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울한 계좌현황과 투자 관련 주절주절 (feat. 가치투자의 진짜 어려움에 대한 깨달음.)





요즘 보유종목 중 큰 수익을 담당하며 지탱해주던 '크록스'가 2일만에 -23%? 정도의 나락을 가며 10개월 투자 수익률이 거의 0에 수렴하게 됬다.. (다른 종목들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성과가 저조하다.)
지수추종만 했어도 +20%, 혹은 아몰랑 무지성 빅테크, 엔비디아 매매만 했어도 올해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을 것이다.
하지만 Valley AI에 가입 후 나름 제대로 '가치투자'를 해보겠다고 발버둥치며 2024년 전체를 가치투자 공부에 올인했지만.. 결과는? 1~2%이다. (물론, 과거를 지금와서 상기해보면 명확한 실수들이 보인다.)
나름 기준을 세우고 1) 저평가라고 생각하는 낮은 가격, 2) 비합리적인 낮은 가격의 이유, 3) 좋은 재무제표, 4) 향후 턴 어라운드 가능성 등을 고려하며 매매에 임했지만 결과는 그냥 무지성으로 투자해도 벌었던 지수추종, 빅테크 AI 및 반도체 기업들의 압승이다.
지수 YTD +20%를 견인한 것도 엔비디아의 몫이 거의 절반 값이고 엔비디아로 인한 AI, 빅테크, 반도체 기업들의 성과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런 환호와 파티의 분위기 속 흔히 말하는 '가치투자'자들은 나를 포함하여 굉장히 고독하고 우울한 시간을 보냈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이런 경험을 통해 과거 월가아재 유튜브 '세스 클라만' 편에서 접했던 인용구가 생각났다.
가치투자란 결함이 없거나 약세장에 버틸 수 있는 전략이 전혀 아니다. 가치투자자는 폭등 시장에서 엄청난 외로움, 암울한 수익률을 감내해야만 한다.
-> 나는 이런 엄청난 외로움, 암울한 수익률에도 계속해서 자신만의 '가치투자' 방법에 대해 옳다는 판단을 내리고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사람인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제 투자를 다시 돌아보게 되네요..

유인원이 진화하는 과정이라고 자기위로하고 있습니다 ㅠㅠ

묘수를 부리다 정수에 당한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ㅜㅜ 무지성 투자가 공부는 덜 되더라도 수익률은 오히려 나은 것 같습니다 ㅜㅜ 그래도….배운 거 많으시죠??? (쥬르룩…ㅠㅠ) P.S 예술가로 밥벌이 하기 어려운 건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ㅎㅎㅎ

가치투자를 진지하게 해보고 장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하며 자신이 그 그릇에 맞는 사람인지 생각해본다는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수익은 없음) ㅋㅋ;; ㅠㅠ

잘 읽고 공감하고 갑니다ㅠ 놓치않고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

화이팅!!!

저평가의 위험성 영원히 저평가일 수 있다ㅠ 아찔한 가치투자의 길입니다.

저평가 = 비효율성의 원천이자 최대 리스크라는 점 올해 충분히 공감하고 느꼈습니다! ㅠㅠ

제가 작년 말~올해 초에 느꼈던 감상과 거의 비슷하군요. 저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M7이나 섹터별 대장주 PER을 보고, 와~ 저렇게 비싸서 얼마나 오르겠냐? 라는 생각으로 저만의 힙한 종목을 찾아다녔지만, 결론은 꽝이었습니다. 개중 그나마 수익을 가져다준 종목 대부분은 저평가라고 매수한 종목이 아니라 시황과 추세에 맞춰서 매수한 종목들이었어요(더 열받는 건, 그렇게 시간을 못견뎌서 본절로 던진 종목들 몇몇은 올해 하반기에 쭉쭉 올랐다는 겁니다. 빌어먹을 쿠팡). 그와중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M7, 지수추종 ETF들은 쭉쭉 오르고, 내 종목은 물려있고. 멘탈이 나가더군요. 포폴 100%를 가치투자로 채우기란 시드와 시간, 둘 다 보장된 경우에라야 가능한 전략 같습니다. 결국 포폴의 일정 지분을 지수추종 ETF나 M7 등 대표대형주에 할애하는 건 투자심리상 비교우위가 아닐까... 합니다. 여튼, 화이팅입니다. 이렇게 자신에게 맞는 투자전략을 찾아가는 거니까요.

맞아요. 원래도 온리 가치투자만 하다보니 수익률이 암울했는데, 이번 실적시즌에 크게 한 방 맞고 완전 원점으로 돌아오니 진짜 옳은 방법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유인원이 인간되는 과정이라고 자기위로 해야죠 뭐 ㅠㅠ

'가치투자'의 저조한 수익의 이유'의 가장 큰 이유가 '추세추종의 부재'라면 뭔가 제겐 살짝 모순처럼 느껴집니다. 두 개념 자체가 모순되는건 아닌데 투자자의 해석에 있어 좀 덜 융화된 느낌이랄까요..? 뭔가 요 부분을 잘 만져보시면 투자방식의 개선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감히 첨언드립니다. 실행력 짱 Bewizard님 화이팅! 항상 올려주시는 글 잘보고 있고, 결국 찾아내실거라고 믿습니다!

맞아요. 둘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시키는 방식으로 생각하면 무지성으로 기다려야만 하는 지금보다 더 좋은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을거라고 저도 생각해서 이 과정을 어떻게 해나가면 좋을지 고민 중입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자유인님 ㅎㅎ

짧게 응원글을 쓰다가 주제넘게 주저리주저리 쓰게 되었네요... 수익률을 기반으로 분석해보면 "과거를 지금와서 상기해보면 명확한 실수들이 보인다."라고 할 수 있지만 조금 더 넓은 타임프레임을 가지다보면 실수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치평가를 해소하는 촉매라는게 쉽사리 트리거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1) 언제 자랄지 모르는 잠재력 있는 죽순 뭐가 앞으로 많이 오를지는 투자의 대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죽숙을 여러개 골랐다는 것은, Bewizard님이 "잠재력"을 어떤 근거로 판단했는데 나중에 "잠재력"이 맞았음에도 여전히 저평가인지 아니면 "잠재력"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올랐는지를 보고 나의 "판단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올해 매수한 종목이라면 잠재력 있는 죽순이 자라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2) 반등신호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저평가가 오래되거나 나는 저평가라 생각했으나 시장에서 고평가라 생각해서 추가 하락할 수 있으므로 한종목에 투입되는 자금 사이즈를 더 적게 조정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저평가 요소를 분석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저평가를 해소할 촉매를 안다면 시장에서 이미 반영했을 것 같아요. 내가 만약 촉매를 알고 있다면 진짜 촉매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그 저점의 가격에서 일정부분 반등하는 것까지 확인하고 매매" 이 부분도 잘못하면 반등된 주가를 매수하고 다시 조정 받아서 고통받거나, 반등한 주가를 매수해서 잠재 수익률이 줄어드는 부분들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반등신호를 펀더멘털적인 요소와 가격적인 요소로 구분할 수 있는데 어떤 반등 신호가 나에게 맞는지도 중요한 것 같아요. 만약, 내가 기대한 가격보다 추가 하락했는데 나의 판단이 맞는 것 같으면 추가 매수(잠재 수익률 상승)할 기회인데 이 부분이 쉽지 않으면 어떤 매수했던 근거가 어떤 근거 였는지? 근거가 맞는데도 망설여지면 베팅 사이즈가 너무 큰게 아닌지도 체크해보면 좋을듯합니다. 3) 호기심 충족을 위한 실험을 너무 많이 했다. 다양한 도전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과거 스타일은 시스템 트레이팅, 퀀트 투자였는데 지속가능성과 제 성향(마음 편안함)을 알아가는데 다양한 스타일의 도전은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4) '가치투자'에만 집중했다. 내가 편안하고 잘하는 투자 방법에 집중해서 인내심 있게 투자한 부분 역시 잘하셨다고 생각해요. 수익률을 기반으로 보면 다른 투자 방법이 아쉬워보이긴 하지만, 매년 가치투자가 언더퍼폼하는 것은 아니고 미래에 같은 투자 방법을 했을때 지수를 아웃퍼폼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무지성으로 투자해도 벌었던 지수추종, 빅테크 AI 및 반도체 기업"이 매년 아웃퍼폼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골드만 레포트대로 앞으로 10년 연평균 3% 시대가 도래한다면 오히려 종목 선택이 엄청난 알파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내년에 포트폴리오에 있는 종목들이 오른다면 1, 2, 4번은 실수는 아닐 것 같고 종목을 매수하고 저평가 요소가 해소될때까지의 시간(인내심)지평을 달리 설정해보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다양한 투자 스타일에 도전하시면서 Bewizard님 만의 마음 편하고 고수익이 나는 방법을 분명 찾으실겁니다 😄 올려주시는 훌륭한 분석글을 보면 시간의 문제지 꼭 성공하실 것 같아요. 응원드립니다.

현재 그냥 과정 중 맞닿게 될 과도기라고 생각하고 진지하게 어떻게 투자방법을 변형시킬지 고민 중입니다! 늦은시간에도 정말 정말 정성스러운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 ㅠㅠ

감사합니다

항상 열심히 연구하시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비록 단기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계시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지금의 경험이 오히려 단단한 기반이 될 거라 믿습니다.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도 하죠. 지금까지 쌓아오신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 그리 머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마법 같은 모습을 기대합니다. 화이팅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