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유감 (2025-04-09)

시대유감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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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히호호
2025.04.09조회수 12회
  • 어떤 의사의 글이 기억에 남는다. 자기는 대치동 키즈로써 빡센 부모 밑에서 자라 엄청난 사교육을 받았고, 그래서 결국 의사가 되었지만, 부모를 원망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부모와 절연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문득 부모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양육의 최종 목표는 세상에서 자녀가 자립하고 평안한 삶을 누리는 것일텐데, 어찌보면 이 목적은 이룬 것일 거다. 하지만 부모자식간의 관계는 파탄이 났으니 이것은 절반의 성공일까.

  • 대치동 키즈로써 전문직을 가지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실 제각각이다. 누군가는 억지로 공부해서 치과의사까지 되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엄마 아니었으면 자기가 이런 삶을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윗 문단처럼 부모를 원망하는 케이스도 있다.

  • 전문직 뿐이랴. 명문대 입학하는 애들 중의 일부는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방향을 잃고 무너지는 사례를 종종 보아왔다. 일천한 십대의 세계관 속에서 대학이 인생의 모든 목표였는데, 막상 그 목표를 달성하고 나니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진공속에 빠져버린거다.



  • 살면서 점점 크게 느끼는 건 어른들이 하던 말이 틀린게 없다는 것이다. 어릴 적에는 어른들이 하던 말이 틀렸다고 생각했지만, 나이를 더 먹어가면서 하나하나 그들이 옳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 이것은 내가 그들과 같은 나이에 가까워 지기 때문에 그들과 같은 세계관을 가지게 되서 그런것일까, 아니면 나이를 먹어 가면서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기 때문에 그런것일까.




  • 유발 하라리의 책을 (아주 오래전이지만) 읽으면서 깨진 신념 중 하나는 인간사회는 선형적으로 진보한다는 것이었다. 또 인간사회의 수많은 변화의 동인은 사람이 아닌 기술과 환경의 변화가 더 강하다는 것이었다.



  • 아 세상 부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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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히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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