 합니다. 특히 정치나 이념의 영역에서는 이러한 ‘확증 편향’이 더욱 강력하게 작동합니다. 특정 진영의 논리에 깊이 빠진 사람들은 "우리 편은 절대선(絶對善)"이고, "상대편은 절대악(絶對惡)"이라 쉽게 단정합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해, 과거 자신들의 수많은 오류와 모순은 편리하게 삭제해 버립니다. 이러한 경향은 현대의 디지털 미디어 환경, 특히 유튜브와 같은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에 의해 더욱 심화되고 증폭됩니다. 알고리즘은 마치 내 마음을 읽는 것처럼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것, 이미 믿고 있는 견해를 강화하는 정보만을 끊임없이 눈앞에 펼쳐 보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편향된 정보의 ‘필터 버블’ 안에 갇히게 되고,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기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자극적인 가짜 뉴스에 무방비로 노출되며, 때로는 조회수만을 위해 급조된 함량 미달 채널의 저질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소비하며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깁니다. 이렇게 편향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정신은 점점 피폐해지고, 특정 아젠다에 자신도 모르게 깊이 동화되어 버립니다. 결국, 주변의 다양한 목소리와 관점을 돌아볼 여유조차 상실한 채, 마치 눈가리개를 하고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경주마처럼, 한 가지 생각에만 매몰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다른 의견이나 새로운 정보에는 ...

지구야 냉장고를 부탁해! - 식량권력과 지정학

지구야! 냉장고를 부탁해 식량권력과 지정학 1. 서론: 냉장고 속의 보이지 않는 전쟁 안녕하세요. 덕왕입니다. 최근 일본의 쌀 가격이 폭등하여 35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의 쌀을 수입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이 사례는 식량 공급망의 취약성이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님을 시사하는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식량 안보 문제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우리 일상과 직결된 현실로 부상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몇 해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전 세계 밀 가격이 급등했던 현상이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우리 가정의 라면값마저 흔들렸던 경험 또한 같은 사례입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냉장고 안이 사실은 전 세계적인 드라마를 숨기고 있다는 관점은 식량 안보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러시아 대통령의 지정학적 야망, 엘니뇨와 같은 기후 현상의 변덕, 그리고 월스트리트 트레이더들의 탐욕까지, 이 모든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우리 식탁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식량 안보가 단순히 농업 생산의 문제를 넘어선 다층적인 지정학적, 경제적, 환경적 문제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식량 안보는 개별적인 사건들의 단순한 합이 아니라, 거시적인 시스템 안에서 발생하는 복합적인 상호작용의 결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냉장고 속에 숨겨진 글로벌 식량 안보의 지정학적 지형을 분석해보겠습니다.   2. 식량 위기의 역사적 맥락과 녹색혁명의 양면성 인류는 오랜 역사 동안 식량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위협에 직면해 왔습니다. 18세기 말 영국의 경제학자 토머스 멜서스는 그의 저서 <인구론>을 통해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여 결국 인류가 굶어 죽을 것이라는 암울한 예언을 내놓았습니다. 이러한 비관적인 전망은 당시 학자들뿐 아니라 정책 입안자들에게도 큰 공포로 작용했으며, 식량난이 사회적 혼란과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종을 울렸습니다.   그러나 멜서스의 예언은 노먼 볼로그라는 한 과학자의 혁신적인 노력으로 인해 빗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멕시코에서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높은 새로운 밀 품종을 개발하여 '기적의 밀'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기술은 인도와 파키스탄 등지로 확산되어 수억 명의 생명을 구했고, 이는 '녹색혁명'이라 불리며 인류의 식량 생산 능력을 비약적으로 증대시켰습니다. 볼로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계식량상(World Food Prize)이 제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녹색혁명은 분명 인류를 기아에서 구원하는 '빛'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여러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고수확 품종은 대량의 비료와 농약을 필수적으로 요구했고, 이는 광범위한 환경오염을 유발했습니다. 또한, 소규모 농민들은 대규모 농업 시스템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았으며, 토종 종자들은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더욱이, 이 '기적의 곡물'은 다국적 농업 기업들의 특허와 계약에 의해 점차 통제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술적 해결책이 단기적인 위기를 넘어서게 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취약성과 권력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식량 안보의 문제가 단순히 생산량 증대에 그치지 않고, 생산 방식의 지속가능성과 통제권의 분배 문제로 진화했음을 의미합니다. 마치 게임에서 치트키를 써서 이겼는데, 알고 보니 그 치트키가 유료 구독제였던 것과 유사하게, 인류는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형태의 종속과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3. 글로벌 식량 공급망의 취약성 우리가 매일 먹는 쌀, 빵, 옥수수같은 주요 곡물은 지구 반대편 소수의 국가에서 집중적으로 생산되어 수출됩니다. 이러한 공급망의 지리적 집중은 전 세계 식량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성을 야기합니다.   주요 곡물 생산 및 수출국 현황: 쌀(Rice): 인도는 세계 최대 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며, 베트남, 태국, 중국이 그 뒤를 잇습니다. 쌀 시장은 사실상 아시아 국가들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밀(Wheat): 중국, 러시아, 미국, 캐나다, 우크라이나, 호주가 주요 밀 수출국입니다. 특히 흑해 지역(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은 '세계의 빵바구니'로 불리며, 이 두 나라는 전 세계 밀 수출량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옥수수(Corn): 미국은 옥수수 생산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합니다. 옥수수는 단순히 식량뿐만 아니라 가축 사료, 그리고 바이오에탄올의 핵심 원료로도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이처럼 소수 국가에 집중된 곡물 생산 및 수출 구조는 전 세계 식량 시스템을 극도로 취약하게 만듭니다. 이들 국가 중 단 한 곳에서라도 가뭄, 전쟁, 또는 정책 변화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전 세계의 식탁이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 '나비효과'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집중화될 때 내재적으로 가지게 되는 '단일 실패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 리스크는 이미 반도체 시장에서 증명된 바 있으며 식량 안보 차원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소수 국가 의존에 따른 가격 변동성 사례: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은 최근 몇 년간 여러 사건을 통해 현실화되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밀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은 흑해 항구를 봉쇄했고, 이는 전 세계 밀 가격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만들었습니다. 이집트, 튀르키예와 같이 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직접적인 경제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인도의 쌀 수출 통제 (2023년):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자국 내 물가 안정을 이유로 *비(非)바스마티 백미 수출을 중단하자, 세계 쌀 가격은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쌀 수입국들이 즉각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비(非)바스마티 백미 : 안남미라고 흔히 부르는 길고 찰기가 없는 쌀은 바스마티쌀이라고 부르며 한중일 등이 주식으로 먹는 찰기가 넘치고 동그란 모양의 쌀을 비(非)바스마티쌀이라고 함 미국의 가뭄: 2012년 미국의 주요 곡창지대에서 발생한 가뭄은 옥수수와 밀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국제 옥수수, 밀 가격을 30% 폭등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지정학적 사건이나 기후 위기가 어떻게 즉각적으로 글로벌 식량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며, 우리의 밥상이 세계 지정학과 정치의 민감한 나비효과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음을 입증합니다.   4. 기후 변화가 식량 안보에 미치는 영향 식량 공급과 가격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바로 '기후'입니다. 기후 변화는 식량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 그리고 물 부족 문제는 식량 위기의 핵심 동인으로 작용합니다.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 및 농업 생산 영향: 엘니뇨와 라니냐는 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의 주기적인 변화로, 전 세계 기후 패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칩니다.   정상적인 태평양 기후: 일반적으로 동태평양에서는 영양분이 풍부한 차가운 물이 지표로 상승하는 '용승' 작용이 활발하여 풍부한 어장이 형성됩니다. 동시에 따뜻한 표층수는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의 영향을 받아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이동하여 비를 내리게 합니다.   엘니뇨(El Niño): 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으로, 동태평양의 용승이 약화되고 무역풍이 약해집니다. 이로 인해 동남아시아와 호주에는 가뭄과 폭염이 발생하고, 남미 서해안에는 폭우와 같은 이상기후가 나타납니다. 그 결과 아시아의 쌀 생산량이 급감하고 곡물 가격이 급등합니다. 예를 들어, 2023년 엘니뇨는 인도의 쌀 수출 통제와 세계 쌀 가격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라니냐(La Niña): 엘니뇨의 반대 현상으로, 용승 작용이 강해져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고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높아집니다. 이러한 변화는 북미와 남미에 가뭄을, 동남아시아와 호주에는 홍수와 태풍을 초래합니다. 2012년 라니냐는 미국 중서부의 극심한 가뭄을 야기하여 옥수수와 밀 가격을 30% 폭등시킨 바 있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4년 초까지 엘니뇨가 발생했으며, 2024년 말부터 2025년 4월까지는 라니냐가 짧게 지속되었고, 현재는 안정적인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패턴은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그 주기가 점차 불규칙성을 띄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성은 식량 공급의 예측 불가능성을 높이며, 이는 장기적인 농업 투자 및 식량 안보 정책 수립에도 어려움을을 더합니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이러한 현상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할 가능성은 미래 식량 시스템이 더욱 큰 충격에 노출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식량 안보 전략은 단기적인 수급 조절을 넘어, 기후 변동성에 대한 장기적인 농업...

CHASM(캐즘): 덕후의 심장을 넘어, 당신의 장바구니로

CHASM(캐즘): 덕후의 심장을 넘어, 당신의 장바구니로 "기술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쓰는 것'이 되는 순간 비로소 세상을 바꿉니다." 1. 기술의 무덤, CHASM이란? 안녕하세요. 덕왕입니다. 오늘은 ‘캐즘’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CHASM(캐즘)은 기술 수용 곡선(Technology Adoption Lifecycle)에서 초기 수용자와 초기 다수 수용자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의미합니다. 이는 마치 '크레바스(crevasse)', 즉 대중화로 가는 길목에 도사린 깊은 균열처럼, 혁신이 넘어야 할 위험한 장벽을 상징합니다. 이론적으로는 1962년 사회학자 에버렛 로저스(Everett Rogers)가 <혁신의 확산(Diffusion of Innovations)>에서 처음 제시한 기술 수용자 분류 체계에서 출발하였고, 이 개념을 보다 실전적으로 발전시킨 것이 바로 제프리 무어(Geoffrey A. Moore)의 <Crossing the Chasm>입니다. 제프리 무어는 1991년 출간된 이 책에서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하이테크 기업들이 겪는 시장 확산 실패를 분석하며, 이 간극을 “CHASM”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그는 이 절벽을 넘지 못한 수많은 혁신 기술과 제품들이 실패하는 사례를 보여주며, 기술의 성공이 단순한 기능적 완성도나 초기 열광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역설했습니다. 따라서 CHASM은 단어 그대로 ‘기술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위험한 지대이며, 혁신이 진정한 대중화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상징적 경계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기술 수용자의 5단계, 그리고 캐즘의 실체 캐즘을 이해하려면 소비자 유형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켓팅이나 디자인 업무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과제를 하시면서 많이 생각해보셨을테지만 한번 더 보도록 하죠. 앞서 잠깐 소개했던 에버렛 로저스(Everett M. Rogers)는 1962년 <혁신의 확산(Diffusion of Innovations)>에서 아래와 같이 5단계 소비자유형을 제시했습니다. CHASM은 바로 얼리어답터와 얼리 메이저리티 사이의 간극입니다. 즉, ‘덕후의 열광’을 넘어서야 비로소 ‘국민템’이 됩니다. 넘지 못하면? 무덤으로 갑니다. 3.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 사례로 본 캐즘 그렇다면 캐즘의 절벽을 넘은 승리자와 나락으로 간 실패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Chasm은 바로 얼리어답터와 얼리 메이저리티 사이의 간극입니다. 즉 덕후의 열광을 넘어서야 비로소 국민템이 됩니다. ✅ CHASM을 넘은 혁신들 ❌ CHASM을 넘지 못한 유물들 구글 이 바보! 스카우터를 만들었어야지! 이렇게만 보고 넘어가면 좀 싱겁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투자 유튜버, 아니 블로거(?) 아닙니까? 캐즘을 극복하거나 실패한 기업들의 예전 주가와 앞으로 캐즘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산업의 주가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캐즘을 겪었던 기업들, 그리고 앞으로 겪을 기업(IONQ) 모두 캐즘의 기간 동안에는 대부분 큰 상승과 큰 하락을 겪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한편 ‘원툴’기업은 어려움을 겪으며 캐즘의 절벽에 빠지며 헤어나오지 못한 반면 여러 파이프라인을 가진 기업은 어떻게든 다시 살아남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외에도 여러 디바이스가 있었으며 넷플릭스는 다양한 컨텐츠로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블랙베리는 영원한 안녕을 고했습니다. 소니도 당시 MD플레이어에 어마무시한 투자를 했지만 애플의 아이팟이 나온 악연으로 인해 회사가 나락을 갈 뻔한 위기를 겪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여러분이 사랑하시는 아이온큐를 첨부했습니다. 양자컴퓨팅은 캐즘을 맞이할 대표적산업이 될 것입니다. 캐즘을 겪을 기간에 대해서는 있다 소개해드리겠습니다만 그에 따라 주가가 요동칠 것은 분명하지만 변동성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투자자로서 하나의 상품이 나온다면 캐즘을 겪을 가능성이 높고 그 기간동안 매출과 이익의 변동성, 혹은 컨센서스간의 차이로 인해 주가 변동성 또한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점이 그 기업에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거시적으로 가능성을 보는 투자자라면 일찍 기업을 알아보고 선점할 수도 있을테고 가치투자자라면 해당기업이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기 시작할 때 밸류에이션이 낮은 상태에서 매수할 수 있을 것이며 추세추종 투자자라면 해당기업이 성장주로서 크게 주목받을 때 투자를 시작할 수 있겠지요. 다만 없다가 생긴 것, 기존의 것을 새롭게 혁신한 것에는 캐즘이 발생하고, 주가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4. CHASM 극복과 네트워크 효과 : 기술보다 사용자를, 독립성보다 연결성을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많은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중 핵심적인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니치 시장 집중 (볼링핀 전략): 가장 절실한 세그먼트부터 공략하여 인접 시장으로 연쇄 확장합니다. Slack은 개발자 중심의 팀 협업 툴에서 전사 조직용 SaaS로 진화하였고, 테슬라는 럭셔리 스포츠카에서 대중형 전기차로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완전한 제품(Whole Product): 단순한 제품이 아닌 설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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