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건영 에세이 - 260218

오건영 에세이 - 260218

avatar
Aurum
2026.02.18조회수 395회

오건영님의 에세이입니다. 시간 순서는 최신 에세이를 먼저 배치했습니다.


AI에 대한 의구심.. 요즘 가장 자주 들려오는 얘기입니다.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CAPEX를 늘렸다는 소식에 시장은 열광하곤 했죠. 장사 잘되는 식당의 사장님이 본격적으로 분점을 늘리는 거겠죠. 분점이 늘어난 만큼 해당 식당 본점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분점에서도 발생하면서 주가에서는 멀티플의 강한 팽창이 기대됩니다. 그럼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죠… 그런 브라이트한 미래를 믿으면서…


그런데요.. 지금은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진짜 돈을 잘 버는지.. 그리고 지금 조금 벌더라도 앞으로는 더욱 더 빠른 속도로 더욱 많은 돈을 벌 것인지.. 그리고 경쟁자들도 난리이던데… 앞으로도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지… 그리고 이들 경쟁자들이 모두 돈을 벌 수 있는지… 이런 질문들을 던지고 있는 거죠.


그리고 부채를 늘리면서 조달한 자금으로 투자를 늘리다보니… 부채가 늘어난데 대한 질문도 촘촘하게 던지고 있습니다. 부채가 늘어난다면… 제 아무리 빅테크라고 해도 금리에 대한 부담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 22년의 금리 인상 국면에서 빅테크는 워낙 캐쉬가 많아서… 금리 올려도 타격이 없다라는 논리가 있었는데요… 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 되면… 적어도 이런 주장은 힘을 잃을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딥시크나 앤스로픽과 같은 대안이 등장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것 저것 정리하다보니… 꽤 많네요.. 그냥.. 시장이 디게 깐깐해졌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어떨 때는 억까로 시장을 흔들어놓을 수도 있죠.


물론 여전히 이들 빅테크의 성장세가 탄탄하다는 점.. AI가 우리의 미래라는 점에는 저 역시 동의합니다. 다만.. 이런 의구심이 커질 때에는 이를 해소시켜줘야 하는데… 답이 없어서 답을 못하는 경우도 있구요… 증빙 자료를 만들어내는데 시간이 걸려서 답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죠. 후자의 경우… 분명히 수익성이 나오는데..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런 기다림이 조바심이 되는 경우에는 주식 시장에서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존재하겠죠. 물론 이들의 주가가 어떻게 되는지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이들의 주가가 무언가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인해 하락했을 때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죠.


K자 경제라고 했습니다. K자의 하단인 서민 경제는 매우 힘들죠. 이들의 소비는 이미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가계 대출 연체율은 이미 높아져있죠. 상대적인 고금리에… 고물가… 그리고 천천히 식고 있는 고용 시장까지.. 그리고 ICE가 만들어내는 혼란 역시.. 미국의 성장에는 부담 요인이 될 겁니다. 그렇지만… K자의 상단은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죠. 고소득층은 월 소득도 많지만..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가 매일 매일 뛰어오르고 있습니다.


자산 가치의 상승은 물가 및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헤지해버리죠. 그럼 이들은 소비를 마!구! 늘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소득층의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K자 하단의 소비가 위축되는 것을 메워버리게 되죠. 그럼 사회적으로 총소비는 탄탄하게 유지되는 겁니다.


중앙은행 역시 골 때리죠.. K자의 하단을 보면.. 금리를 인하해야 하고.. 상단을 보면… 과열 우려로 인상해야 합니다. 이들을 퉁쳐서 가운데를 보면 금리 인상도 인하도 할 수 없죠. 어디에 맞춰야 할까요..


K자 상단의 소비는 자산 가격 상승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말씀을 드렸죠. 산업군으로 보면 K자 상단에는 AI가 존재합니다. 이들은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죠. 그럼 투자 성장을 하드캐리하는 게 이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K자 상단은 소비하고 투자를 모두 부스트 업하는 셈이죠. GDP는 결국 소비+투자+순수출의 함수입니다.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면?? 네.. 성장에 대한 기여가 높아지겠죠. 그런데요.. 만약… 주식 시장이 흔들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K자 상단이 의지했던 자산 가격 상승에 의한 소비.. 이게 막히게 되는 셈이죠. 그럼 소비에 제약이 생길 겁니다. 그리고 성장에 대한 의구심으로 투자 역시 주춤해질 수 있죠. 네.. 자산 가격의 상승 및 하락이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죠.


하나 더… 이제는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부분인데요.. AI로 인한 생산성의 개선이… 물가 상승없는 강한 성장을 이끌 수 있다 했습니다. 그런데.. AI의 생산성 개선이 강하지 않다면?? 네.. 물가상승없는 강한 성장… 이게 어려워지는 것 아닐까요? 어쩌면.. 성장은 약한데.. 물가는 오르는… 반대 급부 효과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네… 특정 산업 하나가 전체를 하드캐리했을 때의 가장 큰 문제는요.. 그 산업이 흔들렸을 때… 경제 전반에 주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겁니다. 물론 그만큼 AI의 발전이라는 테마가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는 점에는 100% 동의합니다만…


그런 성장의 시차라던지… 시장의 심리.. K자 성장 구도 하에서 매크로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겠죠. 지금처럼 AI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시기에 한 번 쯤은 고민해봐야할… 그리고 투자를 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설 연휴입니다. 연초 이후 달려오느라 지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조금 숨을 돌리면서 2026년 한 해를 위해 수립한 계획… 어떻게 일구어가고 있으신지… 돌아보심도 좋지 않을까요? 푹 쉬시고…. 연휴 끝날 즈음에 에세이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시구요, 행복한 명절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외환 시장에서의 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해 초부터 시작된 흐름이죠. 달러 인덱스는 약세를 보였는데요, 원화와 엔화는 약세를 보이는 구도… 유로화는 달러보다 강하고.. 달러는 엔과 원화보다 강하죠.


그럼 유로화는 달러를 포함한 주요 메이져 통화 대비로 강세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럼 무역 전쟁 때문에.. 관세로 힘든데다가 유로도 강세라면… 유로존 수출은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대신에 유로 강세는 유로존 내 인플레이션 안정에는 큰 도움을 줬을 겁니다. 실제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는 2%에 수렴했죠. 이 점은 여전히 5년여 동안 2%로 돌아오지 못하는 미국에게 경종을 울리는 포인트일 겁니다.


그런데요.. 물가 안정을 얻으면서 유로 강세로 수출을 희생한 셈이 되죠. 수출 성장이 둔화되면… 그 자리를 무언가의 성장으로 메워줘야 할 겁니다. 민간 내수 성장이 어려운 유로존의 경우.. 이걸 독일이나 프랑스의 대규모 재정 지출로 메우는 모습이죠. 그런데요.. 재정 지출이 늘어나게 되면 해당 국가들의 부채 부담이 커지는 것 아닐까요? 네… 수출과 재정을 희생하면서… 물가 안정을 받아들인 유로존… 그런 유로존에서 지난 주 ECB통화정책 회의가 열렸습니다. 거기서 나온 얘기를 인용합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5일(현지 시간) "중기적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유로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벗어나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ECB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종합적으로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눈에 띄게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최근 며칠간의 현상이 아니라 지난해 3월 이후 (계속되는) 현상"이라며 그같이 말했다. ”(뉴스핌, 26. 2. 6)


물가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라가르드 총재의 걱정은 유로 강세가 지금처럼 이어지면… 되려 물가가 2% 언더로 내려가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죠. 과도한 유로 강세는 수출을 힘겹게 ...

회원가입만 해도
이 글을 무료로 읽을 수 있어요.

이미 계정이 있으신가요?로그인하기
댓글 1
avatar
Aurum
구독자 1,717명구독중 27명
투자 웨이트 트레이닝 독서와 여행 사진찍기와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