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들어가며
지난 시간에는 콜(Call)과 풋(Put)이 무엇인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면서, 옵션에 대해 이야기 할 때 항상 등장하는 기초적인 손익 그래프(P&L Graph)에 대해서도 한번 공부해 보았습니다.
빠르게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콜: 기초자산의 상승방향으로 열려 있는 보험
내 생각이 틀려서 기초자산이 하락하더라도 최대 손실은 최초 지불한 보험료로 제한된다.

풋: 기초자산의 하락방향으로 열려 있는 보험
내 생각이 틀려서 기초자산이 상승하더라도 최대 손실은 최초 지불한 보험료로 제한된다.

이번 시간에는 예정된 대로 옵션의 롱(Long)과 숏(Short)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옵션의 롱과 숏
먼저, 한국인이 사랑하는 두괄식 구조로 결론부터 박고 시작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롱 = 옵션 매수 포지션
숏 = 옵션 매도 포지션
흔히들 주식을 매매할 때에도 '나는 S&P500 롱포지션이야'라는 말을 하고는 합니다. 테슬라를 매수했다는 의미죠. 반대로 '마이클 버리가 이번에 팔란티어 숏 포지션에 들어갔대'라는 말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숏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팔란티어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포지션이라는 것은 유추할 수 있죠.
롱과 숏은 매매의 방향성에 대한 개념이며, 그 방법에 대한 논의는 아닙니다. 가령 S&P500 롱포지션이라고 하면
SPY 현물 주식 매수
SPY 콜옵션 매수
S&P500 선물 계약 매수
S&P500 선물 옵션 매수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수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마이클 버리의 팔란티어 숏 포지션도
팔란티어 현물주식 공매도
팔란티어 풋옵션 매수
등등 하락방향에 베팅하는 것은 전부 숏 포지션으로 간주할 수 있겠죠.
옵션시장에서도 이 개념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내가 보험이 필요해서 보험을 매수한다면, 그 옵션의 종류와는 무관하게 나는 롱포지션에 들어간 것이고, 내가 옵션을 판매하는 보험사의 입장이라면 옵션의 종류와는 무관하게 나는 숏포지션에 들어간 것입니다.
근데 유독 옵션시장에만 오면 롱과 숏이 헷갈리는 이유가 뭐냐? 바로 이 즈음부터 내가 매매한 옵션의 종류인 콜과 풋의 개념과 롱과 숏이 섞이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그냥 사면 롱이고 팔면 숏인데, 옵션은 옵션의 종류에 따라서 롱이어도 하락베팅일 수 있고 숏이어도 상승베팅일 수 있기 때문이죠.
가령, 내가 주식시장의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상품인 풋(Put)을 매수(Long)했다면 나는 롱 풋(Long Put)포지션에 진입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보험을 판 보험사는 자연스럽게 나에게 풋을 팔았으니 숏 풋(Short Put)포지션을 가져가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내가 원유가격의 상승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상품인 콜(Call)을 매수(Long)했다면, 나는 롱 콜(Long Call) 포지션인 것입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나에게 콜 옵션 보험을 판매한 원유 콜옵션 판매자는 숏 콜(Short Call) 포지션을 가져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롱과 숏은 내가 보험 가입자냐, 보험사냐에 관한 것이고, 콜과 풋은 내가 매수/매도한 보험상품의 보장 방향에 관한 것입니다.
롱/숏 = 옵션 종류와 무관하게, 내가 보험을 샀냐? 팔았냐?
콜/풋 = 내가 매매한 보험 자체의 특성(보장 방향)
옵션을 거래한 방향은 롱과 숏으로 구분하고, 내가 거래한 상품의 종류는 콜과 풋으로 구분하는 것이죠. 그럼 자연스럽게 롱과 숏, 콜과 풋의 2×2=4가지의 조합이 가능해집니다.
롱 콜(Long Call) = 콜옵션 매수 포지션
롱 풋(Long Put) = 풋옵션 매수 포지션
숏 콜(Short Call) = 콜옵션 매도 포지션
숏 풋(Short Put) = 풋옵션 매도 포지션
지난 시간에 배운 콜과 풋의 손익그래프를 떠올려보면, 우리는 모두 매수 포지션 기준으로 공부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콜은 이렇게 오른손을 위로 드는 모양이고,

풋은 이렇게 왼손을 드는 모양의 손익그래프를 지닌다고 했죠.
그럼, 오늘은 롱과 숏을 배웠으니 이것도 손익그래프에 반영하는 법을 배워봐야겠죠? 벌써 머리가 아파질 것 같지만, 의외로 간단합니다. 보험사는 보험가입자와 정반대의 손익구조를 가지기 때문에 매수 포지션의 손익그래프를 위아래로 뒤집으면 됩니다.

위의 콜 손익그래프를 아래로 뒤집으면,

이렇게 NVDA 110 콜 매도의 손익그래프가 형성됩니다.
마찬가지로 풋옵션의 매수 포지션은 아래와 같다고 했었습니다.

그럼 풋옵션 매도자의 손익 그래프는, 이 그래프를 위아래로 뒤집으면 됩니다.

매수자에게 수익은 매도자에게 손실, 매수자에게 손실은 매도자에게 이득이라는 점을 상기하시면서 보험사인 옵션 매도자 손익그래프의 특성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옵션 매수자에게 주어졌던 제한된 손실은 반대로 매도자에게는 제한된 수익(보험료)으로 변한다.
옵션매수자에게 주어졌던 무한한 수익가능성은 반대로 매도자에게는 무한한 손실의 가능성(보험금 지급의무)으로 변한다.
제한된 수익과 무한한 손실의 가능성이라... 언뜻 생각하면 절대 하면 안될 것 같은 거래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1화에서 알아봤듯이, 모든 것은 확률을 감안해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무한한 손실의 가능성이 있어도, 그 가능성 자체가 매우매우 낮다면 1,000번 중 999번은 제한된 수익으로 만기를 맞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험사(옵션 매도자)도 바로 이 확률을 감안해서 보험료를 책정한다고 했었죠. 그렇기에 대부분의 옵션거래는 보험사의 수익으로 끝나게 됩니다.
위에서 배운 네가지 포지션의 손익그래프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위 쪽의 두 그래프인 콜 매수와 풋 매도는 동일하게 주식이 상승해야 수익을 내는 포지션
아래쪽의 두 그래프인 콜 매도와 풋 매수는 주식이 하락해야 수익을 내는 포지션
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콜과 풋은 보장의 방향이 기본적으로 서로 반대이지만, 매수자의 입장이냐 매도자의 입장이냐에 따라서 같은 편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시장이 하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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