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단순한 경제를 상상해보자
29편에서 경제 순환의 기본 원리를 배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경제 모델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투 섹터 모델(Two Sector Model)입니다. 이 세상에 오직 가계와 기업만 존재한다고 상상해보세요. 정부도 없고, 다른 나라와의 거래도 없고, 은행도 없는 아주 단순한 경제입니다.
단순하지만, 이 모델이야말로 모든 경제 이론의 출발점입니다!
투 섹터 모델의 두 주인공
가계 (Households) - 우리들
가계가 하는 일
노동력을 제공해서 소득을 받습니다
받은 소득으로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합니다
남은 돈은 저축합니다
구체적인 예시 김민수씨 가족을 생각해보겠습니다.
김민수씨는 회사에 다니며 월급 300만원을 받습니다
부인은 파트타임으로 월 100만원을 받습니다
가족 총소득 : 월 400만원
이 400만원으로 무엇을 할까요?
식비 : 80만원
주거비 : 100만원
교통비 : 30만원
교육비 : 50만원
의료비 : 20만원
기타 생활비 : 70만원
총 지출 : 350만원
저축 : 50만원
기업 (Firms) - 물건을 만드는 곳들
기업이 하는 일
생산요소(노동, 자본 등)를 구입해서 상품을 만듭니다
만든 상품을 가계에 판매해서 수익을 얻습니다
얻은 수익으로 다시 생산요소를 구입합니다
구체적인 예시 동네 빵집을 운영하는 박사장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아르바이트생 2명에게 월급 200만원 지급
밀가루, 설탕 등 재료비 100만원
임대료, 전기료 등 50만원
총 비용 : 350만원
빵을 팔아서 얼마를 벌까요?
월 매출 : 450만원
총 비용 : 350만원
이익 : 100만원
돈의 순환 - 두 바퀴가 맞물려 돌아간다
실물 흐름 vs 화폐 흐름
실물 흐름 (Real Flow)
가계 → 노동력 제공 → 기업
기업 → 상품/서비스 → 가계
김민수씨가 회사에 가서 8시간 일하면, 회사는 김민수씨의 노동력을 얻습니다. 박사장이 맛있는 빵을 만들면, 김민수씨 가족이 그 빵을 가져갑니다.
화폐 흐름 (Money Flow)
기업 → 월급/임금 → 가계
가계 → 구매 대금 → 기업
회사가 김민수씨에게 월급 300만원을 줍니다. 김민수씨가 박사장 빵집에서 빵을 사며 5만원을 줍니다.
완벽한 순환 구조
하루의 경제 흐름을 따라가보겠습니다
오전 9시 - 생산 활동
김민수씨가 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시작합니다
박사장이 빵집에서 빵을 굽기 시작합니다
실물이 흘러갑니다 : 가계의 노동력 → 기업
오후 6시 - 소비 활동
김민수씨가 퇴근하면서 박사장 빵집에서 빵을 삽니다
실물이 흘러갑니다 : 기업의 상품 → 가계
동시에 돈이 흘러갑니다 : 가계의 돈 → 기업
매월 말일 - 정산
회사가 김민수씨에게 월급을 줍니다
돈이 흘러갑니다 : 기업의 돈 → 가계
저축과 투자 - 순환의 핵심 고리
모든 소득을 다 쓰지는 않아요
김민수씨 가족의 선택
총소득 400만원 중 350만원만 소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