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이라는 존재가 투자세계에서 얼마나 사람을 초조하게 만드는 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 겪어보신 분들이니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가끔은, 현실세계에서의 확률의 잔인함에 비하면 투자의 확률론적 세계는 별 거 아니게 느껴질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결혼한 지 4년이 막 지났습니다. 첫 해에 의외로 빨리 아이가 찾아왔었지만, 정상적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금새 떠나보냈던 적이 있었습니다. 몇개월씩이나 잘 자라다가 갑자기 떠나보낸 분들에 비하면 저희 같은 초기 케이스는 '아이가 찾아왔다'라고 말하기도 민망할 수준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그 상실감과 슬픔이 그 짧았던 만남만큼 가볍게 떨쳐낼 수 있는 것 또한 아니었습니다.
추스르는데 나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그 이후로도 다시 아이가 자연스럽게 찾아와주기를 기다렸지만 3년간 한번도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거의 딱 3년이 지난 어제, 여러가지 의심 징후가 있어서 와이프와 병원에 갔더니 원장님으로부터 "아직 극초기라 확실한 건 아니지만, 여러 증상을 보았을 때 이번에도 과거와 동일한 케이스일 가능성이 있다. 며칠뒤에 다시 검사해보자"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런 불행 역시도, 아무런 이유없이 그놈의 확률론적 무작위에 의해 일어난 흔하디 흔한 반복시행의 부산물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