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새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가 Valley 내에서 자주 오가는 참에, 나도 한 번 숟가락을 얹어본다.
이 질문은 사실 비트코인에만 적용되는게 아니다. 똑같은 논리는 원화에도 달러화에도 적용해볼 수 있다. 비트코인은 화폐이다. 사실 우리가 화폐를 사용하는 것에 암묵적으로 동의했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것이지, 화폐 자체에는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 유럽에 가서 한국 원화를 들이밀면서 담배를 살 수는 없는 노릇이듯이, 사용자간에 합의가 존재하지 않는 한, 화폐는 가치가 없다.
비트코인은 분명 채굴할 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네트워크의 연결도 필요로 한다. 이건 분명 엄청난 자원의 낭비이고, 없는게 나아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굴은 계속되고 있으며, 달러 패권을 가진 미국마저 채굴에 진심이다. 일단, 역으로 묻겠다. 지금 전 세계의 금융 인프라를 유지할 때 필요한 비용은 얼마일까?
일단, 조폐공사에서 지폐와 동전을 찍어내면, 한국은행의 금고로 운송된다. 운송된 지폐는 다시 시중은행으로 배송되고, 사람들 사이에서 유통된다. 게다가, 전국에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은행의 지점들과 수많은 ATM이 있다. 그곳에서는 은행원들이 대출과 입출금을 도와준다. 게다가 오늘날에는 인터넷 뱅킹이 발달하여, 은행들도 서버를 운영한다. 결제 시장도 마찬가지다.
사실 여기까지만 봐도 비트코인은 기존의 금융망보다 결코 비효율적이지 않다. 장부를 관리하는 채굴자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는다는 간단한 개념을 수행하기 위해서 에너지만 소모하면 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중지불 문제를 비롯한 전통적인 금융의 문제들을 해결한다.
신용카드는 중간에 낀 이해관계자가 많다. 그리고, 카드사는 ...

