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의 '매치업(Match-up)' 📃투자칼럼 ep.37

투자에서의 '매치업(Match-up)' 📃투자칼럼 e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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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B
2025.06.24조회수 143회

오늘같은 불장에 시장에서 소외?

제 이야기입니다.


전날 밤, 미국 시장과 달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느껴 에너지 기업 비중을 일부 덜어내고 단기에 높아진 환율에 달러 현금도 일부 원화로 환전해두었습니다. 예측이 어려운 트럼프 리스크 때문에 섣불리 숏 헤지에도 손이 가지 않아, 현금을 좀 더 쥐고 시장을 맞이했죠.


밤 사이에는 나름 괜찮은 의사결정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처분하지 못한 국내 에너지 주식에서 손실을 좀 보더라도, 다른 보유 주식들이 강세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아침 NXT에서 일부 종목이 소폭 상승 출발하길래, 좋은 흐름이라 판단하여 오히려 추가 매수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제가 보유한 주식들은 강한 시장 속에서 거의 미동조차 없었습니다. 오늘 같은 '불장'에서 철저히 소외받고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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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업'의 중요성

지금은 사정상 잠시 쉬고 있지만, 한창 골프에 빠져있을 때 레슨을 받던 프로님은 '매치업(Match-up)'이라는 개념을 굉장히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슬라이스가 난다고 해서 유튜브를 보고 손목을 마는 동작(B2)만 따라 하면, 그 하나를 고치는 것으로는 스윙의 '매치업'이 맞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골프는 공을 똑바로 보내는 스윙의 조합이 무수히 많습니다. 프로 선수들의 자세가 저마다 다르고, 소위 '잘 치는 아마추어'들의 자세 또한 제각각인 이유입니다.


물론 현대 과학에 따르면 가장 효율적으로 공을 치는 방법이 존재하겠지만, 골프는 힘만으로 결정되는 운동이 아닙니다. 정확도까지 고려하면, 결국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조합이 최고의 스윙입니다. A1-A2-A3-A4-A5의 조합으로도 공을 잘 칠 수 있고, B1-B2-B3-B4-B5의 조합으로도 잘 칠 수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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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A 패턴으로 치고 있는 제가 잘 치는 B 선수를 보고 B2 동작 하나만 따라 하면 어떻게 될까요? A1-B2-A3-A4-A5로 스윙을 한다면, 그건 그냥 망가진 스윙이 됩니다. 공은 말도 안 되는 방향으로 날아가고, '아직 동작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라고 생각하며 연습할수록 스윙은 더 꼬이게 됩니다. 결국 B2를 유지한 채 공을 똑바로 치기 위해, A1-B2-C3-D4-E5와 같은 기괴한 패턴으로 점점 바뀌게 되죠.


프로님은 이것이 보통의 아마추어들이 골프 실력이 잘 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이며, 그래서 함부로 유튜브를 보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 동작 자체가 틀린 것이 아니라, 나머지 모든 동작과 조화를 이루도록 적용해야 한다는 것. 이것을 그는 '매치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나의 투자 스타일: '갭 수익률'에 집중하는 스윙

다시 투자 이야기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지난 8~9년간 투자를 해오면서, 투자 초기부터 제가 선호하는 주식들의 특성에는 일관된 경향이 있었습니다. 저는 '갭 수익률'을 크게 줄 수 있는 주식들을 좋아합니다. 당장 시장의 주목을 받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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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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