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동성화인텍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공시가 나왔습니다. 사유는 회계처리 위반입니다.

시총이 1조 가량 되는 회사에서 굉장히 당혹스러운 이슈입니다.
우선, 저는 해당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연초에는 잠시 보유한 적이 있는 회사입니다. 동성화인텍은 LNG 운반선 가스저장탱크의 '초저온 보냉제'의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기업입니다. 아마 조선 기자재 섹터에 관심있으셨던 분은 한 번쯤은 스터디 해봤을만한 대표적인 기자재 기업입니다.
특히 현재 타이밍이 미국과 협상이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조선이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라, 주가가 상승하기 딱 좋은 상황에 뒤통수를 세게 맞은 형국입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한다고 상장폐지가 확정인 것은 아니지만, 주가 측면에서 강한 우려감을 나타낼 수 있는 요소입니다.
심사 절차는 동성화인텍은 거래소에 쟁점들을 해소하기 위한 '경영 개선계획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거래소는 제출된 개선계획서를 토대로 기심위를 개최하여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합니다.
상장 유지: 개선계획이 타당하고 이행이 완료되었다고 판단되면 즉시 거래가 재개됩니다.
개선기간 부여: 개선계획의 이행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6개월~1년(최대 2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합니다. 이 기간 동안 거래는 정지됩니다.
상장폐지: 개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상장폐지를 의결합니다. (이 경우 코스닥시장위원회 또는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최종 결정 및 이의신청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우선 어떤 이슈인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주식투자하는데 이런 것 까지 알아야되나 싶을 수도 있지만, 한번쯤을 알고 가는 것이 좋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시된 감리 지적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대상 결산기 (2022.12.31/2023.12.31)
2. 지적사항
① 도급공사 공사진행률 조작
(연결ㆍ별도: '22년 3,548백만원, '23년 3,548백만원)
- 회사는 도급공사의 계약변경 사항을 적시에 반영하지 못하여, 당기순이익 및 자기자본을 과대계상함
② 외화진행매출 외화환산오류
(연결ㆍ별도:'22년 4,857백만원, '23년 2,727백만원)
- 회사는 외화도급공사 매출액의 원화 환산 시 기업회계기준이 요구하는 환율을 사용하지 않아 당기순이익을 과소 계상함
③ 계약자산ㆍ계약부채 과대계상
(연결ㆍ별도 : 9,376백만원)
- 회사는 진행매출 회계처리시 수행의무 이행에 따라 계약부채를 제거해야 함에도 별도의 계약자산을 추가로 인식하여,계약자산ㆍ계약부채를 과대 계상함
④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중요한 취약사항
- 회사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형식적으로 설계ㆍ운영하는 등 회계처리기준 위반과 관련된 내부회계관리제도에서 중요한 취약사항이 발생함
⑤ 외부감사 방해
- 회사는 도급금액 및 외주가공비 증액 합의 사실을 감사인에게 은폐하여 감사인의 정상적인 외부감사를 방해한 사실이 있음
순액 효과만 보면, ② 번 과소 계상금액이 ① 번 과다 계상금액보다 크기 때문에 전체 영향은 당기순이익의 과소계상된 오류입니다.
일반적으로 감리 진행과정 내에서 확인되었으면 전기 재발행 이슈가 있었을 것 같아서 찾아보니, 전기 재발행도 아니고 이미 25년 3월 19일에 공시한 24년 12월말 보고서에 전기오류수정을 공시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감사보고서에도 강조사항으로 공시되어있습니다.

우선 여기까지 드는 생각은 사업보고서나 감사보고서를 꼼꼼하게 읽어봤다면, 전기 오류사항에 대해 어떠한 경위로 발생되었는지 생각해볼만 했다는 것 입니다. 리스크를 싫어하시는 분이시라면, 오류수정이 발생된 회사는 투자하지 않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오류금액의 수준에 대해서 우선 이야기해보자면, 앞선 오류 금액 수준은 순액으로 당기손익에 미치는 순액 영향은 10억가량, 총액으로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180억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에 있어서 회사의 중요성을 산정하는데, 이 것은 고정적이지는 않고 회사의 상황들을 고려하여 산정됩니다. 일반적으로는 벤치마크를 당기순이익으로 많이 설정하고, 경우에 따라서 매출액, 영업이익, 순자산 등의 몇 % 등으로 설정합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회사의 규모(총자산 4천억, 순자산 2천억, 매출액 5천억, 당기손익 400억) 규모를 고려할 때, 당기손익에 미치는 10억은 중요성 범위 내일 것으로 판단되고 총액 영향은 중요성을 초과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를 고려할 때 중대한 오류로 보입니다.
이후 만약에 중대한 오류를 회사가 수정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이 경우는 바로 의견변형(한정 또는 부적정)이 됩니다.
하지만, 회사의 경우에는 오류를 수정하였고, 이 경우에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중요하지 않은 오류 : 전기오류수정손익으로 전진적으로 반영하고, 주석에 공시합니다.
중대한 오류 : 과거 기간의 재무제표를 재작성합니다.
동성화인텍의 경우에는 24년 기말 보고서에서 오류를 확인하여 과거기간 재무제표를 ...





흥미로운 소재인데 해설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나름 업력도 있고 유명한 회사에서 의도조차 알 수 없는 고의성 회계부정이라니 참 특이한 사례네요..

의도가 있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자세하게 나온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회계사 현업 짬이 팍팍 나시는 것 같습니다

본업이긴한데.. 운좋게도 아직 회계감리를 안받아봐서.. 제 생각 위주로 정리하긴 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많이배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회사 회계팀이 실수를 묻어두다가 터진 느낌이네요. 사실 진행 매출이란게 하면 할수록 이상한 부분이 많은데, 거기서 뭔가 문제가 발생했고 회계팀은 실수를 인지했음에도 계속 묻어뒀고 감사인도 크게 신경안쓰고 넘어가다보니 이렇게 된거같네요.

그럴수도 있을 것 같긴한데, 그러기에는 22~23년만 오류가 존재했다는 점이 좀 이상합니다. 그리고 단순 외감도 아니고 상장회사에서 실수를 인지했는데 의도적으로 은폐해서 묻어둘 만큼 간이 부은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보고서도 잘 살펴봐야겠네요!

와... 이것이 프로의 영역인가... 스스로 쓰는 글의 퀄리티에 자괴감이 드네요 ㅋㅋㅋ 며칠 전 알게된 회사인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허허.. 저도 911GT3RS님 글보면 자괴감을 느낍니다.

공유 감사드립니다 JUB님 글은 항상 현상분석에서 투자자 관점의 액션포인트까지 쭉 이어져있어서 흘려읽어도 배워가는게 많은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