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Q 실적시즌의 소회 : 능력범위를 더 줄이기 📃투자칼럼 ep.47

25.2Q 실적시즌의 소회 : 능력범위를 더 줄이기 📃투자칼럼 e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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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B
2025.08.14조회수 152회

이제서야?

이번 실적 시즌에는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투자한 지 8년 정도 되었고 실적 시즌을 서른 번은 겪었을 텐데, 이제서야 이런 것들을 느낀다는 것이 참 그동안 투자를 허투루 해온 세월이 길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자를 한 기간 자체는 길지만, 제 투자를 기록하고 생각들을 써가면서 투자한 것은 2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2년 동안 기록한 내용의 상당 부분은 매크로와 시장에 관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어찌 보면 기업에 대해서 진중하게 기록하면서 투자한 기간이 짧다는 것을 느끼며 지난 세월을 반성해봅니다.


실적 시즌의 모습

이번 실적 시즌은 한국이든 미국이든 간에 긴장감 있게 올라가던 상황이라 그런지 실적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서 성패가 많이 갈리는 듯합니다.


실적이 나쁘면 밀어버리는 것은 당연하고, 실적이 좋아도 예상된 수준의 서프라이즈면 셀온으로 밀어버리는 경우도 상당수 있는 듯합니다. 오픈된 컨센서스보다 높아도 스트리트 컨센서스보다 낮으면 기대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도 하고요. 반면에, 시장의 예상을 초과한 서프라이즈를 내는 주식들은 '이렇게 올라도 되나?' 싶을 정도로 오르기도 합니다.


이번 실적시즌이 유독 이런 면모가 강하게 나오기는 하지만,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실적시즌에서는 반복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번 실적 시즌에서는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실적에 대한 움직임들, 제 주식들의 변동, 시장의 이야기들, 세워놨던 투자 아이디어 같은 것들이 쌓여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듭니다.


생각들의 결론은 단순합니다.


앞으로의 투자에서 능력범위를 제한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Bottom-up 투자 위주로 주식에 집중하는 것으로요.

그런데 "능력범위를 더더더더더 줄이는 것이 맞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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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론에 따라 저의 투자 원칙에 추가할 몇 가지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투자 종목 수를 제한하기

이전 칼럼에서 저는 제 능력의 한계로 인해서 적당한 분산투자가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분기 실적을 지나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제 능력범위에 대한 오해가 있었습니다.


그 오해는 제가 제대로 Follow-up 할 수 있는 기업의 수 였습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던 종목들의 실적날에 저는 무엇을 했을까요?


대부분의 주식에서 보유하던 주식들의 실적이 나오면 컨센과 비교해서 서프라이즈인지 부합했는지, 혹은 쇼크인지를 찾아봅니다.

그러고서는 남들이 평가하는 의견들을 찾아봅니다.


전혀 독립적이지 못합니다. 남들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은 좋은 자세이나, 독립적인 생각 없이 남들이 평가하는 의견에 의존적이라는 것은 회사를 그 만큼 파악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투자 전 기본적인 가치평가를 해보고 매수해 나간 종목이 대부분이지만, 이 것은 연간 예상 손익 수준입니다.


분기 수준으로 내가 어떻게 변화할 것 같다고 독립적으로 예측을 시도해 보고, 실적 발표시 독립적으로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기업들은 2~3개 정도였습니다.


이 것은 맞고 안 맞고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 기업의 이슈와 변화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고, 네러티브와 넘버들을 생성해 낼 수 있냐입니다. 회사에 재무구조,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 최근의 변화들을 고려하여 회사의 성장 경로를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네러티브와 넘버를 정리해 놓고 있는 기업들만, 이번 분기에 실적이 나왔을 때 독립적으로 분석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기업은 2~3개 밖에 안되었습니다.


제 능력범위는 생각보다 매우 좁았습니다. 독립적으로 분석해 낸 후에 그 곳에 다른사람들의 평가라는 레이어를 입혀야 하는데, 독립적으로 분석해내지 못한다는 것은 내가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저 투자아이디어를 짜고, 재무제표를 추정해서 가치평가만하고 매수 들어갔다고 기업을 잘 아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의 주가 변동의 히스토리들, 정성적인 변화 상태들, 컨콜이나 혹은 공유된 주담 통화 등에서의 고려할만한 사항들 등 지속적으로 Follow-up 해나가야지 됩니다.


잘 알지 못하는 기업들을 가지고 확률에 기대고자 분산투자를 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기대수익률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 알고 따라갈 수 있는 능력범위를 고려해서 집중투자를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결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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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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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10년차 회계사 일상의 행복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