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건영 에세이 - 260202

오건영 에세이 - 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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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um
2026.02.02조회수 382회

오건영님의 에세이가 커뮤니티에 주기적으로 올라왔는데 오랜만에 생각나서 일주일치 분량을 가져왔습니다.


시간 순서는 최신 에세이를 먼저 배치했습니다.


주말 에세이 시작합니다. 우선… 케빈 워시가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었죠.


5월 15일이 파월의 임기 만료니까요.. 6월 FOMC부터는 주관이 될 것이구요…


아마 그 즈음 금리 인하의 시동을 걸기 시작할 겁니다. 현재 연준 금리 인하 확률은요…


케빈 워시 확정 이후에.. 조금 더 완화적으로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연내 2차례 인하를 기본으로 해서… 내년까지 3.0~3.25%에 기준금리가 머무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네요.


참고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내 2차례 인하 이후.. 내년에는 금리 인상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내년 인상 전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겁니다. 워시 의장는 비둘기에 가까운 건가요?



이게 화두인 듯 합니다. 워시는 매파인가.. 비둘기파인가… 그냥.. 이런 질문을 드려보죠.


한 때 매파의 왕이라고 했던 예전 연준의 불라드 총재는 매인가요.. 비둘기인가요? 2015년에 마켓을 보셨던 분들은요.. 이 분은 비둘기 중의 비둘기였습니다. 지금은 매파로 악명이 높은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과거에는 슈퍼 비둘기였지만.. 지금은 연준 내 TOP 3에 들어가는 매파로 변신해있죠.


최근 금리 인하 반대표를 던지고 있는 월러 이사.. 지난 2022년에는 매파로 인식되고 있었구요.. 보우먼 총재 역시… 매파로 보였지만.. 지금은 비둘기로 보이는 사람입니다. 네.. 계속해서 바뀌고 있죠.


그럼 케빈 워시는 어떨까요? 2004년부터 마켓을 보았기에… 케빈 워시의 연준 이사 재임기의 스탠스를 기억하는데요… 매파로 기억됩니다. 물론 금융 위기의 한 복판에서는 금리 인하에 동조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과도한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제어를 원했고… 금융 위기 상황이 해소되기 시작한 2009년 말~2010년 초에는 조기 금리 인상을 주장하면서 시장을 놀라게했죠(실제 기준금리 인상은 2015년 12월에야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버냉키의 양적완화에 대해 반대를 했던 인물로 기억을 하고 있죠. 참고로 파월도 당시 버냉키의 양적완화에 대해 우회적으로나마 반대를 했던 인물이구요.. 당시에 제대로 들이받은 사람은 캔자스시티 연은의 호니그였죠. 애니웨이… 케빈 워시에 대해서는 매파라는 인식.. 그게 저한테도 남아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2년여 전부터는 확연히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죠.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 연준에 대해 비판했구요.. 트럼프의 스탠스에 맞추어서 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매파 본색을 가진 인물이지만.. 트럼프에게서 연준 의장 자리를 얻어내기 위해서 지금은 페이크를 쓰는 건가요..?? 그렇게 보이지는 않구요..


지금의 케빈 워시는 과거의 그 스탠스에서는 어느 정도 멀어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참고로.. 베센트 재무장관에 대한 얘기를 해보죠. 베센트는 과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옐런 재무장관이 장기채 발행을 줄이고.. 최대한 단기채를 늘려서 재정 적자를 커버해보려는 노력을 한 것을 맹비난한 바 있습니다. 단기채 발행을 크게 늘리는 것 자체가 재정의 불안을 더욱 키운다는 거였죠. 잠시 기사 인용합니다.


“공화당은 지난해 초부터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공화당은 재무부가 단기 금융 비용을 낮추고, 대통령선거 기간을 앞두고 인위적으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단기 국채를 남발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내각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스콧 베센트도 옐런 장관을 향해 단기 국채 문제를 갖고 날을 세운 바 있다.”(한국경제, 25. 1. 2)


네.. 그런데요.. 흥미로운 것은 베센트가 재무장관이 된 이후에는 단기채 발행을 더욱 늘리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요.. 처음 베센트가 임명되었을 때에는 베센트는 단기채 발행을 맹비난한 사람이니.. 단기채 발행은 늘지 않을 것… 이라는 주장이 매우 많았고.. 나름 설득력있게 들렸다는 거죠. 그리구요… 베센트는 지난 해 3~4월 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베센트 美 재무, ‘美 경제, 정부 지출 의존 탈피 위한 ‘디톡스’ 필요”(글로벌이코노믹, 25. 3. 12)

“美 재무장관 ‘트럼프 풋 없다.. 재정 중독된 美 경제 디톡스 필요’”(이데일리, 25. 3. )


“베센트 장관은 또 아메리칸 드림은 중국에서 값싼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게 아니라면서 사람들은 집을 마련하고 자녀들이 자신보다 더 잘사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중앙일보, 25. 3. 17)


시장이 무너질만하면 재정이나 통화 지원을 통해 돈을 풀어주면서 하방을 막아줍니다. 이른 바 트럼프 풋이 되는 건데요.. 이게 자산 가격만 끌어올려서 돈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뿐이라면서 매우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죠.


아메리칸 드림은 미국의 서민들이 미국 주택을 살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자산 가격이 너무 올라가는 것에 대해 경계를 표했고..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 하락하는 것… 건전한 조정이다.. 이런 인식을 가졌던 것이죠.


그런데… 요즘은 타코의 화신이 되어 있지 않나요? 약간은 극단적 청산주의자처럼 인식되었는데요.. 지금은 그것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베센트도 바뀌는데요… 케빈 워시도 바뀔 수 있지 않을까요? 전혀 아닌가요?ㅎㅎ 과거의 매파 본색.. 그걸 간직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얘기도 있습니다. 케빈 워시는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서 되려 긴축이 필요하다라는 스탠스라구요.. 그래서 양적긴축을 다시금 시작할 수 있다.. 이런 주장도 있죠. 네. 이 얘기는 정확하게 2010~11년에 미국과 유로존에서 각각 실험했던 케이스입니다.


장기 국채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양적완화를 통해서 장기 국채를 매입.. 이렇게 해서 국채 금리를 눌러버리는 방법이 있죠. 다른 하나는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상해서 기대 인플레이션의 싹을 사전에 잘라버리고… 인플레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확신을 심어주어서 장기 금리를 자연스럽게 낮게 유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미국의 버냉키 의장은 전자를 택하면서 2010년 11월 3일 2차 QE에 돌입했구요.. 유로존의 트리셰 ECB총재는 그리스 위기의 전운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도 조기에 기대인플레이션을 제압… 이를 통해 장기 금리를 낮춰 경기 부양 효과를 높이겠다는 시각으로 2011년에 금리 인상에 돌입한 바 있습니다. 그 이후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긴 분석보다는… 당시 유로존과 미국의 경제 규모 차이와… 지금의 유로존과 미국의 경제적 위상 차이… 어떤지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당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유로존은 위축되었고… 미국은 강해져있죠.



실제 유로존은요… 저렇게 기대 인플레이션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조기 금리 인상을 하는 등… 긴축에 긴축을 거듭하다가… 2차 유럽재정위기.. 3차 위기… 그렉시트 이벤트까지 겪는 난리를 부리다가… 해결이 되지 않아.. 그 다음 ECB총재인 드라기가 유로 바쥬카포를 쏘게 되죠.


2015년 12월 전격 양적완화에 돌입한 유로존은 그 때 이후 회복의 실마리를 찾아갑니다. 아.. 당시에 엔 강세로 신음하던 일본은 아베노믹스 하에 미국을 넘어서는 돈 풀기를 했죠.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에서 벗어났고… 미국은 강한 경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유로존 경제는… 쿨럭… 참고로 케빈 워시는 2010~11년 2차 양적완화를 단행할 때… 이에 반대했던 인물이죠. 되려 트리셰와 비슷한 라인에 서있는 겁니다. 그 이후의 미래를 생생히 알고 있는데… 혼자서 기대인플레를 잡으려고 긴축을 하게 될까요…


적어도.. 금리 인하를 생각보다 덜할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만.. 다시 양적긴축을 할 것이다.. 이런 기대는 찾아보기 어려울 듯 합니다.


케빈 워시는 지난 해 몇 차례 인터뷰에서 중요한 몇 가지 단서들을 언급했었죠.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지금은 생산성 혁명의 시대이기 때문에.. 연준이 과거의 도그마에 사로잡혀있으면 안된다는 겁니다.


성장이 나온다고.. 무조건 물가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90년대처럼 생산성의 개선이 뒷받침되고 있기에 강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안정될 수 있다는 겁니다..


90년대 연준 의장이던 그린스펀은 이를 정확하게 간파했었음을 밝히고 있죠. 트럼프 역시 그린스펀과 같은 인물이 연준 의장이 될 것이라고 지난 달 다보스 포럼에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AI혁명을 믿는다면.. 생산성 개선을 믿는다면… 미국 경제 성장이 강하다고… 물가가 올라올 것이라 지레 겁먹고 금리 인하에서 발을 빼는 것보다는 세상이 바뀌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는 의미겠죠. 이 비슷한 얘기를 하는 사람이…


트럼프, 베센트, 캐빈 해싯, 그리고 케빈 워시입니다. 참고로 연준 이사로 재직했던 2006~11년에는 이런 생산성 혁명과는 거리가 먼 시대였죠. 생산성 개선되니까.. 물가 걱정없어.. 라는 단서를 찾기 어려운 시대였던 겁니다. 그럼 금리 인하를 말하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럼 케빈 워시는 비둘기인가… 이제 돈 풀 일만 남은 것인가.. 에 대해서는 조금 신중하게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와 재정 협력을 해야하기에 어떻게든 금리를 낮추고자 노력할 겁니다. 그런데요… 지금 연준 의장에 누가 들어와도… 설령 캐빈 해싯이 되더라도 물가 불안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과감하게 하지는 못합니다. 거기서 금리 인하를 하면.. 물가 불안이 더욱 커지면서 장기 금리를 더욱 위로 밀어올리게 되고.. 그로 인한 재정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죠. 네.. 케빈 워시가 들어오더라도 뷰는 동일합니다.


워시 체제 하에서도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늦게.. 시장이 원하는 것보다는 적게.. 금리 인하가 될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금, 은에 대한 얘기도 해야하는데.. 스압이 되네요.. 주중 에세이에서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생각부터 해보죠. 자산 가격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인가… 이 얘기입니다. 우선 2010년대 금융 위기 이후 연준은 침체 극복을 위해 양적완화로 상당한 돈을 뿌렸죠.


하지만 그 돈은 실물 경제로 흘러가기보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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