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망주에 풀매수 들어갔다가 시드 날려먹은 이야기.....feat 계엄령




사람은 궁지에 몰릴수록 극단적인 베팅을 한다. 주식시장만 봐도 잘 알수있다. 시드를 줄기차게 까먹던 사람이 점차 다급해지고,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되도 안하는 주식에 레버리지까지 껴서 베팅했다가 쫄딱 망한다. 이런 이야기는 주식판을 기웃거리다 보면 쉬이 들려온다.
이번에 계엄령 사태(?)를 보면서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그 이야기가 풍문으로 들려올 때는 그거 지를만한 명분도 없고, 그거 질러봐야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해봐야 득 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뭘로봐도 손익비가 똥망인데, 제정신이면 그걸 하겠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걸 진짜 했다니.
다른 많은 말을 다 접어두고, 내가 느끼는 총체적인 인상은 '궁지에 몰린 식물 대통령이 저지른 무리수'정도랄까. 지지해줄 세력이 그렇게나 없는데 그게 될 리가 없다. 애초에 소식을 들었을 때 별로 놀랍지도 않았다. 민주주의 시스템은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
윤통을 가만 생각해보면 이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되는 성품의 인물인듯 하다. 정치라는 것은 내 의지를 실현하는데 옳고 그름이 생각보다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내가 아무리 옳아도 그것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없다. 내 의지를 지지해줄 기반을 만들고, 세력을 키워야만 한다. 줄건 주고, 받을건 받으면서 설득해 나가야 하는거다. 논리는 만들면 얼마든지 나온다. 결국 이해관계고, 내 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논리가 부실해도, 도덕적이지 않아도, 내 편이 압도적이면...

오 레버리지 풀매수, 전업투자, 똥망주에 현 정국에 대한 비유가 재밌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공감합니다. A라는 시스템에서 잘 작동하는 특성이 B라는 시스템에서는 엄청난 단점으로 작용하는 예시 인 것 같아요.

공감합니다. 저는 이안 로버트슨이 쓴 <승자의 뇌>라는 책이 떠올랐습니다. 윤 대통령은 검사로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큰 사건들에서 승리를 여러 번 경험하였고, 이러한 경험이 과도한 자신감과 공감능력 부족에 이르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 성공에 이르려면 절제가 중요하듯이 권력자로서 망가지지 않으려면 독서, 글쓰기, 명상 등을 통한 사고력 향상과 자기 절제가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