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을 읽으면서 하루키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평소 소설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잘 읽지 않았는데, 하루키 / 노르웨이의 숲 이렇게 말했을 때 주변에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충격을 받았던 것이 아직도 생생하다.
'1Q84', '해변의 카프카' 등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많은데, 그 와중에 그가 엄청난 러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런 그가 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책은 쉽게 지나칠 수 없었다.
1) 나도 달리기를 할 때 무슨 생각을 하며 뛰는지 스스로를 많이 지켜보던 시절에 이 책의 존재를 알았고,
2) 이 세계적인 작가는 과연 뛸 때 무슨 생각을 할까? 라는 단순한 궁금증으로부터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빨리 달리고 싶다고 느껴지면 나름대로 스피도도 올리지만, 설령 속도를 올린다 해도 그 달리는 시간을 짧게 해서 몸이 기분 좋은 상태 그대로 내일까지 유지되도록 힘쓴다. 장편소설을 쓰고 있을 때와 똑같은 요령이다. 더 쓸 만하다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펜을 놓는다. 계속하는 것 - 리듬을 단절하지 않는 것. 장기적인 작업을 하는 데에는 그것이 중요하다.
달리고 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과 비슷하다. 여러 가지 형태의 여러 가지 크기의 구름. 그것들은 왔다가 사라져간다. 그렇지만 하늘은 어디까지나 하늘 그대로 있다. 구름은 그저 지나가는 나그네에 불과하다. 그것은 스쳐 지나서 사라져갈 뿐이다. 그리고 하늘만이 남는다. 하늘이란 존재하는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실체인 동시에 실체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 그와 같은 넓고 아득한 그릇이 존재하는 모습을 그저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정말로 젊은...

산 줄 모르고 두 번 샀던 추억이 있는 책이네요. ㅎㅎ 물론 두 번 다 아주 재밌게 읽고 한 권은 좋아하는 친구 줬습니다.

ILGO님은 분명 읽어보셨을 거 같았습니다ㅎㅎㅎ 늘 하루에 10km씩 꾸준히 뛰시는 거 정말 리스펙…!!!

맞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하루키와 마찬가지로 런닝할때는 아무 생각이 안 들더라구요 ㅋㅋㅋㅋ 저의 거친 호흡소리만 들리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하루키가 러닝에 진심인 것은 처음알았네요 글 잘 읽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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