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차트를 보고 있으면 손이 떨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뒤처질까 두려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며 가격이 녹아 오르듯 치솟는 장.
흔히 '멜트업(melt-up)'이라 부르는 국면입니다.
지수는 매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안 사면 나만 뒤처지는 것 같고,
그렇다고 지금 들어가자니 꼭지를 잡는 것 같고. 이른바 FOMO입니다.

저 역시 이 장에서 비슷한 감정을 느낍니다.
저는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기보다,
이 불편함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수익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오늘은 평소와는 다른 말투로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먼저 제 고백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추세를 따르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역발상에서 시작해서 올라가는 시장에 올라타 있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도저히 못 버티겠다는 기분이 듭니다.
"이건 너무 갔다"는 본능적인 두려움이 올라오고, 결국 손을 털어버립니다.
그리고 늘 후회합니다.
제가 판 자리에서 시장은 한참을 더 오르니까요.
자산의 일부는 추세추종 전략에 넣어두자고 다짐하다가도,
잘 가다가 일정 수준이 되면 "이건 절대 못 하겠다"는 기분에 사로잡혀 규칙을 깨버립니다.
오랫동안 저는 이것을 제 결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멘탈이 약하고, 욕심이 없고, 그릇이 작아서 수익률을 갉아먹는다고요.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하나 짚고 싶습니다.
제가 결함이라 불렀던 그 기질에는, 사실 이름이 있습니다.
추세를 따르되, 극단에서는 본능적으로 발을 빼고,
반전이 두려워 초장기 상승을 끝까지 믿지 못하는 사람.
이것은 정확히 평균 회귀를 믿는 사람,
즉 역발상·가치투자 진영의 심리 프로파일입니다.
하워드 막스는 "추는 언제나 중앙을 지나 반대편 극단으로 향한다"고 말했습니다.
케인스는 "시장은 당신이 버틸 수 있는 것보다 더 오래 비합리적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계보에 선 투자자들은 정확히 저처럼 느낍니다.
추세의 중간은 즐기되, 극단에서는 손이 떨리는 것.
이것은 밸류에이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왠지 이 글을 뉴런 인사이트에서 다시 볼 것 같네요. 위로와 용기를 얻고 갑니다.

흐흐 저에게 필요한 글입니다. 잘봤습니다!

결국 분할매도가 진리죠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은 주식을 매도할때도 탐욕이 많이 껴있다는겁니다.
꼭지에서 팔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결국 끝까지 홀딩하지 못하는건데 본인의 계획대로 매도 했다면 그 종목이 그뒤로 10배올라도 상관 없지 않나 다만 본인의 매도 시나리오가 어느부분이 잘못됐는지는 피드백 할거 같습니다.

종료 지점 세팅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나, 분할매도는 필수인 것 같습니다.
밸리에 계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아마 분할 매도는 진행하고 계시지 않을 것 같은데,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것은 분할매도의 "마지막 순번 분량을 어디까지 들고 가는가?" 일 것 같은데요.
저는 이 최종 분량을 최대한 빨리 털어내는 것을 선호합니다.
밸류가 꼭지이고, 특정 트리거가 나오면 남은 물량을 뒤도 안 보고 털고 나오는 편입니다.
더 갈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다 내려놓고 빨리 그다음 아이디어에 집중하는 편이 심리 관리에 좋았던 것 같아요.
이 글을 통해서 그 부분을 한번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