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매출과 이익은 예상을 상회하고 가이던스도 장밋빛인데, 주가는 오히려 크게 하락하는 것이다. 지금의 하락을 해석할 수 있는 주요 레이어는 'CAPEX(자본적 지출)'라고 생각한다. 시장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며 불안해하고 있다. "이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도 정말 그만큼의 돈을 벌 수 있는가?"
시장이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투자자로서 우리는 이 공포에 동참하기보다, 하워드 막스가 강조하듯 '2차적 사고(Second-level thinking)'를 통해 질문의 본질을 바꾸어야 한다.
"CAPEX 투자가 늘어나는 것이 문제인가, 아니면 투자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것인가?"
과거 투자자들에게 높은 배수를 부여받는 기업들의 특징은 명확하다. [낮은 CAPEX + 안정적인 반복매출]이 그것이다. 이 성공 공식에 들어맞았던 대상이 SaaS 기업들, 빅테크 등이다. 그래서 높아진 CAPEX에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고 매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과거 공식의 정답 유무가 아니다. 공식의 '유효기간'이 끝난 것은 아닌지를 의심해야 한다.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면, 공식도 바뀐다. 변하지 않는 건 변한다는 사실 뿐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AI라는 거대한 기술 변화가 모든 것을 바꾸는(바꿀 것이라는) 오늘날, 투자자들이 믿던 성공공식(낮은 CAPEX + 안정적인 반복매출)도 바뀔 수 있는 것 아닌가? 지금 우리가 위치한 2026년이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일지도 모른다.
패러다임의 변화라면, 과거의 성공공식에 맞는 기업을 찾는 것 보다는 변화된 패러다임에서는 무엇을 찾아야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CAPEX는 회계적 착시를 만든다. 투자금이 지불되는 시점과 이익에 반영되는 시점 사이에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감가상각비'를 통해 오랜 기간 분할되는 것은 회계적으로는 이득이나 투자자에게는 판단 오류를 만들 수 있다. 해당 방식이 회계적 실질에는 가까울 수 있으나 사업적 실질과는 거리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1의 성능을 가진 반도체 하나를 지금 100에 구입한다. 회사는 5년 동안 사용할 것을 예상해서 매년 20의 비용을 인식한다. 다음해 5의 성능을 가진 반도체가 출시된다. 회사는 이를 150에 구매해서 5년 동안 사용한다고 가정한다. 5라는 성능을 ...




좋은 글 감솨합니다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와우..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그저 capex가 지나치게 높은게 요새 문제다 정도만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런 식의 해설을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여러의미로 중요한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식할 필요가 있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패러다임의 변화가 될지, 일시적인 현상일지 늘 그 부분이 고민이지만 계속 트래킹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간밤 불장 속에 알파벳과 아마존만 하락한 것을 보고,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fcf, capex 그래프로 비교하니 눈에 확 들어오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한편으로 AI향 CAPEX 투자가 그리 크지 않다고 알려진 애플의 주가가 최근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부분도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