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손절 복기 (2025-12-19)





미니 엔화 선물 롱포지션 손절이 나갔는데, 손실을 본 것 자체보다도 이유가 납득이 잘 안된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 → 기준금리 인하 → 달러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가 엔화 롱베팅의 기본 골자가 되었다.
간혹 앤캐리 포지션 청산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그건 작년처럼 '시장에 반영되어 있지 않은 예상치 못한 긴축적 가이던스'와 같은 빠른 포지션 청산을 요하는 시장충격이 맞물려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별도로 매매근거로 삼지는 않았다. 그건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손익비를 올려주는 요소이지, 이벤트 발생확률을 높여주는 요소라고까지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일본의 물가와 근원물가는 2025년 초에 비하면 많이 진정되었지만, 저점을 올리는 Higher Low를 보여주며 추세적으로 바닥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음.
특히 최근 2개월간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물가에 대한 우려를 가속시켰는데, 오늘 발표된 물가/근원물가는 각각 2.9%, 3%를 각각 마크하며 컨센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음. 그러나 하락추세로 반전했다고 보기에는 명확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음.
BOJ의 금리인상 발표 자체는 이미 확정적인 이벤트였기 때문에 사실상 발표전에 미리 다 반영되어 있었다고 보아야 함.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는 아베노믹스 정신을 계승하는 사나에노믹스 기조로 유명한데, 확장적 재정정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추정됨.
다카이치 총리는 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접촉하면서, 본인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BOJ의 금리인상을 막으려는 듯 보이는 발언들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런 행정부의 확고한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 + 아직 안정되지 않은 물가 + 다카이치 사나에의 BOJ의 압박이 맞물려서, 일본내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강세로 반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써놓고 보니, 현재 트럼프가 하고있는 짓과 상당히 비슷하다)
실제로 이러한 확장적 재정정책에 반응하여 일본의 장기채 시장은 일관되게 반응했다고 생각한다.
[일본 10년물 금리]

[일본 20년물 금리]

11월 24일자 뉴스인데,
다카이치 경제책사 "日 총리, 엔화 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24일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 경제 브레인으로 알려진 아이다 타쿠지 크레디트아그리꼴(CA)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NHK방송에 출연해 "다카이치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재정 상황이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은 충분하다고 부연했다.
아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다카이치 정부에서 새로 설립한 일본 성장전략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이다.
아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에도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예상보다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다"며 사실상의 시장개입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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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움직임이나 근거로봤을때나 논리가 잘 안맞긴한데..엔케리 헷지포지션 청산매물이라고.. 혼자 뇌피셜로생각해봤습니다..ㅎㅎㅎ 저도 헷지 일부 풀고 일부는 다음만기까지 들고가려고 하고있네요

아 그렇게 반대로도 볼 수 있겠군요, BOJ라는 명백한 타임라인을 가진 이벤트니까요!
그래도 저정도 장대는 너무 하지 않냐 이 말입니다ㅋㅋㅋ흑흑

저도 좀 타격감이 있긴했네요 헷지포지션 주제에 ㅠㅠ 우에다의 기자회견에서의 모호성을 이유로 붙이기는 하는데 개인적으로 완전히 수긍이 가진 않아서... 그저 시장의 흐름과 가격움직임에 따라 가설을 베이지안적으로 조정하는 것 밖에 대응을 할 수가 없네요 ㅋㅋㅋ
모든 시장 이슈에 대해서 위스퍼링 넘버(포괄적인 의미로 사용했습니다)를 정성/정량적으로 캐치하는게 쉽지 않네요.. 마치 연준이 중립금리에 대해 우왕좌왕하는 것 처럼요ㅠ

세마녀의 날이라 오늘 마감을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결국 종가까지 주욱 밀고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실질금리는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한문장 때문이었을까요 ㅠㅠ 어렵네요

그러게요...제가 확증편향에 차 있어서 행간을 못읽은 것인지... 흑흑
통화는 진짜 어렵네요

중국과 일본 경제가 미국보다 어렵기 때문에 미국이 상대적으로 아시아보다 현재 경제가 좋고 앞으로도 좋을 전망으로 여겨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중국은 돈풀기를 일본은 완화적 입장을 미국은 고금리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하고 있고 향후 금리인하를 하면서도 물가를 잡고 고용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전망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결국 펀더멘털vs펀더멘털의 구도에서 갈렸을 수도 있겠군요.
어찌보면 주식보다 더 어려운 외환같습니다...생각도 한단계 더 해야하고 변수가 너무 많네요 흑흑

기준금리 스프레드 축소의 경우 이미 차이가 커서 그리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차기 연준의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점차 시장의 내러티브가 변화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일본 장기금리의 상승이 둔화되거나 장기금리의 안정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본격적인 엔화 강세가 나타나는 외부 요인으로는 국가재난 정도의 이벤트가 아닌 이상 유효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의 행정부 장악력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찌라시가 돌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관성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핵심은 물가일 것 같은데 돌아가는 꼴을 보면 언젠가부터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는 수 밖에 남지 않을 것 같은데, 일본 경기의 핵심이 수출 경제라서 이것도 참 딜레마인 것 같습니다. (한국, 일본이 수출 경제를 중심으로 달리고는 있는데 내수 경제를 살리지 못하면 결국 정치인들을 향한 민심은 돌아서지 않을까요?)

이번의 움직임을 어떤 식으로 해석하기에는 주체가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으니 엄청 매파적으로 나오지 않은 지점에서 방향성 베팅이 돌아선 것이 아닌가 정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말 동안 머리를 좀 식히고 이제 돌아보고 있습니다.
물가가 핵심일 것 같다는 말씀에 극구 공감합니다. 근데 그 경우에는 말씀대로 수출과 정치도 그렇게 엮여있을 수 있겠군요...생각을 못했었는데 향후 시나리오에 참고하겠습니다.
언젠고 엔화가 저렇게 약할 수는 없다는 건 맞는데, 지금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좀 더 장기전으로 봐야 했었나 봅니다 ㅜㅜ 아쉽네요

글에서 작성하신 것처럼 9월 이시바 총리 사임설을 시작으로 완화적인 재정정책에 대해 시장이 의심하기 시작했고 다카이치의 등장으로 프라이싱 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BOJ는 금리 인상 페이스를 높일 의지가 없음을 어제 발언에서 느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재정정책의 의심이 확신으로 변하며 외국 투자자들은 JGB가 2%까지 올랐으니 매수해야지가 아니라 앞으로 JGB가 더 오를 수 있으니 빨리 매도해야지라고 생각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911님처럼 중장기적인 방향성은 엔화 롱이라 생각됩니다만, 위와 같은 다이나믹으로 지금의 단기 약세가 너무 강한 면이 있는 가운데, 앞으로 주요 포인트는 12월26일 내년도 예산안 승인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정말 다카이치가 원하는 대로 완화적인 재정정책이 현실화 될 것인지, 아니면 조금은 정신을 차리고 다시 돌아오게 되는지에 따라 포지셔닝을 고려해보려 합니다.

말씀을 듣고 보니, 타임프레임을 조금 잘못 설정한 매매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본문에서 생각했던 근거,
다카이치 행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BOJ 압박 → 일본 내 물가 재상승 압력 이게 이루어지려면, 타임프레임이 최소 6개월 정도는 잡고 했어야 했는데...
주말 동안 머리를 식히며 생각해보니, 종국적으로는 저렇게 갈 수 있어도 지금 당장 BOJ의 금리를 올리려 하지 않을 거고, 다카이치 행정부가 돈도 풀거라면 엔화 가치는 하락하는게 맞긴 하네요.
저는 시장이 다카이치 행정부가 돈 풀것을 아는데도 BOJ가 금리를 안올리면, 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미리 반영해서 엔화가 튀어줄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랬다면, 엔화 선물 롱포지션이 아니라 차라리 분할 매수로 엔화 ETF인 FXY같은 것을 매수해서 오래 버티는게 나을 뻔 했네요 ㅜㅜ
감사합니다.

간단히 말해, 시장이 "너 금리 더 못올리잖아."
타카이치 정부를 안믿는거 같습니다.

공감합니다. 결국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게 되겠네요.
말로는 추가적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인데, 그게 결국 추가적으로 상황이 악화되는게 아닌 한 안올리겠다로 해석되는 것 같습니다.

같이 숏 친 2인으로써 굉장히 송구하옵니다... 🥹

판단은 본인 몫, 결과도 본인 몫인데 그런게 어디있겠습니까 ㅜㅜ

저도 같은 포지션 잡은 입장에서 딱 맞아떨어지는 이유를 찾기 어렵더라구요 ㅠ

결국엔 시장이 BOJ의 추가인상에 대한 가이던스가 약했다고 본 것 같습니다... 거기에 다카이치 행정부가 재정정책을 위해 발행할 채권으로 인한 엔화의 가치 하락 이렇게 두가지가 맞물렸다고 밖에는 설명이 안되네요 흑흑

미니 엔화 선물 롱포지션 손절이 나갔는데, 손실을 본 것 자체보다도 이유가 납득이 잘 안된다.
정말 공감되네요ㅋㅋㅋ ㅠ 저도 엔화선물(6J) 롱포지션 한 계약 오늘 오전에 손절쳤네요.
제 나름대로 엔/달러 환율 상승이유를 찾아봤는데,,
1. 일본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 매파적 발언보다는 생각보다 온화했다. 시장의 기대는 더 강한 인상 시그널을 바랬다.
2. 아직까지 엔캐리 투자는 매력적이다. 엔화 강세가 단기간에는 오기 어렵다.
3. 이미 선반영, 롱포지션 잡은 사람들 많았는데, 1.의 이유로 리스크 헷지 포지션 청산
장기적으로 일본이 금리 계속해서 인상하면, 엔화 강세가 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참,,
저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포지션 일부 정리했네요. 어렵습니다..ㅜㅜ

감사합니다.
저도 찾아보니 1의 이유를 많이봤는데, 그럼 지금까지 인상기대를 전부 포함한 게 겨우 하락을 잠깐 멈추는 정도라는게 더 놀라워졌습니다... 그럼 엔화는 대체 얼마나 약한 것인가...
제가 BOJ의 발표내용의 행간을 잘못 읽은것 같기도 하구요 "추가적인 정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는 말이, 더 인상할만한 데이터가 있어야만 인상을 하겠다라는 의미로 한건데, 저는 반대로 이해했나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