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블로그에 투자 글 외에는 적지 않았었는데, 모처럼 휴가중이라 오랜만에 기록용으로 잡소리를 적어본다.
F1 더 무비

와이프와 F1 더 무비를 보고왔는데, 진짜 여름에 딱 어울리는 존잼영화였다. 탑건이랑 익숙한 냄새가 난다 했더니, 나중에 알고보니 진짜 탑건 매버릭 제작진이었다. 어쩐지 뻔하지만 MSG가 넘치는 익숙한 맛이다 했더니...

결말이 뻔한 익숙한 맛이라도, 재미있고 맛만 있으면 된다는 것의 정석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 꼭 영화관에서 봐야 재밌는 영화 중 하나일 것 같다. 중간중간 루이스 해밀턴이나 막스 베르스테판 같은 현역선수들도 카메오로 나와서 찾는 재미가 있다 ㅋㅋ

OST로 나온 Lose my mind가 너무 좋아서 운전하면서 계속 듣는 중이다. 최근 킥복싱 말고도 런닝을 조금씩 시작했는데, 런닝하면서 들으면 진짜 잘 어울리는 노래같다. I don't wanna lose my mind~~ 할 때 더운 공기와 높은 심박수가 어우러지면 그렇게 여름여름할 수가 없다.
원초적 본능
와이프와 넷플릭스로 뭐 볼까 돌리다가, 원초적 본능을 발견해서 보게되었다. 워낙 유명한 영화긴 하지만, 사전에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른채로 봤다. 제목이 번역자의 임의번역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원제가 Basic Instinct였다. 기본적 본능보다는 번역을 훨씬 잘한 초월번역이었다.
이 영화에 대해서 유일하게 알고 있는건 그 유명한 샤론 스톤의 다리꼬는 장면 뿐이었는데, 막상 보니 놀라운 건 그 장면의 임팩트보다도 영화 자체가 정말 너무너무 재밌는 거였다. 선정적인건 뭐 원래 예상했지만, 스릴러인지는 몰랐는데 의외로 잔인하고 헷갈리는 부분도 있고 셔터 아일랜드 이후로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간 영화는 오랜만이었다.
요약하자면, 남자 주인공도, 경찰들도, 관객들도 2시간 내내 샤론스톤한테 홀리다 끝나는 영화이다. 분명히 누가봐도 샤론스톤이 대놓고 의심스러운 상황인데, 플러팅을 진짜 이렇게까지 하니까 이상하게 헷갈린다. 솔직히 영화를 보기 전에는 오래된 영화기도 하고 "언제적 샤론 스톤이야..."하면서 봤는데... 진지하게 요즘 갖다놔도 전혀 촌스러운 구석이 없는 외모와 스타일링이었다. 의상이랑 코디는 시대를 앞서간 사람들인듯.



와이프도 보면서 연신 "와..."를 연발하는 플러팅들의 향연... 심지어 스토리도 재밌음.
워낙 유명하긴 하지만 안 보신 분들께는 꼭! 보시라고 3추!
차량정비와 이니셜D
앞바퀴 브레이크 쪽에서 저속구간에서 쇳소리도 잡고 엔진오일도 갈 겸 오랜만에 차 정비를 맡겼다. 작년에 갓 할부가 끝난 따끈따끈한 19년식 싼타페 (누적연비 6.3km/L)

엔진오일 교체 하느라 오랜만에 어부바를 떴다.

대기공간에는 정비소답게 이니샤루-D 전권이 전시되어 있다. 대학생때부터 여러번 봤던 좋아하는 만화인데, 대충 주인공이 두부가게를 하는 아빠 밑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두부배달을 하다보니 엄청난 내리막 주행 고수가 되어 버려서, 86이라는 구닥다리 차로 온갖 고성능 차들을 다운힐 배틀에서 패고 다닌다는 이야기이다.

이 팝업 라이트를 가진 클래식한 구닥다리차가 86인데, 이 만화 때문에 인기가 어마어마해졌다고 한다.

만화가 출시된 이후로 이렇게 "후지와라 두부점"이라고 붙이고 다니는 검/흰 86이 많아졌다는 후문이...

문제는 이니셜D에 나오는 이런 드리프트 장면들 때문에, 일본의 80~90년대 언덕길은 죄다

이런 차들로 도배되는 광란(?)의 시대였다고 한다 ㅋㅋㅋ 우리나라도 북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