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04: 한국 주식 Weekly Report: 외국인이 반도체 두 종목에서 21조원을 던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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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코스피에서 8거래일간 25.03조원을 순매도했고, 그중 21.3조원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 두 종목에서 나왔습니다. 이것은 한국 시장 매도가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포지션 청산으로 봅니다.
개인 16.90조원, 금융투자(증권사 자기매매) 7.57조원이 그 물량을 받았습니다. 최근 20거래일 누적으로 외국인 -38.29조원 대 개인 +32.11조원, 손바뀜의 규모와 속도 모두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VKOSPI(코스피 변동성지수)가 82.6으로 평시 상단(30)의 세 배 가까이 와 있습니다. 다만 이 수준이 이어져 온 국면에서 "공포 정점이니 바닥"이라는 역발상은 성립하지 않으며, 높은 변동성이 길게 유지되는 동안 주가가 더 빠지는 일은 흔하다는 점을 경계해야 합니다.
FX 스왑포인트의 공포 프리미엄(달러 조달비용에서 금리차로 설명되지 않는 웃돈)은 -4.8원으로 18년 분포의 평시권입니다. 2008년 -98원, 2020년 -26원 같은 달러 경색 신호가 없다는 것, 즉 이번 급락이 시스템 위기가 아니라 주식 포지션 청산이라는 판단의 핵심 근거로 봅니다.
신용거래융자(투자자가 빚을 내 주식을 산 금액)는 37.3조원으로 3월 대비 13.4% 늘어난 채 거의 줄지 않았고, 코스피 쪽은 7월 1일에도 하루 1,043억원 늘었습니다. 급락 속에서 빚이 안 줄고 있다는 것, 아직 청산이 끝나지 않았다는 뜻으로 봅니다.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추정 28.52%(목표 20.8%)로, 매도 압력이 사라지는 레벨은 코스피 7,439(잔여 매도 약 31.0조원 추정)입니다. 그 위에서는 반등할 때마다 연기금 매도가 나오는 구조이므로, 연기금은 당분간 바닥을 받치는 손이 아니라 반등을 누르는 손으로 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선물이 -0.32%, -0.33% 백워데이션(선물이 현물보다 싼 상태)으로 마감했습니다. 월요일 개장 시 차익거래 매도와 신용 반대매매가 겹칠 수 있는 단기 하방 신호입니다.
반대매매(강제청산)는 257억원으로 6월 26일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고 미수금 대비 비중도 2.0%로 내려왔습니다. 지난주 실현된 스트레스의 첫 파도는 지나갔으나, 신용 절대액이 그대로인 이상 지수가 한 번 더 밀리면 두 번째 파도가 온다고 봅니다.
투자자예탁금 121.6조원에 CMA 110.6조원, RP 108.8조원까지 대기 현금은 여전히 두텁습니다. 다만 예탁금이 한 달 새 10조원 가까이 줄었는데 이는 개인이 이미 매수에 실탄을 쓰기 시작했다는 뜻이므로, 남은 매수 여력의 소진 속도를 함께 봐야 합니다.
투자주체별 숫자부터 펼쳐 보겠습니다. 6월 25일부터 7월 4일까지 코스피에서 외국인 -25.03조원, 개인 +16.90조원, 기관합계 +7.32조원입니다.
기관 안에서는 금융투자(증권사 자기매매 계정)가 +7.57조원으로 사실상 기관 매수의 전부를 담당했고, 투신은 -0.37조원, 연기금은 -0.24조원으로 오히려 팔았습니다.

외국인 매도의 내역이 이번 주 해석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순매도 상위가 SK하이닉스 -10.92조, 삼성전자 -10.34조, SK스퀘어 -2.49조인데,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을 들고 있는 사실상의 하이닉스 대용물이므로 세 종목을 합치면 23.8조원, 전체 매도의 95%가 메모리 반도체 하나의 방향에서 나왔습니다.
반면 순매수 상위에는 삼성전기, DB하이텍, LG이노텍, 한미반도체가 올라 있습니다.
AI 인프라와 부품 쪽 노출은 유지하거나 늘리면서, 메모리 사이클의 가장 높은 곳에 쌓아 둔 포지션만 집중적으로 덜어낸 그림입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0.19조원으로 오히려 소폭 순매수였고, 리노공업·이오테크닉스·ISC·HPSP 같은 반도체 장비·소재를 샀다는 점도 같은 맥락입니다. "한국 엑소더스"가 아니라 "메모리 대장주 차익 실현 및 위험 축소"라는 것이 이 수급의 정확한 이름으로 봅니다.
받는 쪽도 흥미롭습니다. 기관 순매수 1위가 SK스퀘어 +2.28조원, 2위가 삼성전자 +1.83조원입니다. 외국인이 던진 바로 그 종목을 기관이 받았는데, 이 매수의 주체가 금융투자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KOSPI200 선물 베이시스(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의 차이)가 +13.05포인트, 현물 대비 +1.0%라는 이례적으로 큰 콘탱고(선물이 현물보다 비싼 상태)로 벌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물이 이만큼 비싸면 증권사는 비싼 선물을 팔고 싼 현물을 사는 차익거래를 기계적으로 실행합니다.
즉 금융투자 7.57조원 매수의 상당 부분은 "증권사가 시장을 낙관해서"가 아니라 "선물 시장에서 누군가 공격적으로 위를 베팅해 만든 가격 왜곡을 먹으러 ...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저도 최근에 신용융자추이를 봤는데, 6월들어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인데, 이는 5월말 출시한 전닉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때문 같습니다. 신용관련해서는 레버리지 etf까지 같이봐야 왜곡이 덜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댓글 남겨봅니다~

넵 그래서 다음번 보고서에는 국내 레버리지 부분도 들어갑니다. 사실 데이터를 어제 모았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