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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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트렌드, IT 에 관심 많습니다. '알파'를 추구하지만 '베타'보다 수익률이 아직은 좋지 않은 40대 아재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투자철학은 많이 봐왔지만, 정작 나의 투자철학을 제대로 세울 생각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못했다기 보다는 보잘것 없다는 부끄러운 마음에 기록하지 못했다.)
월가아재님이 자주 인용하는 다모다란 교수는 투자철학을 "시장의 작동 원리와 투자자의 실수를 바라보는 일관된 사고방식"이라고 정의한다.
나의 투자철학을 정립하려면, 세 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시장의 작동 원리는 무엇인가? (투자 세계에 대한 이해)
나는 투자자의 실수를 어떻게 알아챌 수 있나? (타인에 대한 이해)
나는 어떤 식으로 사고 해야 하는가? (나에 대한 이해)
적어도 위의 세 질문에 답을 해야, 나만의 투자철학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지식과 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투자철학은 계속 업데이트해갈 예정이다. 투자전략과 다르게 투자철학의 변화 주기는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다.
결국 가격은 가치에 수렴한다.
결국 안에는 적게는 수개월부터 길게는 2~3년에 달하는 시간이 들어있다. 너무나도 당연해 보이는 명제지만, '결국'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거움을 이겨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가장 확실한 가치는 매출(+성장율)과 이익(+성장율)이다. 하지만 큰 기회는 숫자보다 내러티브에서 나온다.
대부분의 초고속 성장 기업은 변변찮은 매출을 올리지 못할 때가 많다. 양자컴퓨팅을 주도하는 아이온큐, 도심항공 시장을 열고 있는 조비, 우주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는 스페이스X, 로켓랩 등은 숫자보다는 내러티브에 의해서 더 큰 상승을 했다. 물론 그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매출과 이익의 성장이 요구된다. 기업을 바라볼때는 내러티브와 계량할 수 있는 성장을 함께 봐야 균형을 이룰 수 있다.
가치는 밴드 값을 가진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모두가 합의하는 가격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매수/매도가 이루어질 수 없으니 말이다.
가격은 시장에 풀린 유동성으로 측정될 수 있다. 즉, 돈이 많이 풀리면 눈에 보이는 명목가격은 높아진다. 반대로 돈이 줄면 명목가격은 하락한다.
아무리 기업의 매출/이익이 성장하더라도 시장에 풀린 돈이 부족하면, 가격으로는 상승하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기업의 주가는 '돈'의 양에 의해 매겨진다. 같은 기업이라 하더라도 어떤 시대에는 PER 5, 어떤 시대에는 PER 30이 정당화된다. 한 가지 숫자에 앵커링되면 시대의 변화를 놓칠 수 밖에 없다.
시장이 커지는 곳에 기회가 많다.
큰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기업 선택에 있어서 다소 실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상승할 수 있다. 과거 사례를 생각해보면, 모바일 시장이 그랬고, SaaS 시장이 그랬고, Cloud 시장이 그랬다. 지금은 AI인프라 시장이 그러하다. 국내 기업으로만 한정하면, 로컬에서 글로벌로 나아갈 때가 주가의 변곡점일 때가 많다. $삼양식품 , $HD현대일렉트릭 과 같은 기업이 대표적이다.
사람은 단기적으로는 비합리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합리적이다.
고전 경제학의 기초 전제인 인간은 합리적이다라는 명제는 오늘날 행동경제학에 의해 오류임이 밝혀졌다. 시장의 비효율성은 단기적으로 언제든지 나타난다. 인간의 이성보다는 감정에 의해 의사결정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감정이 가라앉고나면, 행동을 돌아보는 것 또한 인간의 특징이다.
사람들이 탐욕적이 될 때는 항상 뒤에 더 비싼 가격으로 들어올 누군가가 있는지 봐야 한다.
도박 격언 중에, 주변에서 누가 호구인지 모른다면, 본인이 호구일 확률이 높다는 말이 있는데 여기에도 적용된다. 지금 내가 매수하는 종목의 뒤에 더 매수할 대상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나 내러티브중심으로 상승하는 기업인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산업/기업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주가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힘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대중의 관심을 빨리 캐치할 자신이 없다면, 대중이 현재 관심을 보여주는 산업에서 플레이하는게 오히려 낫다.
나의 투자실력은 시장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아직까지는
그렇기 때문에 늘 틀릴 수 있음을 전제로 임해야 한다. 아무리 확신이 든다 하더라도 너무 큰 비중을 한 종목에 투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 적어도 5년 이상 지수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한 뒤에 투자 실력을 논해야 한다.
수익률보다는 수익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FOMO보다 무서운 것은 투자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이다. 수익률이 다소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변동성을 제어하기 위한 투자 철학이 필요하다. 한 가족의 가장으로써 대박을 노리는 것보다는 쪽박을 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도파민 욕구를 잠재울 방법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갑작스럽게 드는 FOMO를 막을 도구는 필요하다. 이 욕구를 해소하지 못하면, 부지불식간에 레버리지 종목을 과하게 매수하거나, 감정에 휩쓸려 매수/매도하는일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투자 기간을 돌이켜보면, 늘 그래왔다. 나만의 규칙을 만들거나 도파민 욕구를 채워주는 종목을 소액 보유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기록으로 정리하시는 게 멋지십니다!

부끄러운 글인데, 감사합니다.

굿굿 기록하시면서 정리가 엄청 잘되셨을듯해요

네, 적다보니 어느정도 생각이 정리되더라고요.

알파공님 투자철학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스로를 이해하는게 제일 중요하다는말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자기를 제대로 아는게 정말 쉬운듯 어려운 것 같아요.

ㄷㄷ 투자철학을 읽으면서 고개가 자연스럽게 끄덕여지네요.. 잘 읽엇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록에 의의가있습니다.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