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성
워런 버핏, 혹은 찰리 멍거의 이야기였다고 기억한다.
'투자시장에서의 돈은 참을성이 없는 자에게서 참을성이 있는 자에게로 이동한다.'라는 이야기였다.
요즘 나의 참을성이 바닥으로 향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특정 자산군(부동산)의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것을 바라보고, 그 자산 수익률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호흡이 급해지는 것이다.
어떤 구체적인 사례가 있는게 아니라, 그냥 미디어에 많이 나오는 이야기들에 현혹되는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인생도, 투자도 마라톤이라는 이야기 처럼 내 호흡 대로 결승점까지 가는게 중요하다고 스스로를 다잡는다.
내가 하는 투자 법이 매일매일 초단타를 치는 것도 아니고, 아주 먼 여정을 떠나는 것이라는 것을 출발할 때 다짐했다.
그 다짐을 다시 다져야 한다.(그래서 다짐인가 보다)
바로 옆에 단거리 선수들이 나를 지나가더라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바라보는 것은 내 앞에 같은 방식으로 달려가서 결승점에 안착한 현인들이어야 한다.
그 현인들의 발자취를 보며, 나의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믿는 것이다.
내가 달려가는 목적지가 맞을 것이라는 믿음(신념)과 그것을 끊임없이 검증해보는 것, 그리고 한걸음 한걸음 매일 최선을 다해 내 호흡에 맞춰 뛰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그 외의 것은 나의 카르마, 나의 운명인 것 아닐까? 이것을 받아들이려면 수 없이 많은 명상이 필요할 듯하고, 초인이 되어야할 것만 같다.
내가 꿸 수 있는 것은 씨줄이다. 날줄이 어떻게 들어오는지는 그냥 받아들이는 것일 뿐.
왜 훌륭한 투자자가 철학자와 그 모습이 비슷한지 이해가 되는 요즘이다.
참을성이 있는 자는 언제나 그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조급함에 압도당하지 말자.
참을성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