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신 이야기

커피 마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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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2026.02.16조회수 431회


고경원 선생님 이야기




요즘 너무 재밌게 지내고 있습니다. 몇 주전만 해도 우울증 비슷하게 와서, 이건 뭐지 하면서 내부를 관조하고 있었어요. 오랜만에 엄마에게 그런 걸 말하니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러 나가라고 했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아서 그런가. 금요일에는 저번에 살짝 소개시켜 드린 ‘고경원’ 선생님이랑 용산에서 4시반에 만나서 9시반까지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만난 이유는 그냥 갑자기 선생님께서 메세지를 보내셨어요.



 ‘4시 용산에서 만나 커피나 한잔할까?’



 지금 프로그램 하나 만들고 있습니다. 아마 완성되면 작게 사업성도 충분할 거 같은데, 꼭 그것 때문에 만드는 건 아니구. 그냥 제가 필요하고, 국민문화연구소 사람들이랑 같이 쓰려고 만들고 있어요. 만드는 데는 혼자 만들어 1달 이상 걸릴 것 같습니다.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는 비밀이고 만들어지면 소개시켜 드릴게요. (ㅎㅎ) 암튼 그 세부사항을 구체화하고 싶어서 교수님께서 만드신 “자주인모임” 분들께 소개시켜 드렸습니다. 국민문화연구소에 계신 분들께는 무료로 드릴건데, 만들려던 프로그램이 고경원 선생님께서 옛날부터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던 것이셨나 봅니다. 그래서 그분의 행동패턴을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전화로 살아온 이야기, 반도체 논문 이야기, 사회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었는데 제가 흥미가 가셨나봐요. 무슨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시는 지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더 선생님께 배우고 싶어서 커피를 마시러 나갔습니다. 

선생님은 독특하게도 카톡이 자유롭게 새벽 2시에 뭐하냐고 딸랑하고 옵니다. 전화도 개의치 않고 하시구요. 그래서 새벽 4시에 1시간 반 가량 통화를 하기도 합니다. 나중에 보니, 커피 마시러 오라고 한 이유가 제가 100달러 짜리 클로드 맥스를 구매하는데, 그 비용을 주려고 나오라고 하셨던 것이 였어요. 그 마음 정말 감사드리지만 받지는 않았고, 만드는 데 테스트로 소모될 딥시크 api 유료 키 하나와 커피와 밥을 먹는 걸로 대신 했습니다. 



 선물을 받기보단, 그런 분들 앞에서는 항상 담백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어른들께 그런 건 받아도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ㅎㅎ)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고경원 선생님 이야기를 드릴 생각입니다. 다만 제 관점 속에 그분의 프라이버시가 조금씩 노출되니 그걸 어떻게 받아드리실지는 모르니. 문제가 있다면 바로 지울 생각입니다. 휘발되는 기억도 나름에 값어치가 있잖아요. 제 삶에서 감히 처음 보는 유형이셨고 왜 아직도 저랑 커피를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의하는 선생님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느낀 점들이 있습니다.

첫째로 대화를 할 때, 타인을 편하게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렇다고 그분들께서 진짜 마음 속에 있는 대화를 한다는 건 아닙니다. 


둘째는 참 답답하게도 이기적으로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답만 요구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과 대화하기는 재미없고 힘이 듭니다. 


셋째로는 마음이 담긴 대화를 하시려는 분들 계십니다. 동시에 청자가 깊은 마음 속을 이해해 줄거라고, 많은 기대를 가지고서 자신만의 속도로 달려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마음을 꺼내 놓으나 이해할거라는 기대를 내색하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넷째는 정말 그 속이 없어 빈공간 사람들도 있습니다. 삶이, 남의 말, 자신의 고집, 욕심에 휩싸인 사람들은 그렇게 보이게 됩니다. 더하여 털어놓을 속도 없고, 기대도 가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 보물같은 가치와 삶이 남들 속에 살아 숨 쉴거라는 걸 모르는 분들이에요. 이런 분들과 술을 먹으면 싸우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 자리는 남들을 자신의 편견으로 평가하는 자리가 될 뿐이거든요. 


 요즘 정말 감사하게도, 제 곁에 오성이 정말 뛰어나신 분들이 불쑥불쑥 나타나주세요. 

마치 신항식 교수님 같은 분들입니다. 오성이 뛰어나다는 의미는 내색을 안하시지만 관찰력, 타인에 대한 호기심, 기대, 마음 속에 뜨거운 바램을 지니신 분들입니다. 아마 날 때부터 타고 나시는 거 같아요. 그런 분들하고 대화를 하면 정말 모르는 척 겸손한 태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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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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